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漢詩와 漢文

卽事-吉再

耽古樓主 2025. 2. 8. 09:00

卽事-吉再

 

盥水淸泉冷 (관수청천냉) 臨身茂樹高 (임신무수고)
冠童來問字 (관동래문자) 聊可與逍遙 (요가여소요)

세수 대야의 물은 차가운 샘처럼 맑고, 무성하게 큰 나무들은 마주 보고 섰네.
글 배우는 아이가 와서 글자를 물으니, 어울려 즐길 뿐이로다.

▶ 盥: 씻을 관 대야 관, 깨끗할 관

▶ 臨身: 몸이 임한, 즉 몸 가까이에 있는  

▶ 冠童: 관을 쓴 아이이니 그냥 아이가 아니라 젊은 이들이란 뜻이다.

 

 

 

작자-길재(吉再, 1353~1419년)

 

호가 冶隱인 선생은 고려말 조선초의 문인으로 이색(李穡), 정몽주(鄭夢周), 권근(權近) 등 여러 선생의 문하에서 공부하였다. 1374년 국자감에 들어가 생원시에 합격하고, 1383년(우왕 9) 사마감시(司馬監試)에 합격하였다. 1400년(정종 2) 가을 세자 방원이 그를 불러 봉상박사(奉常博士)에 임명했으나 두 왕을 섬기지 않는다는 뜻을 글로 전한 후 고향 선산(善山)에서 은거하였다.

 

이후 선생을 흠모하는 유학자들과 경전을 토론하고 성리학을 강해(講解)하는 등 후학의 교육에 힘썼다. 문하에 김숙자(金叔滋) 등 많은 학자가 배출되었고, 김종직(金宗直), 김굉필(金宏弼), 정여창(鄭汝昌), 조광조(趙光祖) 등으로 학통이 이어졌다. 저서로 『야은집(冶隱集)』과 『야은속집(冶隱續集)』이 있으며, 그밖에 언행록 『야은언행습유록(冶隱言行拾遺錄)』이 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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