耽古樓主의 한문과 고전 공부
空階下鳥雀-許穆 본문
空階下鳥雀-許穆
空階下鳥雀 (공계하조작) 無事晝掩門 (무사주엄문)
靜中觀物理 (정중관물리) 居室一乾坤 (거실일건곤)
빈 뜰아래 참새떼 내려앉고, 할 일이 없어 한 낮에도 문을 닫누나
조용히 세상 만물의 이치를 살피니 내가 사는 집이 바로 우주일세
작자-허목(許穆, 1595년~1682년)
작자는 조선 중기의 문신 및 학자이다. 본관은 양천, 자는 文甫·和甫, 호는 眉叟이다.
동시대의 정치가 우암 송시열과의 예송논쟁으로 유명하다. 이황의 제자인 한강 정구에게 수학하였으나, 박지화의 제자였던 부친 허교와 외조부인 임제의 영향으로 천문, 지리, 도가 등에도 능통하였다고 한다.
글씨에 해박한 지식을 가지고 조예가 깊어 자신의 독특한 필체인 미수체로 널리 알려져 있다.
남인에서도 청남에 속하며, 고결한 인품 덕분에 남인이 실각한 뒤에도 88세까지 천수를 누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