史記/列傳

列傳권84-屈原賈生列傳(굴원가생열전)

耽古樓主 2023. 8. 12. 04:30

 

 

屈原賈生列傳은 전국시대 의 屈原과 前漢의 賈誼 두 사람의 전기이다살았던 시대가 서로 달랐지만 不遇한 운명이 유사하다.
屈原(기원전340년~기원전278년)은 전국시대 楚의 시인이며정치가이다성은 씨는 이름은 이며 자는 原이다의 왕족으로 태어나 楚의 회왕 때 좌도에 임명되었다학식이 높고 정치적 식견도 뛰어난 정치가였으며회왕의 상담역으로 국사를 도모하고외교적 수완이 뛰어났으나모함을 받아 신임을 잃고 끝내 자살하였다그는 이러한 아픔을 離騷에 담아내었다.
태사공은
나는 굴원의 離騷天問招魂哀郢을 읽고 슬퍼하지 않을 수 없었다長沙에 와서 멱라강을 바라보며 눈물을 떨구지 않을 수 없었다그의 인간됨에 대해 오래 상념에 잠겼다.”라고 평하였다.
賈誼(기원전200년~기원전168년)는 前漢시대 최고의 천재 학자로 알려진 인물이다가의는 어려서부터 시문과 제자백가의 사상에 뛰어난 역량을 보였다고 전해지고 있다당시 고관들의 시기로 좌천되자 자신의 불우한 운명을 굴원에 비유해 <鵩鳥賦>와 <弔屈原賦>를 지었다.

 





1. 屈原

列傳권84-屈原賈生列傳(굴원가생열전)

屈原者,名平,楚之同姓也。
屈原의 이름은 이며 楚王室과 同姓이다.

為楚懷王左徒。
楚懷王의 左徒였다.

博聞彊志,明於治亂,嫻于辭令。
견문이 넓고 기억력이 뛰어났으며治亂에 밝았고 관리의 任免에도 능숙하였다.

入則與王圖議國事,以出號令;
出則接遇賓客,應對諸侯。
입궁해서는 과 國事를 의논하여 법령을 제정하였고,
출궁해서는 빈객을 접대하고 제후를 응대하였다.

王甚任之。
이 그를 매우 신임하였다.

▶ 楚之同姓: 초회왕의 성이 芈이며 굴원의 성도 芈이다.
▶ 之: 接續詞인 與와 같다, ~와, ~과. 허사 참조

 

 

한문의 허사(虛詞) 之(상)

한문의 허사(虛詞) 之(상) 之类 이런 류 之属 등속 之徒 등의 인사들 之朋 ~와 같은 자 之论 ~의 무리 之群 ~의 무리 之는 허사 중에서 가장 빈번하게 쓰이는 아주 중요한 글자 중의 하나이다. 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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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楚懷王(기원전374년~기원전296년). 楚의 제37대 군주이며 성은 芈이고, 氏는 熊, 이름은 槐이다. 秦과 楚와 魏에서 활약한 당대 화제의 모사였던 장의가 자행한 甘言利說과 辨說과 詭計와 奸策에 놀아나 楚의 국력을 낭비하여 소진하였다. 끝내 秦의 계략과 趙의 배신에 휩쓸려 기원전299년 楚王의 자리에서 폐위된 후 그의 아들이 楚의 왕위을 이어받았으며, 왕위에서 폐위된 지 3년 후 기원전296년 쓸쓸히 죽었다.
▶ 左徒: 古代의 官名으로 供奉과 諷諫을 담당하였다.
▶ 博聞強志: 학식이 넓고 기억력이 뛰어나다. 志는 기억하다.
▶ 治亂: 혼란한 상황을 다스리다. 혼란한 세상을 다스림.
▶ 嫻(한): 익숙하다.
▶ 號令: 명령과 법령
▶ 任: 신임.

 

上官大夫與之同列,爭寵而心害其能。
上官大夫 靳尙이 그와 같은 서열이었는데왕의 총애를 다투며 마음속으로 그의 능력을 시기하였다.

懷王使屈原造為憲令,屈平屬草槁未定。
懷王이 굴원에게 법령을 만들게 하였는데굴평은 초안을 아직 완성하지 못하였다.

上官大夫見而欲奪之,屈平不與,因讒之曰:
「王使屈平為令,衆莫不知,每一令出,平伐其功,曰以為『非我莫能為』也。」상관대부가 알고 빼앗으려고 하였으나굴평이 주지 않자 참소하였다.
왕께서 굴평에게 법령을 만들게 함을 모르는 사람이 없는데법령 하나를 낼 때마다 굴평은 그 공적을 자랑하며
내가 아니면 할 수 있는 자가 없다.’라고 말합니다.”
王怒而疏屈平。
이 노하여 굴평을 멀리하였다.

▶ 同列: 같은 지위에 있는 사람.
▶ 害: 시기하다.
▶ 憲令: 법령. 법규.
▶ 屬: 글을 짓다.
▶ 伐: 자랑하다.

 

屈平疾王聽之不聰也,讒諂之蔽明也,邪曲之害公也,方正之不容也,故憂愁幽思而作離騷。
굴평은 걱정하기를이 意思를 들음에 총명하지 못하며참소와 아첨하는 무리가 왕의 총명함을 가리며사악하고 비뚤어짐이 공정함을 해치며바르고 정직함이 용납되지 않는다고 여겼다그래서 근심과 깊은 생각에 잠겨 離騷를 지었다.

離騷者,猶離憂也。
이소란 근심스러운 일을 만났음을 뜻한다.

夫天者,人之始也;父母者,人之本也。
무릇 하늘이란 사람의 시작이며부모란 사람의 근본이다.

人窮則反本,故勞苦倦極,未嘗不呼天也;
疾痛慘怛,未嘗不呼父母也。
사람이 곤궁하면 근본으로 돌아오므로힘들고 곤궁함에 하늘을 부르지 않은 적이 없으며,
병으로 아프고 마음이 슬플 때 부모를 부르지 않은 적이 없다.

屈平正道直行,竭忠盡智以事其君,讒人閒之,可謂窮矣。
굴평은 바른 도리를 곧게 행하며 충성과 지혜를 다함으로써 군주를 섬겼으나참소하는 자의 이간질로 곤궁해졌다고 말할 수 있다.

信而見疑,忠而被謗,能無怨乎?
신의를 지켰으나 의심을 받고충성을 다했으나 비방을 당하니어찌 원망스럽지 않겠는가?

▶ 疾: 근심하다.
▶ 幽思: 깊은 생각.
▶ 離憂: 근심을 만나다. 離는罹(걸릴‘이’)와 통하여 만나다는 뜻.
▶ 反本: 근본을 돌이켜 생각함. 反은返과 같다.
▶ 慘怛: 마음이 아프고 슬프다.
▶ 間: 이간하다.

 

屈平之作離騷,蓋自怨生也。
굴평이 지은 離騷는 이런 원망에서 생겨난 것이다.

國風好色而不淫,小雅怨誹而不亂。
詩經의 國風은 사랑을 노래했으나 음탕하지 않고小雅는 원망하고 비난했으나 어지럽지는 않았다.

若離騷者,可謂兼之矣。
이소’ 같은 것은 이 두 가지를 겸했다고 말할 수 있다.

上稱帝嚳,下道齊桓,中述湯武,以刺世事。
위로는 帝嚳을 칭송하면서 아래로는 齊桓公을 말했으며중간에는 은나라 湯王과 周武王을 서술하여 세상의 일을 풍자하였다.

明道德之廣崇,治亂之條貫,靡不畢見。
도덕의 넓고 숭고함과 치란의 조리를 밝힘에 다 나타내지 않음이 없었다.

▶ 離騷: 楚 屈原의 작품. 楚의 懷王과 충돌하여 물러나야 했던 실망과 憂國의 정을 노래한 것이다. 자서전식의 이야기에서 시작하여, 家系의 고귀함과 재능의 우수함을 말하고, 이어 역사상의 인물·신화·전설·초목·조수 등을 비유로 들어 자신의 결백함을 노래하며, “세속은 틀리고, 내가 옳다”고 주장한다. 후반은 天界遍歷으로 道家的 색채가 짙은 美辭麗句가 이어지며 낭만적이다.
▶ 國風: 詩經의 한 부분으로 15개 국가의 민간가요 160편의 시가를 말한다. 당시 일반 백성들의 사상과 감정 등을 노래한 시가로 주로 백성들의 생활감정, 남녀 간의 애정이나 현실에 대한 비판과 원망을 표현하고 있다.
▶ 小雅: 시경은 風, 雅, 頌 셋으로 크게 분류되고 다시 雅가 大雅, 小雅로 나뉘어 전해진다. 소아는 모두 74편으로, 서주 일대의 시가이다. 雅와 夏는 통용되었으며, 궁정의 악가로서 연회와 전례 때에 불려졌다. 이들 시의 내용은 연회, 전쟁, 폭정, 연정 등 다양하다.
▶ 條貫: 條理. 사회생활의 도리.
▶ 靡: 없다.

 

其文約,其辭微,其志絜,其行廉,其稱文小而其指極大,舉類邇而見義遠。
그 문장은 간략하고 그 문사는 精微하고그 뜻은 깨끗하고 그 행동은 청렴하며그 문자로 묘사함은 작으나 그 旨趣는 지극히 크고가까운 것을 거론하였으나 나타난 뜻은 심원하였다.

其志絜,故其稱物芳。
그 뜻이 고결하므로 그것이 묘사한 사물은 향기로웠다.

其行廉,故死而不容自疏。
그 행동이 청렴하므로 죽으면서도 자신을 해명함을 용납하지 않았다.

濯淖汙泥之中,蟬蛻於濁穢,以浮游塵埃之外,不獲世之滋垢,皭然泥而不滓者也。
진흙 구덩이 속에서 더러움을 씻고매미가 허물을 벗듯이 더러움을 떠나고속세의 밖에서 노닐어 세상의 더러움을 붙잡지 않으니진흙 속에서도 깨끗하며 더럽지 않다.

推此志也,雖與日月爭光可也。
이러한 지조로 헤아리건대 日月과도 빛을 다툴 만하다.

▶ 約: 간단함. 간략.
▶ 微: 정밀하고 깊다.
▶ 舉類邇: 눈에 보이는 사례들을 열거하였다. 邇는 가깝다.
▶ 自疏: 스스로 해명함.
▶ 濯淖: 洗泥. 진흙을 씻어냄.
▶ 汙泥: 진창. 흙탕.
▶ 蟬蛻: 매미의 허물. 解脫을 비유함.
▶ 滋垢: 혼탁한 때.
▶ 皭然: 결백한 모습.

 

 

屈平既絀,其後秦欲伐齊,齊與楚從親,惠王患之,乃令張儀詳去秦,厚幣委質事楚,曰:
「秦甚憎齊,齊與楚從親,楚誠能絕齊,秦願獻商、於之地六百里。」굴평이 관직에서 쫓겨난 뒤 이 를 침공하려 함에와 의 합종을 秦惠王이 근심하고張儀를 거짓으로 을 떠나게 하여 에 후한 예물로 를 섬긴다며 말하였다.
은 를 매우 증오하는데 와 가 합종하니가 진실로 와의 절교하면 은 ·땅 6백 리를 바치겠습니다.”
楚懷王貪而信張儀,遂絕齊,使使如秦受地。
楚懷王이 이익을 탐하여 장의를 믿고 마침내 와 교류를 끊고사신을 에 보내 서 땅을 받게 하였다.

張儀詐之曰:
「儀與王約六里,不聞六百里。」
장의가 속이며 말하였다.
나는 왕과 6리를 약속했지, 6백 리는 알지 못하오.”

▶ 絀: 黜과 통하여. 내쫓기다. 물리치다.
▶ 從親: 산동 6개국이 합종하여 秦에 대항함.
▶ 張儀: 전국시대 魏의 모사. 소진의 주선으로 秦에서 벼슬살이하게 되어 혜문왕 때 相國이 되었다. 연횡책을 주창하면서, 韓魏趙 등 동서로 잇닿은 6국을 설득, 秦을 중심으로 하는 동맹하게 하였다. <사기 권70 장의열전>

 

 

​列傳권70.張儀列傳(張儀열전)

​장의(張儀, ? ~ 기원전 309년)는 중국 전국시대 秦의 정치가·외교가이다. 친구 蘇秦과 함께 鬼谷先生에게서 수학한 적이 있었다. 그는 秦에 등용되기 전까지 갖은 수모를 겪다가 마침내 秦 혜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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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委質: 고대 신하가 군주에게 헌신의 표시로 바치는 예물. 質은 贄(폐백‘지’)와 통한다

 

楚使怒去,歸告懷王。
의 사신은 화를 내며 떠나돌아가서 懷王에게 보고하였다.

懷王怒,大興師伐秦。
懷王이 노하여 대군을 일으켜 을 쳤다.

秦發兵擊之,大破楚師於丹、淅,斬首八萬,虜楚將屈丐,遂取楚之漢中地。
도 을 동원하여 를 쳐서 丹水와 淅水에서 군을 대파하고 8만을 참수하였으며楚將 屈丐를 포로로 잡고 마침내 의 漢中땅을 빼앗았다.

懷王乃悉發國中兵以深入擊秦,戰於藍田。
懷王은 이에 나라의 병력을 모두 동원하여 에 깊숙이 쳐들어가서 藍田에서 싸웠다.

魏聞之,襲楚至鄧。
가 알고 를 기습하여 땅에 이르렀다.

楚兵懼,自秦歸。
楚軍은 두려워하며 으로부터 철군하였다.

而齊竟怒不救楚,楚大困。
는 끝내 노하여 를 구원하지 않았으므로 는 매우 곤란하였다明年,秦割漢中地與楚以和。
이듬해이 한중 땅을 떼어주며 와 강화하고자 하였다.

楚王曰:
「不願得地,願得張儀而甘心焉。」楚懷王이 말하였다.
땅을 얻기를 바라지 않고 장의를 얻기를 바라니 그러면 만족하겠다.”
張儀聞,乃曰:
「以一儀而當漢中地,臣請往如楚。」장의가 듣고 말하였다.
저 하나로 한중 땅에 相當하다면 신이 에 가고자 합니다.”
如楚,又因厚幣用事者臣靳尚,而設詭辯於懷王之寵姬鄭袖。
에 이르니또 많은 예물을 권신 靳尚에게 바치고楚懷王의 애첩 鄭袖에게 궤변을 늘어놓게 하였다.

懷王竟聽鄭袖,復釋去張儀。
楚懷王은 결국 정수의 말을 듣고 장의를 석방하 돌아가게 하였다.

是時屈平既疏,不復在位,使於齊,顧反,諫懷王曰:
「何不殺張儀?」당시 굴평은 楚懷王과 이미 사이가 멀어져 復位하지 못했는데에 사신으로 갔다가 돌아와서 懷王에게 간하였다. “어째서 장의를 죽이지 않았습니까?”
懷王悔,追張儀不及。
懷王이 후회하며 장의를 뒤쫓았으나 따라잡지 못하였다.

▶ 甘心: 만족해하다. 달가워하다. 楚懷王이 장의를 죽이려고 하였다.
▶ 如楚: 楚에 이르다. 如는 이르다, 가다.
▶ 用事者: 권력을 장악한 사람.
▶ 靳尚: 楚의 上官大夫. 三閭大夫인 屈原과 다투어 굴원을 축출하였다.
▶ 鄭袖: 懷王의 애첩. 기지와 질투로 널리 알려진 여인이다.
※張儀가 스스로 楚로 가겠다고 나선 것은 이미 楚의 권신인 靳尙과 사사로이 계략을 꾸미고 있었고, 靳尙은 懷王의 애첩인 鄭袖와 사통하고 있던 상태였다. 그러므로 장의는 아무런 두려움 없이 자신 있게 楚로 간 것이다. <戰國策 第15卷 楚策 二194. 楚懷王拘張儀>

 

其後諸侯共擊楚,大破之,殺其將唐眛。
그 후 제후들이 함께 를 쳐서 大破하고 楚將 唐眛를 죽였다.
時秦昭王與楚婚,欲與懷王會。
당시 秦昭王은 와 사돈을 맺고자 懷王과 만나려고 하였다.

懷王欲行,屈平曰:
「秦虎狼之國,不可信,不如毋行。」懷王이 가려고 하자 굴평이 말하였다.
은 호랑이나 이리의 나라로 믿을 수 없으니가지 않느니만 못합니다.”
懷王稚子子蘭勸王行:
「柰何絕秦歡!」懷王의 어린 아들 熊子蘭이 楚懷王에게 가기를 권하였다.
어찌하여 의 환대를 거절하십니까!”
懷王卒行。
결국 懷王은 으로 갔다.

入武關,秦伏兵絕其後,因留懷王,以求割地。
의 武關으로 들어서자 의 복병이 후방을 차단하고 懷王을 억류하여 땅을 떼어 달라고 요구하였다.

懷王怒,不聽。
회왕이 노하여 들어주지 않았다.

亡走趙,趙不內。
로 도망쳐 달아났으나 가 들이지 않았다.

復之秦,竟死於秦而歸葬。
다시 으로 가서 결국 에서 죽으니 로 시신을 보내 장사지냈다.
長子頃襄王立,以其弟子蘭為令尹。
장자 頃襄王이 즉위하고 그 동생 자란은 令尹이 되었다.

楚人既咎子蘭以勸懷王入秦而不反也。
의 사람들은 이전에 자란이 楚懷王에게 에 들어가기를 권해 돌아오지 못했다고 책망하였다.

▶ 毋行: 가지 않다. 毋는 無, 不.
▶ 稚子子蘭: 楚懷王의 어린 아들 자란. 회왕이 秦에 가서 객사하고 頃襄王이 즉위하자 令尹이 되었다.
▶ 入武關: 楚懷王 30년에 秦昭王이 楚가 齊와 강화한 것을 트집 잡으면서 楚와 국경지대인 武關에서 회맹하자고 청하자, 회왕이 이를 따랐다가 秦의 都城인 咸陽으로 끌려가 강제로 억류당하였다. 秦昭王은 회왕에게 楚의 巫邑과 黔中의 땅을 할양하면 본국으로 돌려보내 주겠다고 하였으나, 회왕은 이를 거절하고 다음 해에 秦에서 병이 나서 죽었다. 楚의 충신인 屈原은 회왕에게 秦에 들어가지 말라고 간하였으나, 회왕은 땅을 찾겠다는 욕심으로 秦에 무리하게 들어갔다가 억울하게 죽고 말았다. <史記 楚世家>

 

 

世家40-楚世家(초세가)

이篇은 30世家 중 열 번째 편으로 周나라의 제후국인 楚의 흥망과정을 기록한 것이다. 楚는 顓頊高陽氏의 후예이다. 帝嚳시절 重黎가 火正이 되어 천하를 밝힌 공으로 祝融의 칭호를 얻었다. 吳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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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趙不內: 趙가 들이지 않다. 內는 納과 같다.
▶ 咎: 책망하다. 나무라다.

 

屈平既嫉之,雖放流,睠顧楚國,系心懷王,不忘欲反,冀幸君之一悟,俗之一改也。
굴평은 이미 이를 원망하다가 비록 추방당했어도 를 그리워하고懷王에게 미련을 품으며 돌아가기를 잊지 않았고다행히 군주가 깨달아 풍속을 고치기를 바라고 있었다.

其存君興國而欲反覆之,一篇之中三致志焉。
그는 군주를 보전하고 나라를 일으키고 회복시키고자 이소’ 한 편에 세 번이나 뜻을 나타내었다.

然終無可柰何,故不可以反,卒以此見懷王之終不悟也。
그러나 끝내 어찌할 도리가 없어서 다시 돌아오지 못했으므로결국 이것으로 懷王이 끝까지 잘못을 깨닫지 못하였음을 알 수 있다.

人君無愚智賢不肖,莫不欲求忠以自為,舉賢以自佐,然亡國破家相隨屬,而聖君治國累世而不見者,其所謂忠者不忠,而所謂賢者不賢也。
군주가 어리석거나 지혜롭거나 현명하거나 불초하거나충성으로 자신을 위하기를 구하고현명한 자를 천거해 자신을 돕기를 원치 않는 자가 없으나나라를 망치고 집안을 깨뜨리는 일이 이어지고 있으니聖君이 여러 대에 걸쳐서 나라를 다스림이 보이지 않음은 충성한다는 사람이 충성하지 않고현명하다는 사람이 현명하지 않기 때문이다.

懷王以不知忠臣之分,故內惑於鄭袖,外欺於張儀,疏屈平而信上官大夫、令尹子蘭。
懷王은 충신의 본분을 알지 못했으므로 안으로는 鄭袖에게 미혹되고 밖으로는 張儀에게 속았으며굴평을 멀리하고 상관대부와 영윤 자란을 신임하였다.

兵挫地削,亡其六郡,身客死於秦,為天下笑。
군사는 꺾이고 땅은 깎여서 6을 잃었고몸은 에서 객사해 천하의 웃음거리가 되었다.

此不知人之禍也。
이것은 사람을 알아보지 못함의 재앙이다.

《易》曰:
「井泄不食,為我心惻,可以汲。
王明,并受其福。」<易經>에서 일렀다.
우물을 깨끗이 치웠는데도 먹지 않아서 마음을 슬프게 함이여샘은 길어 쓸 만하도다.
왕이 현명하면 함께 그 복을 받을 터이다.”
王之不明,豈足福哉!
그러나 왕이 밝지 못한데 어찌 복을 받을 수 있겠는가!

▶ 放流: 추방당하다.
▶ 睠顧: =眷顧. 그리워하다. 정을 두고 돌봄.
▶ 冀幸: 요행을 바라다.
▶ 分: 職分. 本分.
▶ 井泄不食: 易經 48. 井卦九三爻에“우물이 깨끗이 치워졌는데도 먹지 않아서 내 마음을 슬프게 한다. 물을 길어 쓸 만하니 왕이 현명하면 함께 그 복을 받을 井渫不食,為我心惻,可用汲,王明,並受其福.”라고 하였다. 이는 사람이 재주와 지혜가 있는데도 세상에 쓰이지 못하여 행하지 못함을 근심하고 서글퍼하는 것이다.
※井渫不食: 아무리 우물을 깨끗하게 해 놓아도 남이 먹지 않으려 하면 어쩔 수 없다.
▶ 泄: 抴(끌‘설’과 통하여 흙탕물을 치우다.
▶ 惻: 슬프다. 비통하다.

 

令尹子蘭聞之大怒,卒使上官大夫短屈原於頃襄王,頃襄王怒而遷之。
영윤 자란은 굴원의 그러한 태도를 전해 듣고 대노하여마침내 상관대부 근상을 시켜 경양왕에게 굴평을 경양왕에게 헐뜯으니경양왕이 노하여 그를 귀양보냈다.屈原至於江濱,被髪行吟澤畔。
굴원이 강가에 이르러 머리를 풀어헤치고 물가를 거닐면서 시를 읊었다.

顏色憔悴,形容枯槁。
얼굴은 초췌하고 모습은 비쩍 말라 야위었다.

漁父見而問之曰:
「子非三閭大夫歟?何故而至此?」어부가 보고 그를 보고 물었다.
당신은 三閭大夫가 아닙니까?어찌하여 이곳에 오게 되었습니까?”
屈原曰:
「舉世混濁而我獨清,衆人皆醉而我獨醒,是以見放。」
굴원이 말하였다.
온 세상이 혼탁하나 나 홀로 깨끗하며모든 사람이 취했으나 나 홀로 깨어있으니그래서 쫓겨났소.” 漁父曰:
「夫聖人者,不凝滯於物而能與世推移。
舉世混濁,何不隨其流而揚其波?
衆人皆醉,何不餔其糟而啜其醨?
何故懷瑾握瑜而自令見放為?」어부가 말하였다.
무릇 聖人은 사물에 얽매이지 않으며 세상의 변화를 따라야 합니다.
온 세상이 혼탁하다면 어찌 그 흐름을 따르지도 그 물결을 더 높이 일으키지도 않았습니까?
뭇 사람들이 취했다면 어찌 그 술지게미 배불리 먹고 그 술을 마시지도 않았습니까?
어찌하여 옥을 품고 옥을 쥐고도 스스로 추방을 자초하셨습니까?”
屈原曰:
「吾聞之,新沐者必彈冠,新浴者必振衣,人又誰能以身之察察,受物之汶汶者乎!
寧赴常流而葬乎江魚腹中耳,又安能以皓皓之白而蒙世俗之溫蠖乎!」
굴원이 말하였다.
내가 듣기에 새로 머리를 감은 사람은 반드시 관을 털고 새로 몸을 씻은 사람은 반드시 옷을 터니사람으로서 누가 이 깨끗한 몸으로 더러운 물건을 받겠소!
차라리 湘流에 몸을 던져 물고기의 뱃속에 장사를 지낼지라도어찌 희디흰 깨끗한 몸으로 속세의 더러운 먼지를 뒤집어쓸 수 있겠소!”

▶ 短: 헐뜯다.
▶ 遷: 귀양을 보냄. 자리에서 쫓아냄. 子蘭이 또 頃襄王에게 굴원을 참소하니 왕이 노하여 江南으로 귀양보냈다. ※이 글은 굴원의 漁父辭의 일부이다.
▶ 三閭大夫: 楚의 관직명.
▶ 見放: 자리에서 쫓겨남. 추방당함.
▶ 凝滯: 정체되다. 얽매이다.

▶ 啜其醨: 그 술을 마시다. 啜은 마시다. 醨는 薄酒.
▶ 瑾, 瑜: 아름다운 玉의 이름. 여기서는 고상한 품격을 비유.
▶ 新沐: 금방 머리를 감다. 沐浴의沐은 머리를 감는 것이며浴은 몸을 씻는 것이다.
▶ 察察: 맑고 깨끗함. 결백함.
▶ 汶汶: 더러워진 모양. 모욕.
▶ 常流: 湘流

▶ 皓皓: 깨끗하고 흰 모양.
▶ 溫蠼: 티끌이 쌓여 있는 모양. 오염되다. 蠼는 집게벌레.

 

乃作懷沙之賦。그리고 懷沙라는 를 지었다其辭曰:
그 내용은 이렇다.
陶陶孟夏兮,草木莽莽。
화창한 초여름이여초목은 무성하네.

傷懷永哀兮,汩徂南土。
상심으로 긴 슬픔 안음이여서둘러 남쪽 땅으로 가노라.

眴兮窈窈,孔靜幽墨。
바라봄이여 아득하고 너무 고요해 적막하네.

冤結紆軫兮,離愍之長鞠;
撫情效志兮,俛詘以自抑。
원통한 생각이 가슴에 맺힘이여근심과 걱정이 한이 없네.
감정을 달래고 뜻을 밝힘이여고개 숙여 자신을 억누르네.

▶ 懷沙: 굴원의 작품 九章중 하나이며, 굴원이 참소를 받아 강남으로 추방당한 뒤 나라를 근심하며 시름에 겨운 충정을 노래한 것으로 멱라수에 몸을 던지기 전에 지은 것이다.
▶ 賦: 詩經의 六義중 하나. 작자의 생각이나 눈앞의 경치를 있는 그대로 드러내 보이는 형식.
▶ 陶陶: 날씨가 따뜻한 모양. 양기가 왕성하게 넘치는 모양.
▶ 孟夏: 초여름. 음력4월.
▶ 兮: 고대 詩歌에 많이 쓰이던 助詞이다.
▶ 莽莽: 풀이 무성하다. 우거지다.
▶ 汩徂: 급히 가다.
▶ 眴: 瞬과 같다. 보다. 깜빡거리다.
▶ 窈窈: 그윽하다.
▶ 孔靜幽墨: 너무 고요하여 적막함. 孔은 매우. 幽墨은 적막하고 고요함.
▶ 冤結: 마음에 엉킨 원한.
▶ 紆軫: 마음이 비통하고 우울함.
▶ 離愍之長鞠: 근심이 떨어지지 않고 오래 계속됨. 愍은 근심. 걱정. 鞠은 고통.
▶ 撫情效志: 자기 자신을 스스로 돌이켜 봄.
▶ 俛詘: 고개 숙이다. 俛는 숙일‘부’.
▶ 自抑: 스스로 억누르다.

 

刓方以為圜兮,常度未替;
易初本由兮,君子所鄙。
네모난 것을 깎아 둥글게 만듦이여불변의 도를 버릴 수 없네.
처음의 뜻을 꺾음이여군자가 천시하는 바이네.

章畫職墨兮,前度未改;
內直質重兮,大人所盛。
선을 분명히 긋고 먹줄을 침이여지난날을 바꿀 수는 없네.
성품이 곧고 굳음이여군자가 찬미하는 일이네.

巧匠不斲兮,孰察其揆正?뛰어난 목수가 다듬지 않음이여누가 곧고 구부러짐을 알까?
玄文幽處兮,矇謂之不章;
離婁微睇兮,瞽以為無明。
검은 무늬를 어둠 속에 둠이여장님은 무늬가 없다고 하네.
이루가 살짝 보아도 보임이여맹인은 어둡다 하네.

▶ 刓方以為圜: 네모난 것을 깎아서 둥글게 만들다.
▶ 常度未替: 고정된 법도를 버릴 수 없다. 替는 버리다.
▶ 易初: 원래의 뜻을 바꾸다.
▶ 章畫職墨: 명확히 긋고 먹줄을 표시하다. 규범을 명확히 지키고 법도를 명심한다는 뜻. 章은 명확함. 職은識과 통하여 확실히 기억함. 畫墨은 장인의 먹줄.
▶ 大人所盛: 大人은 군자를 말하며 盛은 찬미함.
▶ 巧匠: 솜씨가 교묘한 목수.
▶ 斲: 깍다. 찍다.
▶ 玄文幽處: 검은 무늬를 어두운 곳에 두다.
▶ 矇: 맹인.
▶ 不章: 무늬가 없음. 선명치 않음.
▶ 離婁: 離朱. 黃帝시대에 눈이 아주 밝았다고 전해지는 전설상의 인물. <愼子>內篇에‘離婁는 눈이 밝아서 백 보 밖에서도 능히 털끝을 살핀다.’라고 하였다.
▶ 睇: 흘깃 보다.
▶ 瞽: 맹인. 소경.

 

變白而為黑兮,倒上以為下。
흰 것을 검다고 함이여위의 것을 뒤집어 아래라 하네.

鳳皇在笯兮,雞雉翔舞。
봉황이 새장에 갇힘이여 닭과 꿩이 하늘을 날면서 춤추네.

同糅玉石兮,一而相量。
옥석을 같이 뒤섞음이여한 가지 잣대로 재려 하네.

夫黨人之鄙妒兮,羌不知吾所臧。
저 소인배들이 비열하고 질투함이여나의 선함을 알지 못하네.

▶ 笯: 새장.
▶ 糅: 섞다.
▶ 一概相量:동등한 평가. 일률적으로 평가함. 概는 평목. 평미레. 즉, 말이나 되에 곡식을 담고 그 위를 평평하게 밀어 고르게 하는 데 쓰는 방망이 모양의 기구를 말한다.
▶ 鄙妒: 비열하고 질투함.
▶ 羌: 뜻이 없는 助詞.
▶ 臧: 선함. 아름다움.

 

任重載盛兮,陷滯而不濟;
懷瑾握瑜兮,窮不得余所示。
무겁게 지고 많이 실음이여어려움에 빠져 건너지 못했네.
옥을 품에 안고 손에 잡음이여보여줄 수 없네.

邑犬群吠兮,吠所怪也;
誹駿疑桀兮,固庸態也。
마을의 개가 떼 지어 짖음이여괴이함을 짖는다네.
인재를 비방하고 인걸을 의심함이여본래 무능한 자가 하는 짓이네.

文質疏內兮,衆不知吾之異采;
材樸委積兮,莫知余之所有。
재능을 안으로 감춤이여사람들은 나의 뛰어남을 모른다네.
좋은 재목과 거친 재목을 함께 쌓음이여내 재능을 알아주는 사람 없네.

▶ 載盛: 많은 것을 싣다. 盛은 많음.
▶ 陷滯: 빠지다.
▶ 駿, 桀:재주가 뛰어난 사람. 駿은俊과 통하고桀은傑과 통한다.
▶ 庸態: 평범한 사람의 행동.
▶ 文質疏內: 겉으로 꾸민 모양과 속에 든 본바탕
▶ 異彩: 비범한 재능.
▶ 材樸: 목재를 말하며材는 좋은 목재이며樸은 쓸 수 없는 목재를 말한다.
▶ 委積: 쌓다. 축적하다.

 

重仁襲義兮,謹厚以為豐;
重華不可牾兮,孰知余之從容!인과 의를 거듭 쌓음이여신중하고 중후함으로 채웠네.
임금 같은 군주를 못 만남이여누가 나의 침착함을 알아주랴!
迸固有不并兮,豈知其故也?옛날부터 성군과 현신이 같은 때에 나지 않음이여그 까닭을 어찌 알겠는가?
湯禹久遠兮,邈不可慕也。
탕임금과 우임금이 오래됨이여아득해 사모할 수가 없네.

懲違改忿兮,抑心而自彊;
離湣而不遷兮,願志之有象。
한스럽고 분한 마음 가라앉힘이여마음을 억눌러 굳건히 해 본다.
우환을 당해도 생각을 바꾸지 않음이여내 뜻이 후세에게 본보기가 되길 바라네.

進路北次兮,日昧昧其將暮;
含憂虞哀兮,限之以大故。
길을 재촉해 북쪽으로 감이여날은 어둑어둑 저물고 있네.
시름을 참고 슬픔을 즐김이여멀지 않아 죽음에 임하네.

▶ 襲: 거듭하다. 되풀이하다.
▶ 謹厚: 신중하고 중후함.
▶ 重華: 舜임금의 이름. 순은 전욱 고양의 후손으로 성은 虞, 이름은 重華이고 虞舜또는 帝舜有虞로도 부른다.
▶ 牾: 만나다. 거스르다.
▶ 從容: 여유가 있다. 침착하다.
▶ 古: 고대의 聖賢을 말한다.
▶ 湯禹: 탕임금과 우임금.
▶ 邈: 멀다. 아득하다.
▶ 懲違改忿: 원망과 분노를 이겨내다. 懲은 멈추다. 違는 원망.
▶ 離湣: 우환을 당하다. 湣은閔과 통하여 근심.
▶ 象: 법칙.
▶ 昧昧: 어두컴컴하다. 애매하다.
▶ 含憂: 근심을 참고 받아들임.
▶ 虞哀: 슬픔을 즐김. 虞는 娛와 통하여 즐기다.
▶ 大故: 사망.

 

亂曰:
浩浩沅、湘兮,分流汨兮。
그 요지에 이르기를:
넓고 넓은 沅水와 湘水갈라지며 세차게 흐르네.

修路幽拂兮,道遠忽兮。
길이 멀고 어둡고 컴컴함이여가 멀고 아득하네.

曾唫恒悲兮,永嘆慨兮。
신음은 더해지고 슬픔은 끝이 없음이여오래 슬퍼하며 탄식하게 만드네.

世既莫吾知兮,人心不可謂兮。
세상에 알아주는 이 없음이여내 마음을 말하기 어려움이여.

懷情抱質兮,獨無匹兮。
좋은 자질과 뜻을 가짐이여 짝해 주는 이 없어 혼자임이여.

伯樂既歿兮,驥將焉程兮?
伯樂이 이미 죽었음이여누가 준마를 가늠하랴?

▶ 亂: 辭나 賦의 요점을 정리함.
▶ 汩: 물이 빠르게 흐르는 모습.
▶ 修路: 먼 길.
▶ 幽拂: 어두워 밝지 아니함.
▶ 忽: 어두컴컴하다.
▶ 唫: 신음하다. 입을 다물다.
▶ 匹: 짝. 맞수.
▶ 伯樂: 周나라 때 사람으로 馬의 감정을 잘하였다.
▶ 驥: 준마. 천리마.
▶ 程: 가늠하다. 헤아리다.

 

人生稟命兮,各有所錯兮。
사람이 나서 명운을 받음이여그 살아갈 길 정해져 있네.

定心廣志,餘何畏懼兮?마음은 확고하고 뜻은 넓은데 그 무엇이 무섭고 두려우랴?
曾傷爰哀,永嘆喟兮。
상심은 더해지고 슬픔은 끝이 없으니 탄식이 길어지네.

世溷不吾知,心不可謂兮。
세상이 혼탁하여 나를 알아주지 않음이여누구와 마음을 나눌까.

知死不可讓兮,願勿愛兮。
죽음을 피할 수 없음을 앎이여안타까워할 것이 없다네.

明以告君子兮,吾將以為類兮。
분명히 성현들께 고함이여나는 그대들을 본보기로 삼으리라.

▶ 稟命: 명령을 받다.
▶ 錯: 措와 통하여 배치하다.
▶ 定心廣志: 의지가 확고하고 뜻은 넓다.
▶ 畏懼: 무서워하고 두려워하다.
▶ 曾: =增. 더하다.
▶ 爰哀: 끝없는 슬픔.
▶ 嘆喟: 탄식과 한숨.
▶ 溷: 混과 같다. 混濁.
▶ 讓: 피하다. 모면하다.
▶ 類: 본보기. 모범.

 

於是懷石遂自投[沈]汨羅以死
이에 돌을 안고 결국 스스로 멱라에 몸을 던져죽었다.

屈原既死之後,楚有宋玉、唐勒、景差之徒者,皆好辭而以賦見稱;
然皆祖屈原之從容辭令,終莫敢直諫。
굴원이 죽은 뒤에 에는 宋玉唐勒景差 등의 무리가 모두 글짓기를 좋아하여 로 칭송을 받았다.
그러나 모두 굴원이 권유하는 문체만 모방했을 뿐 끝내 감히 직간하는 자는 없었다.

其後楚日以削,數十年竟為秦所滅。
그 후 는 날로 쇠약해져서 수십 년 뒤에 결국 에게 멸망당하였다.

自屈原沈汨羅後百有餘年,漢有賈生,為長沙王太傅,過湘水,投書以弔屈原。
굴원이 멱라에 빠진 지 백여 년 후에 의 賈生이 長沙王의 太傅가 되어 湘水를 지나다가 글을 지어 강물에 던져 굴원을 애도하였다.

▶ 汨羅: 江西省과의 접경지역에서 발원하여 서남으로 흐르다가 洞庭湖로 들어가는 지금의 汨江을 말한다. 강하류에 汨羅市가 있으며 그 북쪽에 屈原을 모신 祠堂이 있다.

▶ 祖:본받다. 모방하다.
▶ 削: 약해지다. :削弱。

▶ 長沙王: 西漢의 장사왕 吳著를 말함.
▶ 太傅: 관직명. 국정 방향을 자문하는 직책.
▶ 湘水: 지금의 호남성 지역으로 동정호로 흘러 들어간다. 가의가 장안에서 장사로 부임할 때 상수를 건너야 하였다.

 

2. 賈誼

賈生名誼,雒陽人也。
賈生의 이름은 이며 洛陽사람이다.

年十八,以能誦詩屬書聞於郡中。
나이 18에 시를 외우고 글을 잘 지어 에 명성이 알려졌다.

吳廷尉為河南守,聞其秀才,召置門下,甚幸愛。
吳廷尉가 河南太守일 때 그가 수재라는 소문을 듣고 문하로 불러두고 매우 아꼈다.

孝文皇帝初立,聞河南守吳公治平為天下第一,故與李斯同邑而常學事焉,乃徵為廷尉。
孝文皇帝가 처음 즉위하여 하남태수 吳公의 치적이 천하제일이며예전에 李斯와 동향으로 그를 모시고 배웠음을 알고그를 불러 廷尉로 삼았다.

廷尉乃言賈生年少,頗通諸子百家之書。오정위가 말하기를가생이 비록 나이는 어리지만제자백가의 학문에 제법 정통하다고 하였다.

文帝召以為博士。
文帝는 가생을 불러 博士로 임명하였다.

▶ 雒陽: 洛陽.
▶ 孝文皇帝: 漢 太宗 孝文皇帝 劉恆(기원전202년~기원전157년6월)은 전한의 제5대왕( 재위: 기원전180년~기원전157년)이다. 고제의 4남이자 혜제의 이복동생이다. 즉위 전 代의 王이었으며, 여태후의 죽음과 함께 형제들에 의해 황제로 추대되었다. 아들 효경제와 함께 유교를 통치 철학으로 확립하고, 소모적인 대외원정을 피하는 한편 경제를 안정시켜 文景之治를 이룩하였다. 유교주의 정치가인 賈誼가 건의한 治安策은 문제의 통치에 큰 영향을 주었다. 孝는 죽은 뒤에 국가에서 내려주는 이름에 쓰이는 글자다.

 

是時賈生年二十餘,最為少。
당시 가생의 나이는 20여 세로 박사 중 가장 어렸다.

每詔令議下,諸老先生不能言,賈生盡為之對,人人各如其意所欲出。
詔令에 관해 의논할 때마다나이 많은 선생들이 대답하지 못함에 가생은 그들을 위하여 모두 대답하였는데사람들이 각기 자신이 표현하고자 하던 뜻과 같았다.

諸生於是乃以為能,不及也。
선생들이 비로소 가생에게 재능이 있고 자신들은 미치지 못한다고 인정하였다.

孝文帝說之,超遷,一歲中至太中大夫。
孝文帝는 기뻐하여 특진시키니 일 년 이내에 太中大夫에 이르렀다.

▶ 超遷: 특진하다. 등급을 뛰어넘어 승진하다.

 

賈生以為漢興至孝文二十餘年,天下和洽,而固當改正朔,易服色,法制度,定官名,興禮樂,乃悉草具其事儀法,色尚黃,數用五,為官名,悉更秦之法。
가생은 한나라가 개국해서 효문제에 이르기까지 20천하가 태평하므로 마땅히 曆法을 개정하고服色을 바꾸며제도를 재정비하고官名을 정립하고禮樂을 부흥해야 한다고 생각하여의례와 법률에 관한 전반적인 초안을 작성하였는데색깔은 황색을 숭상하고숫자는 5를 표준으로 삼고관직명을 정립하여의 법제를 완전히 바꾸려 하였다孝文帝初即位,謙讓未遑也。
효문제가 즉위 초라서 겨를이 없다며 겸손하게 사양하였다.

諸律令所更定,及列侯悉就國,其說皆自賈生發之。
오래된 율령들을 개정하고 열후들이 모두 봉국으로 가게 함은 그 주장을 모두 가생이 제안하였다.

於是天子議以為賈生任公卿之位。
이로 인해 천자가 의논하되 가생을 公卿의 직위에 임명하려 하였다.

絳、灌、東陽侯、馮敬之屬盡害之,乃短賈生曰:
「雒陽之人,年少初學,專欲擅權,紛亂諸事。」絳侯灌嬰東陽侯馮敬 등의 무리가 모두 해치고자 하여 가생을 헐뜯었다.
낙양 사람인 가생은 나이가 어리고 학문도 미숙한데사욕에만 전념하고 제멋대로 권력을 휘둘러 모든 일에 분란을 일으킵니다.”
於是天子後亦疏之,不用其議,乃以賈生為長沙王太傅。
그리하여 천자도 나중에는 가생을 멀리하고 그의 견해를 수용하지 않았으며 마침내 가생을 長沙王의 太傅로 임명하였다.

▶ 和洽: 태평하고 화목하다.
▶ 正朔: 제왕이 나라를 세운 뒤 새로 반포하는 曆法.
▶ 服色: 옷의 빛깔과 꾸밈새.
▶ 法制度: 제도를 정립하다.
▶ 草具: 초고를 쓰다. 기초하다.
▶ 未遑: ~할 겨를이 없다. 미처 여가를 얻지 못함.
▶ 更定: 개정하다.
▶ 列侯悉就國: 당시 종실과 공신들이 봉지를 받고 수도에 머물러 있었기 때문에 자신의 봉지로 돌아가 일할 것을 요구한 것이다.
▶ 絳, 灌, 東陽侯: 絳은 絳侯周勃, 灌은 潁陰侯灌嬰, 東陽侯는 張相如를 말한다.
▶ 短: 헐뜯다.
▶ 擅: 독단적으로 행동하다. 멋대로 하다.

 

賈生既辭往行,聞長沙卑溼,自以壽不得長,又以適去,意不自得。
가생이 하직하고 길을 가는데長沙지역이 지형이 낮고 습도가 높다는 말을 듣고 스스로 수명이 길 수 없을 터라 여겼고또한 좌천되어 가기 때문에 마음에 불만이 있었다.

及渡湘水,為賦以弔屈原。
湘水를 건넘에 가생은 를 지어 굴원을 애도하였다.

其辭曰:
그 글은 이렇다.

▶ 卑溼: 지형이 낮고 습기가 높다.
▶ 適: 좌천. 貶官.

共承嘉惠兮,俟罪長沙。
삼가 천자의 은혜를 입어 장사에서 죄를 기다리게 되었네.

側聞屈原兮,自沈汨羅。
옆에서 들으니 굴원선생이 汨羅에 몸을 던졌다 하네.

造託湘流兮,敬弔先生。
湘流에 와서 맡기며 삼가 선생을 조문하노라.

遭世罔極兮,乃隕厥身。
만난 세상이 망극하여그 몸을 죽였네嗚呼哀哉,逢時不祥!슬프도다때를 만남이 불길함이여!
鸞鳳伏竄兮,鴟梟翺翔:
闒茸尊顯兮,讒諛得志;
賢聖逆曳兮,方正倒植。
난새와 봉황이 엎드려 숨고 올빼미가 활개를 치는구나.
졸렬한 자가 존귀해지고 아첨하는 자들이 뜻을 얻는구나.
賢聖은 거꾸로 끌려가고方正이 거꾸로 심겼네.

世謂伯夷貪兮,謂盜跖廉;
莫邪為頓兮,鉛刀為銛。
세상은 백이가 탐욕스럽다 말하고 도척이 청렴하다고 말하네.
막야는 무디다 말하고 鉛刀를 날카롭다 말하네于嗟嚜嚜兮,生之無故!할 말이 없구나선생의 무고함이여!
斡棄周鼎兮寶康瓠,騰駕罷牛兮驂蹇驢,驥垂兩耳兮服鹽車。周鼎을 내버리고 흙으로 빚은 大瓠를 보배로 여기는구나,
지친 소에게 멍에를 씌우고 절름발이 노새를 곁말로 삼는구나,
준마는 두 귀를 늘어뜨리고소금 수레나 끌게 하는구나.

章甫薦屨兮,漸不可久;章甫冠을 신발밑에 까니젖어서 오래갈 수 없도다.
嗟苦先生兮,獨離此咎!
애달프다선생이시여 홀로 이 재앙을 당하셨도다!訊曰:
已矣,國其莫我知,獨堙郁兮其誰語?요지를 말한다.
두어라나라가 나를 알아주지 않으니 홀로 우울한 심사 누가 위로해주겠는가?
鳳漂漂其高遰兮,夫固自縮而遠去。
봉황새가 훨훨 높이 날아감이여스스로 물러나 멀리 떠나버리도다.

襲九淵之神龍兮,沕深潛以自珍。
은 못에 몸을 사린 신룡이여깊이 잠겨 자신을 진중히 여기는구나.

彌融爚以隱處兮,夫豈從螘與蛭螾?밝은 빛을 멀리하여 숨어 지냄이여어찌 개미나 거머리지렁이와 어울리겠는가?
所貴聖人之神德兮,遠濁世而自藏。
귀하게 여기는 성인의 신령스런 덕이여혼탁한 세상을 멀리하여 스스로 숨었도다.

使騏驥可得系羈兮,豈云異夫犬羊!천리마를 묶어 굴레를 씌움이여어찌 개나 양과 다르다고 말하겠는가!
般紛紛其離此尤兮,亦夫子之辜也!
도리어 어지러운 세상에서 이런 허물에 걸림이여이 또한 선생의 잘못이도다!瞝九州而相君兮,何必懷此都也?구주를 두루 다녀 밝은 임금을 섬겨야 함이여하필 이 楚都城 만을 생각하셨소?
鳳皇翔于千仞之上兮,覽德惪而下之;
見細德之險徵兮,搖增翮逝而去之。
봉황은 천 길의 하늘을 날다가 성군의 덕을 보고 그곳에 내려오고
덕이 없는 험악한 조짐이 보이면 다시 날개를 쳐 멀리 가버린다네.

彼尋常之汙瀆兮,豈能容吞舟之魚!
橫江湖之鱣鱏兮,固將制於蟻螻。
저 작고 더러운 웅덩이여어찌 배를 삼킬 큰 물고기를 담을 수 있겠는가!
강과 호수를 가로지르는 상어나 고래여진실로 땅강아지나 개미에 눌리게 되리라.”

▶ 恭承: 삼가 받다.
▶ 嘉惠: 천자로부터 입은 은혜. 가의는 문제가 자기를 죽이지 않은 은혜를 입었다고 겸손하게 말한 것이다.
▶ 俟罪: 죄를 기다리다.
▶ 側聞: 풍문에 듣다. 옆에서 얻어들음.
▶ 造: 오다. 도착하다.
▶ 罔極: 끝이 없다. 무한하다.
▶ 隕: 殞과 통하여 죽다.
▶ 厥: 그. 그것. 屈原을 말한다.
▶ 嗚呼: 아아. 슬픔을 나타낼 때 내는 소리.

▶ 鸞鳳: 전설상의 神鳥. 난새와 봉황. 賢人을 비유함.
▶ 伏竄: 피하여 숨다.
▶ 鴟梟: 올빼미.
▶ 闒茸: 비천하다. 졸렬하다. 闒은 쪽문, 茸은 작은 풀을 말한다. 모두 무능한 소인배들을 가리킨다.
▶ 盜跖: 춘추시대 魯의 전설적인 大盜.
▶ 莫邪: 莫邪(막야) : 吳의 장인인 干將의 아내를 말한다. 오왕 闔閭(재위 전514-496년)의 명을 받은 간장이 그의 아내와 명검 두 자루를 만들어 陽에 해당하는 검에는 干將, 陰에 해당하는 검에는 莫邪로 이름 지어 왕에게 바쳤다. 이후로 간장과 막야는 칼날이 예리한 명검을 칭하는 말이 되었다.
▶ 鉛刀: 납으로 만든 칼

▶ 銛(섬): 날카롭다. 예리하다.
▶ 于嗟: 탄식하는 소리

▶ 嚜嚜: 默默과 통하여 아무 말 없다.
▶ 斡棄: 포기하다.
▶ 周鼎: 夏나라의 禹임금이 천하의 물길과 땅을 평정한 다음 전국을 九州로 나누고 그것을 상징하는 아홉 개의 鼎을 鑄造하였다. 이후로 천하의 최고 권력을 상징하는 傳國의 寶器가 되어 주나라로 전해졌다.
▶ 康瓠: 기와로 만든 큰 표주박 모양의 그릇. 康은 大, 瓠는 표주박이다. 큰 항아리.
▶ 騰駕罷牛: 등가는 멍에 매어 끄는 것이며 罷牛는 지친 소. 罷는 고달플 ‘피’.
▶ 驂: 곁마. 수레를 끄는 네 마리 말을 통틀어 駟라 하고 그 중 바깥쪽의 두 마리를 驂이라 하고 안쪽의 두 마리는 服馬라고 한다. 驂馬중 왼쪽 것은 左驂馬 오른쪽 것은 右驂馬다.
▶ 蹇驢: 절름발이 나귀.
▶ 垂兩耳: 두 귀를 늘어뜨림. 힘겨운 모습.
▶ 服: 수레를 끌다.
▶ 章甫薦屨: 殷나라 사람들이 쓰고 다니던 검은 색의 비단으로 만든 모자를 말한다. 신발 밑에 깔린 장보관과 같이 세상이 뒤집혀져 있음을 의미한다. 屨는 신발.
▶ 咎: 재앙. 근심거리.
▶ 嗟苦: 애달프다.
▶ 訊: 亂曰과 같이 辭나 賦의 요점을 정리함.
▶ 已矣: 다 틀렸구나의 뜻
▶ 堙郁: 堙郁은 抑鬱과 같다.
▶ 遰: 逝와 통하여 떠나가다.
▶ 襲九淵: ‘襲’은 몸을 사리는 모양. 九淵은 매우 깊은 연못
▶ 彌融爚: 彌는 멀리. 融爚은 밝은 빛.
▶ 蛭螾: 거머리와 지렁이란 뜻으로 쓸모없는 소인을 말한다.
▶ 騏驥: 천리마. 준마. ▶ 般: 反과 같다. 예)班師 =反師
▶ 尤: 화. 재난. ▶ 瞝: 돌아다니면서 보다.
▶ 九州: 고대 하나라의 禹임금이 나라를 冀ㆍ兗ㆍ靑ㆍ徐ㆍ荊ㆍ揚ㆍ豫ㆍ梁ㆍ雍의 九州로 구별하였으며, 중국 전체를 일컫는 말이 되었다.
▶ 此都: 楚 임금이 있는 도성
▶ 尋常: 작다는 뜻. 尋은 여덟 8尺. 常은 尋의 2倍인 16尺.
▶ 呑舟之魚: 배를 삼킬 만한 큰 물고기. 莊子雜篇庚桑楚에“배를 삼킬 만한 큰 물고기라도 퉁겨나가 물을 잃어버리게 되면 땅강아지나 개미 따위가 괴롭힐 수 있게 吞舟之魚, 碭而失水,則蟻能苦之. .”라고 하였다.
▶ 橫江湖之鱣鯨: 강호의 큰물에 노는 상어와 고래.

 

 

 

屈原을 哀悼하는 <弔屈原賦>의 創作背景은 賈誼의 生涯와 密接한 關聯이 있으며 <史記.屈原賈生列傳>과 <漢書.賈生傳> <文選>에 收錄되어 傳해진다.
그는 弱冠에 여러 制度와 法令에 관한 改革的인 建議를 올려 能力을 認定받았으나 당시 宰相과 御史大夫 등이 그를 牽制하는 上訴를 올려 賈誼는 長沙王의 太傅로 左遷되었다.
卓越한 才能과 나라를 위한 큰 抱負를 갖고 많은 政策을 建議하였던 賈誼가 이로 인하여 挫折과 큰 傷心을 안고 長沙王의 太傅로 赴任하는 길에 湘水에 이르러 自身의 處地가 奸臣들의 讒訴로 逐出 당하여 汨羅水에 몸을 던진 屈原의 處地와 비슷하다고 여겨 屈原을 哀悼하며 자신의 處地를 描寫한 <弔屈原賦>를 지었다.

<弔屈原賦>는 漢賦의 典型的인 3단의 型式이며 382자로 序文은 創作하게 된 動機와 意圖와 目的을 散文體로 記述되어 있으며本文은 주로 4言 1句, 2구 1意의 文章 型式을 使用하였고結尾에서는 1句에 4言 외에도 5언이나 6, 7, 8언과 같은 많은 變化를 보이며 全體의 뜻을 簡略하게 要約하거나 反復 說明하고 있다.
는 散文과 韻文이 混在된 중간 形態의 장르로 이 <弔屈原賦>에서 隔句마다 押韻을 하며 13차례 換韻하며, 28개의 韻字를 使用하였으며, <詩經>의 文章 型式인 北方式 4언 1구 4자를 基本으로 하는 詩經體와 南方式의 나라의 文體인 1句 6,7자로 離騷體가 적절히 混合되어 旣存의 에서 쉽게 찾아보기 힘든 獨特한 個性을 表出한다.

賈誼의 文章은 屈原의 楚辭를 繼承하여 文學史에서는 그의 를 楚辭體 혹은 騷體라고 부르며 楚辭에서 漢賦로 이어지는 過渡期的인 作品으로 評價된다.
<弔屈原賦>는 修辭技法을 適用하여 比喩와 對比의 方法으로 自然에 存在하는 動植物들로 現實의 여러 部類 사람들을 比喩하는 屈原의 方法을 借用하였다.
鸞鳥와 鸞鳳名劍 莫邪天子의 周鼎神靈한 神龍麒麟 등을 聖人이나 어진 사람에 比喩하였고부엉이와 鴟鴞鉛刀흙으로 빚은 康瓠개와 犬羊 등을 어리석은 小人에 比喩하였다.

後世의 學者와 文章家들은 屈原의 슬픈 죽음을 哀惜해 하며 그의 忠節과 文章을 높게 評價하고 있으나李奎報는 屈原의 죽음에 대하여 “原死非其所 以顯其君之惡耳죽을 자리에서 죽지 못하고 다만 임금의 惡만을 드러냈을 따름이다. “라고 屈原은 임금을 욕보인 臣下로 그의 죽음은 잘못된 選擇이었음을 强調하며 기존의 視覺과는 다른 觀點에서 굴원의 죽음을 評價한다.

 

賈生為長沙王太傅三年,有鸮飛入賈生舍,止于坐隅。
가생이 장사왕의 태부가 된 지 3가생의 집에 부엉이가 날아들어 방석 가장자리에 앉았다.

楚人命鸮曰「服」
의 사람들은 부엉이를 이라 불렀다.

賈生既以適居長沙,長沙卑溼,自以為壽不得長,傷悼之,乃為賦以自廣。其辭曰:
당시 가생은 좌천되어 장사에 머물면서 장사 지역이 지형이 낮고 습한 까닭에 스스로 수명이 길지 않겠다고 여겨 상심하였기 때문에를 지어 자신을 위안하였다그 내용은 이렇다.

▶ 鴞(효): 부엉이.
▶ 坐隅: 방석 가장자리. 坐는 座와 통한다. 隅는 구석. 모퉁이.
▶ 服: 鵩(부엉이 ‘복’)과 통한다. 옛사람들은 상서롭지 못한 새로 여겼다.
▶ 自廣: 자신을 위안하다.

 

 

單閼之歲兮,四月孟夏,庚子日施兮,服集予舍,止于坐隅,貌甚閒暇。丁卯4월 초여름 庚子日이 저물 무렵부엉이가 나의 집에 날아와 방석 가장자리에 앉으니 그 모습이 매우 한가롭다.

異物來集兮,私怪其故,發書占之兮,筴言其度。
기괴한 새가 내 집으로 왔으니 그 까닭이 괴이하여점복서를 꺼내 책을 꺼내어 점치니 점대가 길흉을 일러준다.

曰「野鳥入處兮,主人將去」。
들새가 거처에 들어오니 주인이 장차 나갈 터이다.’

請問于服兮:
「予去何之?
吉乎告我,凶言其菑。
淹數之度兮,語予其期。」부엉이에게 물었다.
나는 어디로 가겠느냐?
길사라면 내게 알려주고 흉사라면 그 재앙을 말해 다오.
드문지 잦은지의 정도와그 시기를 내게 일러 다오.”
服乃嘆息,舉首奮翼,口不能言,請對以意。
부엉이가 탄식하며 머리를 들고 날갯죽지를 펼치더니입으로 말을 할 수 없으니 마음으로 대답하겠다고 청하도다.
萬物變化兮,固無休息。
만물은 변화함이여본래 변화는 그침이 없네.

斡流而遷兮,或推而還。
감돌아 흘러 변천함이여혹은 옮겨가고 혹은 돌아오네.

形氣轉續兮,變化而嬗。
과 가 돌기를 계속함이여변화하고 탈바꿈하네.

沕穆無窮兮,胡可勝言!심오하고 무궁한 이치여어찌 이루 말하겠는가!
禍兮福所倚,福兮禍所伏;
憂喜聚門兮,吉凶同域。
이여복이 의지하고복이여재앙이 숨어 있도다.
걱정과 환희는 한 대문에 모여 듦이여길흉은 같은 에 있도다.

彼吳彊大兮,夫差以敗;
越棲會稽兮,句踐霸世。저 의 강대함이여부차는 그것으로 패망하였고,
의 회계로 패주함이여구천은 세상에 패자가 되었네.

斯游遂成兮,卒被五刑;
傅說胥靡兮,乃相武丁。
李斯의 유세가 성공함이여결국 五刑을 당하였고,
傅說은 죄수임이여武丁의 相國이 되었다네.
夫禍之與福兮,何異糾纆。
화가 복이 함께 있음이여노끈과 무엇이 다른가?

命不可說兮,孰知其極?운명을 말할 수 없음이여누가 그 끝을 알겠는가?
水激則旱兮,矢激則遠。
물이 격렬하여 사나움이여화살은 격발되면 멀리 날아가도다.

萬物回薄兮,振蕩相轉。
만물이 회전하고 충돌함이여 서로 섞이며 돌아간다.

雲蒸雨降兮,錯繆相紛。
구름이 피어올라 비가 내림이여서로 뒤엉켜 어지러워진다.

大專槃物兮,坱軋無垠。
자연의 조화가 사물을 만듦이여끝없이 넓어 끝이 없다.

天不可與慮兮,道不可與謀。
천하를 예측할 수 없음이여道 또한 꾀할 수 없네.

遲數有命兮,惡識其時?
수명에 길고 짧음이 있음이여그때를 어찌 알리오?
且夫天地為鑪兮,造化為工;
陰陽為炭兮,萬物為銅。
한편 천지가 화로임이여조화는 火夫로다.
음양이 숯임이여만물은 구리라네.

合散消息兮,安有常則;
千變萬化兮,未始有極。
사물이 생성 소멸함이여어찌 불변의 규칙이 있으리오.
千變萬化함이여 시작도 궁극의 한계도 없다네.

忽然為人兮,何足控摶;
化為異物兮,又何足患!홀연히 사람이 됨이여연연하기에 어찌 족한가?
다른 사물이 됨이여또 무엇이 걱정할 일이랴!
小知自私兮,賤彼貴我;
通人大觀兮,物無不可。
어리석은 자가 이기적임이여남을 천시하고 자신을 중히 여기며
통달한 자는 넓게 봄이여사물에 불가함이 없다네.

貪夫徇財兮,烈士徇名;
夸者死權兮,品庶馮生。
탐욕스런 자는 재물로 인해서 죽고 열사는 명예를 위해 죽으며
권세를 과시하는 자는 권세에 죽고 평범한 자는 삶에만 매달리네.
述迫之徒兮,或趨西東;
大人不曲兮,億變齊同。
이익에 미혹된 자여또 명리를 쫓아 분주하고,
군자는 외물에 왜곡되지 않음이여천만 가지 변화를 하나로 본다네.

拘士系俗兮,攌如囚拘;
至人遺物兮,獨與道俱。
구차한 선비가 세속에 묶임이여죄수처럼 자신을 속박하고
지극한 사람이 외물에 초연함이여홀로 도와 함께 살아간다네.

衆人或或兮,好惡積意;
真人淡漠兮,獨與道息。
뭇사람이 미혹에 빠짐이여애증을 마음에 쌓고
진리를 깨달은 자의 담박함이여오직 도와 함께 생활한다네.

釋知遺形兮,超然自喪;
寥廓忽荒兮,與道翺翔。
지혜를 쫓지 않고 형체를 초월함이여초연히 자신을 잊으며
텅 비어있고 황홀한 경지여도와 함께 비상한다네乘流則逝兮,得坻則止;
縱軀委命兮,不私與己。
물결 따라 흘러감이여모래섬을 만나면 머물고
육신을 운명에 내맡김이여내 것으로 여기지 않는다.

其生若浮兮,其死若休;
澹乎若深淵之靜,氾乎若不系之舟。
삶이 물 위에 뜬 것 같음이여죽음이란 긴 휴식과 같고
심연의 잔잔함처럼 담박함이여매이지 않은 배처럼 떠다니네.

不以生故自寶兮,養空而浮;
德人無累兮,知命不憂。
삶에 집착하여 자신을 귀하게 여기지 않음이여공허한 본성을 함양하여 자신을 잊고
덕을 갖춘 자이어서 마음에 거리낌이 없음이여천명을 아니 근심이 없다네.

細故遰葪兮,何足以疑!
사소하고 보잘것없는 일이여어찌 걱정거리가 되겠는가!”

▶ 單閼: 12支의 네 번째. 卯의 별칭. 文帝 7기원전173년을 말한다.
▶ 庚子: 4월의 경자일.
▶ 日施: 해가 서쪽으로 기울다. 施는 迤와 통하여 기울다.
▶ 異物: 괴물. 부엉이를 말한다.
▶ 書: 占卜書.
▶ 筴: 점을 치는 데 쓰는 대나무 가지.
▶ 度: 길흉을 정하는 수.
▶ 淹數: 생사의 느리고 빠름.
▶ 菑: 재앙. 해치다. 菑는재양‘재’.
▶ 斡流: 감돌아 흐르다.
▶ 遷: 변천하다.
▶ 形氣: 形은 천지간의 유형의 물체이며氣는 무형의 물체.
▶ 嬗: 변화하며 발전하다. 탈바꿈하다.
▶ 沕穆: 깊고 정밀하며 심원하다.
▶ 禍兮福所倚,福兮禍所伏: 화 속에 복이 깃들어 있고 복 속에 화가 숨어 있다. 화복은 서로 의존하는 것이며 바뀌어 달라질 수도 있다는 뜻.
노자 도덕경에“화 속에 복이 깃들어 있고 복 속에 화가 숨어 있다. 누가 그 궁극을 아는가, 절대적으로 정해진 것은 없다. (禍兮福所倚, 福兮禍所伏. 孰知其極, 其無定.”라고 하였다. <老子도덕경58장>
▶ 聚門: 한 집의 문으로 모이다.
▶ 越棲會稽兮: 기원전494년,월왕 句踐은 패잔병5천 명을 이끌고 會稽山꼭대기에 머물렀다. <史記 卷41越王勾踐世家>

 

 

世家41-越王句踐世家(월왕구천세가)

이篇은 30세가 중 열한 번째 편으로 周나라의 제후국인 越의 흥망과정 중 越王 句踐에 대한 기록이다. 越은 無余가 周왕실로부터 책봉 받은 국가로 저장성 북부에 본거지를 두고 江蘇省까지 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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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斯游遂成兮,卒被五刑: 斯는李斯를 말한다. 여불위의 천거로 秦의 조정에 출사하여 시황제를 섬겼다. 조고의 모략을 받아 조고에 의해 집요한 문초를 받았으며 고문에 견디지 못한 이사는 조고가 날조 하여 올린 죄를 인정하여 함양의 시장 바닥에서 요참형에 처해지고 삼족이 모두 죽음을 당하였다. <사기 권87이사열전>
▶ 五刑: 옛날 중국의 다섯 가지 형벌로 살갗에 먹물 묵형: 墨刑, 코 비형: 劓刑, 발뒤꿈치 월형: 刖刑, 불알 궁형: 宮刑, 대벽: 大辟를 말한다. 腰斬刑은 대벽의 하나로서 작두로 허리를 잘라 죽이는 형벌이다.
▶ 傅說: 古虞国사람으로 商나라 때의 賢臣이다. 商王 武丁 때에 相을 지냈다. 그는 본래 죄인으로 부역을 나가 성을 쌓고 있었다고 한다. 당시 무정은 어진 신하를 찾고 있었는데, 하루는 꿈 속에서 聖人을 만났다. 꿈에서 깨고 난 뒤에도 성인의 모습이 생생하게 기억이 나서 그림으로 그려 닮은 사람을 찾도록 하였다. 최종적으로 傅岩에서 부열을 찾았는데, 그림 속의 성인과 닮았다. 그리하여 그를 相國으로 등용했는데 나라를 잘 다스렸다. 傅岩에서 발견했기 때문에 傅를 姓으로 삼았고, 부열은 부씨의 시조가 되었다.
▶ 胥靡: 죄인. 형벌을 받아 부역에 끌려가는 무리.
▶ 禍福糾纆: 禍福이 꼰 노끈과 같이 서로 얽혀 있다는 뜻으로, 재앙이 있으면 복이 있고, 복이 있으면 재앙도 있음을 비유하는 말. 糾纆은 꼬아놓은 노끈.

▶ 旱: 悍(사나울‘한’과 통하여 세차다.
▶ 回薄: 회전하며 출렁거림.
▶ 振蕩: 진동하다. 振은震과 통한다.
▶ 錯繆: 서로 뒤엉켜 복잡하다.
▶ 大專: 大鈞과 같으며大均은 자연의 조화를 말한다. 자연의 조화가 차별 없이 균등히 작용함. 陶家에서 물레를 돌리는 것을 鈞이라 하니, 그릇을 만들 때에 크고 작음이 이에서 말미암는다. 하늘이 만물에 있어서 종류에 따라 형체를 부여하여 생성하는 것과 같으므로 大鈞이라 한다.
▶ 坱軋: 끝없이 넓은 모습. =漫無邊際.
▶ 垠: 한계. 끝.
▶ 遲數: 늦고 빠름. 數는 ‘삭’. 速으로 읽어야 한다는 견해도 있다.
▶ 且夫: 그런데. 한편. [發語詞].
▶ 消息: 만물의 소멸과 생성. 消는 소멸. 息은 생성.
▶ 常則: 정해진 규칙. 통칙.
▶ 忽然: 우연.
▶ 控摶: 끌어당겨 어루만지다. 아끼며 소중히 하다.
▶ 小知: 작은 지혜. 세속적인 지혜. 小智와 같다.
▶ 通人: 사리에 깊이 통달한 사람.
▶ 徇: 殉과 통하여 목숨을 바치다.
▶ 誇者:허세를 부리는 사람.
▶ 品庶: 대중. 백성.
▶ 馮: 憑과 통하여 의지하다. 기대다.
▶ 怵迫: 이익에 유혹당하고 위력에 핍박당하다.

▶ 曲: 굴복하다.
▶ 億變: 천만 가지로 한없이 변함.
▶ 齊同: 동일시하다. 동등하게 보다.
▶ 拘士: 융통성이 없는 자. 얽매인 자.
▶ 攌: 구금.
▶ 遺物: 외물을 내버리고 돌아보지 않음.
▶ 或或: 惑惑과 통하여 아리송하게 되어 이해하지 못하다.
▶ 淡漠: 냉담하다. 쌀쌀하다.
▶ 自喪: 자아를 잃어버림.
▶ 寥廓: 텅 비고 끝없이 넓다.
▶ 忽荒: 恍惚.
▶ 翺翔: 비상하다. ▶ 坻: 모래톱. 모래섬. 작은 섬.
▶ 澹: 조용하다. 고요하다.
▶ 細故遰葪: 사소하고 보잘것없는 일. 葪는 거치적거림. 막힘.

 

後歲餘,賈生徵見。
1년 후가생이 소환되어 문제를 알현하였다.

孝文帝方受釐,坐宣室。
효문제는 바야흐로 제사 지낸 고기를 받고 宣室에 앉아 있었다.

上因感鬼神事,而問鬼神之本。
문제는 전에 귀신에 대해 느낀 바가 있어 귀신의 본질을 물었다.

賈生因具道所以然之狀。
가생이 그 이치를 상세히 설명하였다.

至夜半,文帝前席。
밤이 깊도록 문제는 바싹 다가앉아 경청하였다.

既罷,曰:
「吾久不見賈生,自以為過之,今不及也。」설명을 마치자 문제가 말하였다.
짐은 오래도록 그대를 만나지 못하여스스로 그대보다 낫다고 여겼는데 지금 보니 미치지 못하는구려.”
居頃之,拜賈生為梁懷王太傅。
얼마 후 문제는 가생을 양회왕의 태부로 삼았다.

梁懷王,文帝之少子,愛,而好書,故令賈生傅之。
양회왕은 문제의 막내아들로서 아끼고독서를 좋아하기 때문에가생을 스승으로 삼은 것이다.

▶ 受釐: 漢나라 제도에 天地에 제사를 지낼 때 황제가 사람을 보내 제사하는 경우 제사를 지낸 고기를 황제에게 보내 복을 받았음을 알리는 것을 이른다. ‘釐’는 ‘禧’로, ‘제사 지낸 고기’를 뜻한다.
▶ 宣室: 漢나라 未央宮의 前殿인 正室을 말한다.
▶ 前席: 西漢 때는 무릎을 꿇고 앉았는데, 이 말은 흥미진진한 이야기를 나누다가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앞에 앉아 있는 사람의 무릎과 닿을 만큼 가까이 다가간 것을 형용한 것이다.
※이 부분을 당나라의 시인 이상은이 시로 지었다.

 

文帝復封淮南厲王子四人皆為列侯。
문제는 또 淮南厲王의 네 아들을 모두 열후에 봉하였다.

賈生諫,以為患之興自此起矣。
가생이 간하기를우환의 발생은 이것으로부터 일어날 터이라고 하였다.

賈生數上疏,言諸侯或連數郡,非古之制,可稍削之。
가생이 여러 차례 상소하여 말하기를제후들이 여러 을 병합함은 옛 제도가 아니므로 점차 원상 복귀해야 한다고 하였다.

文帝不聽。
문제는 듣지 않았다.

▶ 淮南 厲王(회남 여왕: 劉長. 기원전199년~기원전174년은 전한 초기의 제후왕으로, 고제의7남이다. 문제8기원전172년, 문제는 劉長의 어린 네 아들들을 모두 열후에 봉했고, 4년 후 한나라 황제의 직할령으로 들어간 회남 땅을 내놓아 다시 나라를 세우면서 유장에게'여'(厲라는 시호를 내렸다.
▶ 數: 여러 차례.
▶ 稍: 점점, 점차.

 

居數年,懷王騎,墮馬而死,無後
몇 년 후양회왕이 말을 타다가 떨어져 죽었는데 後嗣가 없었다.


賈生自傷為傅無狀,哭泣歲餘,亦死。
가생은 태부로서 책임을 다하지 못하였기 때문에 自傷하며 1년 동안 곡하며 울다가 역시 죽었다.

賈生之死時年三十三矣。
가생이 죽을 때 나이는 33세였다.

及孝文崩,孝武皇帝立,舉賈生之孫二人至郡守,而賈嘉最好學,世其家,與余通書。
효문제가 죽고 효무제가 즉위하여 가생의 손자 두 명을 등용해 군수에 오르게 하였으며賈嘉가 가장 학문을 좋아하여 가업을 이었으며 나와 서신을 통하였다.

至孝昭時,列為九卿。
가가는 소제에 이르러 九卿의 반열에 올랐다.

▶ 梁懷王( 劉揖, ? ~기원전169년). 전한의 황족, 제후왕이다. 劉勝이라는 별명이 있다. 문제의 넷째아들로, 시경과 상서를 즐겼으며 다른 아들보다 사랑받았다.
문제11년(기원전169년 6월)에 낙마로 사망했고, 양나라는 폐지되었다. 양나라 태부 가의는 회남에 대한 방비책으로 양나라를 유읍의 형인 회양왕 유무나 대왕 유참에게 맡겨야 한다고 주장했고, 문제가 이를 받아들여 이듬해에 유무가 대신 봉해졌다.
▶ 無狀: 공로가 없음.
▶ 自傷: 스스로 제 몸을 害침.
▶ 孝武皇帝: 漢武帝.

太史公曰:
태사공은 말한다.

余讀離騷、天問、招魂、哀郢,悲其志。
내가 離騷天問招魂哀郢을 읽고 그 내용을 슬퍼하였다.

適長沙,觀屈原所自沈淵,未嘗不垂涕,想見其為人。
長沙에 가서 굴원이 빠진 못을 보고 눈물을 흘리지 않을 수 없었으며그의 사람됨에 대해 생각해보았다.

及見賈生弔之,又怪屈原以彼其材,游諸侯,何國不容,而自令若是。
가생이 그를 애도함을 알게 되어서는또 굴원이 그 재능으로 제후에게 유세하였으면 어느 나라가 수용하지 않았겠는가 여기고도 이같이 자신을 대하였음을 괴이하게 여겼다.

讀服烏賦,同死生,輕去就,又爽然自失矣。
服鳥賦를 읽고는 삶과 죽음을 동일시하고벼슬에 나아가고 물러남을 가볍게 여긴 사실을 알게 되자 또 망연자실하였다.

▶ 爽然自失: =茫然自失. 멍하니 정신을 잃다. (넋이 나간 듯한 모습을 묘사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