漢詩와 漢文

池州翠微亭(지주취미정)/岳飛(악비)

耽古樓主 2023. 3. 15. 03:47

經年塵土滿征衣 特特尋芳上翠微.
好水好山看不足 馬蹄催趁月明歸.
묵은 먼지 수북이 쌓인 갑옷 걸친 채, 봄 경치 보고 싶어 취미정에 갔었네.
산과 물 모두 좋고 볼 것 너무 많아서, 달 뜬 밤에 말 걸음 재촉하여 돌아왔네.

 

 註解

池州(지주): 지명(현재의 안휘성安徽省 지주池州 귀지貴池). 나라 때는 석성石城으로 불렸다.
翠微(취미): 청산靑山을 가리킨다. 푸른 빛이 어스름해 보이는 산들을 가리킨다. 여기서는 지주池州 남제산南齊山 정상에 있는 취미정翠微亭을 가리킨다.
經年(경년): 한 해 혹은 몇 년이 지나다. 지난해.
征衣(쟁의): 전쟁터에 나간 군인의 옷을 가리킨다. 먼 길을 나선 사람의 옷을 가리킨다.
特特(특특): 의성어, 특히 말발굽소리를 가리킨다. 특별히. 일부러. 온정균溫庭筠常林歡歌란 시에서 馬聲特特荆門道, 蠻水揚光色如草(말발굽 터덕터덕 형문의 길 가는데 / 반짝이는 남쪽 강물 풀 빛깔을 닮았네)’라고 읊었다.
尋芳(심방): 아름다운 경치를 감상하다. 주희朱熹春日이란 시에서 勝日尋芳泗水濱, 無邊光景一時新(빛 좋은 날 사수로 봄나들이 나갔더니 / 새로워진 풍경이 끝도 없이 펼쳐져 있네)’이라고 읊었다.

解說

싸움터에서 해를 넘겨 지내느라 심신이 피폐해질 수도 있었을 것인데 무인武人이면서도 세상을 삭막한 전쟁터로만 보지 않는 이러한 시적 감성이 있었기에 싸울 줄만 아는 것에서 나아가 싸워서 이길 줄 아는 사람이 될 수 있었을 것이다.
문약에 빠진 남송에서 북벌의 꿈을 실천했던 악비는 그러나 모함으로 인해 서른아홉이라는 젊은 나이에 세상을 뜨고 말았다.
몇 달 동안 진행된 고문 끝에도 반역죄는 명확하게 밝혀지지 않았는데 사악한 무리들이 목적 달성을 위해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는 것은 고금이 다르지 않아서 악비에게는 결국 莫須有라는 죄명이 붙여졌다.
‘(증거가 명확하지는 않지만) 없다고도 볼 수 없다(不须有)’는 뜻이었다.
(莫须有 难道没有吗的意思
宋史卷三六五岳飛傳:「獄之將上也韓世忠不平詣檜詰其實檜曰:『飛子雲

與張憲書雖不明其事體莫須有。』」 後用來比喻誣陷的事情)

 

岳飛 ( 이미지출처 :  未來網 )

 

秦檜  등 악비를 모함한  5 인 ( 이미지출처 :  武林網 )

 

하지만 이후 천 년의 세월이 흘러 오늘에 이르기까지 악비는 말 위에 오른 형상으로 사람들의 숭상을 받아왔고 악비를 죽음으로 몰고 간 秦檜 일당은 무릎을 꿇은 형상으로 사람들의 멸시를 받았다. 또 하나의 事必歸正이자 邪不犯正의 사례라고 해야 할 것이다.

岳飛 [1103~1141 or 1142]

南宋 抗金 名將으로 중국 역사상 저명한 군사가이자 전략가이다.

자는 鵬擧이고 相州 湯吟 사람이다.

西夏 시기의 가장 걸출한 군사령관이자 兩宋 이래 가장 젊은 나이에 절도사가 되고 제후에 봉해졌으며 韓世忠, 張俊, 劉光世와 함께 南宋中興四將의 한 자리를 차지할 정도로 수많은 전공을 올렸음에도 불구하고 무고를 당해 투옥되었다가 살해당했다.

孝宗 武穆이란 시호가 내려졌고, 寧宗 때는 鄂王으로 追封되었다. 를 잘 지었는데 풍격이 호방하고 애국적 정서가 많이 담겨 있었다.

저서로 岳武穆集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