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자 한문 공부/한번은 한문공부

乎와 호응하는 관용 표현

耽古樓主 2024. 7. 19. 03:57

居敬而行簡, 以臨其民, 不亦可乎. 居簡而行簡, 無乃大簡乎. -논어 옹야

평소에는 경건하고 일을 행할 때는 간소하게 백성들을 대하면 좋지 않겠습니까? 평소에도 간소하고 일을 행할 때도 간소하다면 너무 간소하지 않나요?

-無乃~ (아마도)~지 않은가.

 

와 호응하는 관용표현 不亦~乎得無~乎無乃~乎豈~乎

 

'不亦~乎'와 '無乃~乎'는 반문을 통해 긍정의 뜻을 표현하는 고정된 형식입니다.

'不亦~乎'가 반문으로 긍정을 강하게 나타낸다면 ‘無乃~乎’는 반문에 추측의 어기가 더해져서 완곡하게 긍정을 표현하지요.

둘 다 '~지 않은가'로 풀이할 수 있지만 '無乃~乎'의 경우 '아마도 ~인가'로 해석해서 추측의 어기를 드러내 주기도 합니다. '不亦~乎’도 亦의 ‘또한’ 이란 의미를 보통 생략하고 풀이하지만 강한 긍정의 기를 살리기 위해 '또한'이란 말을 붙여서 해석하기도 합니다.

 

한문에 내재된 어기를 우리말로 살리는 표현은 좀 더 연구가 필요합니다.

 

여기에서 의문의 어기를 나타내는 乎는 감탄이나 명령의 어기를 나타내기도 합니다. 그러므로 不亦과 無乃는 乎가 의문의 어기로 쓰였음을 분명히 하는 구실도 합니다. 이처럼 乎 앞에 부사를 호응시켜 乎의 어기를 분명히 하는 형식으로 '得無~乎', '豈~乎'도 자주 쓰입니다.

 

‘得無~ 乎’는 ‘無乃~乎'와 용법과 의미가 거의 같습니다. 반문에 추측을 더해 완곡하게 긍정을 나타내지요.

'豈~乎'는 강한 반문의 어기를 표현합니다. "어찌하겠는가(이겠는가'로 해석하지요.

때때로 추측을 나타내는데 이때는 '혹시 ~인가', '아마 ~겠지요' 등으로 풀이합니다.

 

豈虛言哉. -노자 22장

어찌 빈말이겠는가

 

연습

 

▶此豈非天邪

 

 

世家49-外戚世家(외척세가)

이篇은 30世家 중 19번째 편으로 漢나라의 外戚에 대한 기록이다. 外戚은 군주의 모친과 后妃의 친족을 말하며, 漢高祖로부터 漢武帝에 이르기까지 韓 후비의 친족에 대한 기록이므로 外戚世家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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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기 외척세가

이 어찌 하늘의 뜻이 아니겠는가?

-'~ 邪 ''~'와 같다.

 

▶失之己, 反之人, 豈不迂乎哉. -순자 영욕

자기에게서 잃어버리고 그것을 남에게서 되받으려 하니 어찌 바보 같지 않겠는가?

-'~乎哉''~'처럼 쓰인 사례이다.

 

▶有過不罪, 無功受賞, 雖亡, 不亦可乎.-한비자 내저설상

잘못이 있어도 죄받지 않고 공이 없는데도 상을 받는다면 비록 망하더라도 옳지 않겠는가?

 

▶彭祖乃今以久特聞, 衆人匹之, 不亦悲乎. -장자 소요유

팽조가 지금 오래 살았다고 특히 소문이 나서 사람들이 그에 필적하려 하니 슬프지 않은가?

-: 匹敵하다

 

▶遷客騷人, 多會于此, 覽物之情, 得無異乎.-범중엄 악양루기

좌천된 관리나 근심에 겨운 시인들이 이곳에 많이 모여들었지만 경물을 보는 감정이야 다르지 않았겠는가?

-遷客: 유배되거나 좌천된 사람

-騷人: 시인. 遷客騷人詩人墨客을 가리키는 말이다.

-‘得無~의 사례이다.

 

 

後集69-岳陽樓記(악양루기)-范仲淹(범중엄)

岳陽樓記(악양루기)-范仲淹(범중엄) 慶曆四年春, 滕子京謫守巴陵郡, 越明年, 政通人和, 百廢具興. 慶曆 4년 봄, 滕子京이 유배되어 巴陵郡의 태수가 되었고, 이듬해가 되자 정치가 잘 행해져 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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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勞師以襲遠, 非所聞也. 師勞力竭, 遠主備之, 無乃不可乎. -좌전 희공 32년

피로한 군사로 먼 곳을 습격했다는 말은 들어본 일이 없다. 군사는 피로하여 힘이 다했고 상대 군주가 그에 대비하고 있으니 아마도 (습격은) 불가능하지 않겠는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