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문의 허사(虛詞) 得 |
得微 ~이 아닌가? 得毋 ~은 아니겠지? 得無 ~이 아닌가? 得非 ~이 아닐까? |
(1) 得은 가능을 표시하며 동사 앞에 놓인다. 能과는 약간의 차이가 있다.
☞能은 주관적인 조건하에서 가능을 표시하고, 得은 객관적 조건 하에서 가능을 표시한다.
¶ 民實瘠矣, 君安得肥? 《國語 楚語上》
○ 백성들의 생활이 실재적으로 수척해 있습니다. 군왕께서 무엇으로 그들을 살찌울 수 있겠습니까?
¶ 射中, 則得爲諸侯, 射不中, 則不得爲諸侯. 《禮記 射義》
○ 활을 쏘아서 맞히면 제후가 될 수 있고, 활을 쏘아서 맞히지 못하면, 제후가 될 수 없다.
☞得은 현대 중국어에 있어서와 마찬가지로, 동사 뒤에 놓여서, 動補構造를 만들어서 결과를 표시한다.
¶ 臣之客有能探得趙王陰事者. 《史記 信陵君列傳》
○ 저의 식객은 조왕의 비밀을 탐지해 낼 수 있는 능력이 있습니다.
☞따라서 할 수 없다는 뜻의 不得은 때로는 동사 뒤 또는 動賓構造 뒤에 온다.
¶ 田爲王田, 賣買不得. 《後漢書 隗囂傳》
○ 이 밭은 공전이기 때문에, 살 수도 팔 수도 없다.
¶ 今壹受詔如此, 且使妾搖手不得. 《漢書 外戚孝成許后傳》
○ [제도는 시대에 따라 다르고 각각 그 장점과 단점이 있기 마련이다. 일례로 元帝의 竟寧期와 宣帝의 黃龍期를 비교해 보더라도, 어떤 제도에 의거해야 할 것인지 결정하기가 어렵다. 나 許皇后의 가속들은 총명하지가 못해서, 원제의 경녕기와 똑같이 하라는 조칙을 받았다 하더라도] 지금은 일단 이러한 명령을 받아 둘 수는 있겠지만, 장차 나는 이와 똑같이 대처하기는 어렵다.
(2) 得은 부정을 표시하는 微, 毋, 無, 非 등과 결합하여, 추측이나 의문 또는 반문을 표시한다. “…이 아닌가”
¶ 堂下得微有疾臣者乎? 《韓非子 內儲說下》
○ 당하에 臣을 미워하는 자가 있는 것이 아니옵니까?
¶ 信問酈生: “魏得毋用周叔爲大將乎?” 《漢書 韓信傳》
○ 한신이 력생에게 물었다: “위나라가 설마 주숙을 대장으로 삼지는 않겠지?”
¶ 執達手, 撫其背, 戱之曰: “卿得無爲劉備刺客邪?” 《三國志 魏志 明帝紀 注引 魏略》
○ 조비는 맹달의 손을 잡고, 그의 등을 어루만지며, 농담으로 말했다: “그대는 설마 유비의 자객은 아니겠지?”
¶ 余以爲周之喪久矣, 徒建空名于公侯之上耳. 得非諸侯之盛强, 末大不掉之咎歟? 《柳宗元: 封建論》
○ 나는, 주나라 왕실은 사실상 일찍이 망했고, 다만 공후들의 상부에 남아 헛된 이름만 보존하고 있었다고 생각한다. 이것은 제후들이 너무 강성했던 결과, 마치 꼬리가 너무 커서 움직일 수 없었던 것과 같은 것이 아니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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