范文正公 少有大節 其於富貴貧賤毁譽歡戚 不一動其心 而慨然有志於天下.
范文正公[范仲淹]은 젊어서 큰 절개가 있어, 富貴貧賤毁譽歡戚에 대하여 한 번도 그 마음을 동요하지 않고, 慨然히 천하에 뜻을 두었다.
嘗自誦曰
士當先天下之憂而憂 後天下之樂而樂也 《歐陽文忠公文集》〈碑銘〉
일찍이 스스로 말하였다.
“선비는 마땅히 천하 사람들의 근심에 앞서서 근심해야 하고, 천하 사람들의 즐거움에 뒤서서 즐거워해야 한다.”
【增註】
不一動其心 謂富貴不慕 貧賤不厭 毁之不怒 譽之不喜 得而不歡 失而不戚也.
不一動其心은 부귀를 사모하지 않고 빈천을 싫어하지 않으며, 비방해도 노여워하지 않고 칭찬해도 기뻐하지 않으며, 얻어도 즐거워하지 않고 잃어도 근심하지 않음을 이른다.
天下未憂而先憂 天下已樂而後樂
천하가 근심하기 전에 먼저 근심하고, 천하가 이미 즐거워한 뒤에 즐거워하여야 한다.
其事上遇人 一以自信 不擇利害爲趨捨 其有所爲 必盡其方 曰
爲之自我者 當如是 其成與否 有不在我者.
雖聖賢不能必 吾豈苟哉?
그가 윗사람을 섬기고 사람들을 대함에 한결같이 자신을 믿어, 利害를 가려서 달려가거나 버리지 않았으며, 그에게 하는 일이 있을 때는 반드시 그 방법을 다하면서 말하였다.
“일하기를 나로부터 할 것은 마땅히 이처럼 해야 하니, 성공 여부는 나에게 달려 있지 않은 것이다.
비록 聖賢이라도 성공을 기필할 수 없으니, 내 어찌 구차히 하겠는가?”
【增註】
自信 守其正也
自信은 그 바름을 지킴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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