小學集註(소학집주)

8-6-3-64. 외편 - 선행 - 실경신 - 第六十四章

구글서생 2024. 1. 20. 02:43

소학집주

柳玭曰
王相國涯方居相位 掌利權 竇氏女歸 請曰
玉工貨一釵 奇巧 須七十萬錢.
王曰
七十萬錢 我一月俸金耳 豈於女惜 但一釵七十萬 此妖物也 必與禍相隨.
女子不復敢言 《柳氏家訓》
柳玭이 말하였다.
王相國 涯가 정승 지위에 있으면서 利權을 관장하였는데竇氏에게 시집간 딸이 歸省하여 청하였다.
玉工이 한 비녀를 파는데 기이하고 정교한바, 70만 전을 받으려 합니다.’
王相國은 말하였다.
‘70만 전은 나의 한달 봉급이니어찌 너에게 아깝겠는가마는 다만 비녀 한 개가 70만 전이면이는 요망한 물건이니반드시 가 서로 따르리라.’
이에 딸은 다시 감히 말하지 못하였다.

【集解】
王涯 字廣津 唐文宗朝 拜相.
王涯廣津이니, 나라 文宗朝에 정승에 제수되었다.

掌利權 謂居相位 又兼度支, 鹽鐵, 榷茶等使也.
利權을 관장했다 함은 정승 자리에 있으면서 또한 度支, 鹽鐵, 등의 使를 겸직하였음을 이른다.

竇氏女 涯女 嫁竇訓爲妻也.
竇氏女의 딸이니, 竇訓에게 시집가 아내가 되었다.

歸 謂歸寧
는 친정으로 돌아와 문안함을 이른다.

熊氏曰
妖物必與禍隨 名言也.
盖妖巧之物 人必貪競 固有召禍之道也
熊氏가 말하였다.
요망한 물건은 반드시 가 따른다고 함은 名言이다.
요사하고 교묘한 물건은 사람이 반드시 탐내어 다투니, 본래 를 부르는 길이 있다.”

數月 女自婚姻會歸 告王曰
前時釵爲馮外郞妻首飾矣.
乃馮球也.
王嘆曰
馮爲郞吏 妻之首飾 有七十萬錢 其可久乎?
馮爲賈相餗門人 最密 賈有蒼頭頗張威福 馮召而勗之.
未浹旬 馮晨謁賈 有二靑衣捧地黃酒 出飮之 食頃而終.
賈爲出涕 竟不知其由.
수개월 만에 딸이 혼인 모임으로부터 돌아와 王相國에게 아뢰었다.
전번의 비녀는 馮外郞 아내의 머리 꾸미개가 되었습니다.’
그는 바로 馮球였다.
王相國은 탄식하였다.
이 郞吏[郞官]가 되어아내의 머리 꾸미개로 70만 전짜리를 가졌으니그가 오래갈 수 있겠는가.’
은 賈相 餗의 문인으로 가장 친밀하였는데賈氏에게 蒼頭[노복중에 자못 위엄과 복록을 베푸는 자가 있으므로 이 그를 불러 조심하라고 경계하였다.
10일이 되지 않아 이 새벽에 賈氏을 뵈러 갔는데두 靑衣[노복]가 地黃酒를 받들어 내와 마시게 하였는데그것을 먹고는 곧 죽었다.
賈氏가 그를 위해 눈물을 흘렸으나끝내 그 이유를 알지 못하였다.

【集說】
陳氏曰
馮外郞 員外郞球也.
賈餗 亦宰相.
密 親密也.
奴僕以蒼爲巾 故曰蒼頭.
勗勉也.
浹 周也.
十日爲旬.
球以奴張威福 恐爲主累 故戒之 奴恐球告主 故毒殺之也
陳氏가 말하였다.
馮外郞員外郞 馮球이다.
賈餗 또한 재상이다.
은 친밀함이다.
奴僕은 푸른색으로 수건을 만듦으로 蒼頭라 한다.
勉勵[경계]시킴이요,
은 두루이다.
10일을 이라 한다.
馮球는 종이 위엄과 복을 마음대로 부려 주인에게 누가 될까 염려하여 경계하였는데, 종은 馮球가 주인에게 고할까 두려워 독살한 것이다.”

○ 置於地黃酒也
독을 地黃酒에 둔 것이다.

又明年 王賈皆遘禍.
噫 王以珍玩奇貨 爲物之妖 信知言矣 徒知物之妖而不知恩權隆赫之妖甚於物耶?
馮以卑位貪寶貨 已不能正其家 盡忠所事而不能保其身 斯亦不足言矣.
賈之臧獲害門客于牆廡之間而不知 欲終始富貴 其可得乎?
또 明年에 王氏와 賈氏가 모두 화를 만났다.
王氏는 진귀한 노리개와 기이한 재화를 물건의 요망함이라고 말하였으니진실로 말을 알았는데한갓 물건의 요사함만 알고 恩權隆赫의 요망함이 물건보다 심함은 알지 못했던가?
은 낮은 지위로써 보화를 탐하여 이미 그 집안을 바로잡지 못하고섬기는 바에 충성을 다했으나 그 몸을 보전하지 못했으니이 또한 말할 것이 못 된다.
賈氏는 臧獲[노복]이 廡 사이에서 門客을 해치되 알지 못하였으니끝까지 부귀를 누리고자 한들 뜻대로 되겠는가?
▶ 知言 窮理 즉 진리를 안다는 뜻으로孟子》〈公孫丑上에 我知言 我善養吾浩然之氣라고 보인다.

【集說】
陳氏曰
遇也 涯, 皆爲宦者仇士良所殺.
恩權之隆赫 禍機所伏也 故謂之妖.
盡忠所事 謂盡心於也.
奴曰臧 婢曰獲 指蒼頭.
門客 指馮球.
陳氏가 말하였다.
는 만남이니, 王涯은 모두 환관인 仇士良에게 죽임을 당하였다.
恩權之隆赫[은혜와 권세의 높고 빛남]災禍의 기틀이 숨은 곳이므로 요망함이라고 말한 것이다.
盡忠所事賈餗에게 마음을 다함을 이른다.
[남자종]이라 하고, [계집종]이라 하니, 蒼頭를 가리킨다.
門客馮球를 가리킨다.

此雖一事 作戒數端
이는 비록 한 가지 일이나 경계가 됨은 여러 가지이다.”

【集說】
熊氏曰
珍玩奇貨不可貪 一戒也
恩權隆赫不可恃 二戒也
溺愛而不能正家 三戒也
失言而不能保身 四戒也
嬖臧獲張威福 害門客而不知 五戒也
熊氏가 말하였다.
진귀한 노리개와 기이한 보화를 탐내지 말아야 함이 첫째 경계요,
은혜와 권세의 높고 빛남을 믿지 말아야 함이 둘째 경계요,
사랑에 빠져 집안을 바루지 못함이 셋째 경계요,
말을 실수하여 몸을 보전하지 못함이 넷째 경계요,
臧獲을 총애하여 위엄과 복을 베풀게 하여 門客을 해쳤는데도 알지 못함이 다섯째 경계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