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시300수

8.望嶽(망악)-杜甫(두보)

耽古樓主 2023. 8. 4. 17:58

唐詩300首

 

1.題目 作者  原文  解釋

望嶽(망악)
-杜甫(두보)

 

岱宗夫如何
태산저 어떠한 모습인가
齊魯靑未了
와 魯 땅에 그 푸르름 끝이 없구나
造化鍾神秀
조물주는 온갖 빼어난 기운 이곳에 모아놓았고
陰陽割昏曉
양지와 음지는 저녁과 새벽을 나누네
盪胸生曾雲
층층구름 일어나니 가슴이 요동치고
決眥入歸鳥
돌아가는 새 탁 트인 시야에 들어오네
會當凌絶頂
내 반드시 정상에 올라서서
一覽衆山小
뭇 산이 작음을 한번 굽어보리라

 

2.通釋

泰山은 어떠한 형세인가
그것은 齊‧魯 두 지방과 서로 이어져 있으니푸른빛이 면면히 끊어지지 않는구나
天地의 가장 빼어난 기운이 전부 이곳에 모여 있는 듯하고햇빛이 비추는 곳엔 산 앞과 산 뒤의 명암이 분명하다.

산 위의 층층구름이 일어나니 나의 마음 요동치게 하고둥지로 돌아가는 새가 눈에 들어오니 시야 또한 그로 인해 탁 트인다
언제쯤 가장 높은 봉우리에 오를 기회를 가질 수 있을까
그때 굽어본다면 뭇 산들은 반드시 아득하고 작게 보일 것이다.
 

3.解題

이 시는 두보의 나이 29세(開元 28년, 740)에 지은 것으로현존하는 그의 시 중에서 가장 오래된 것이다
杜甫는 24세 때 과거에 낙방하고이어 齊‧趙‧魯 즉 지금의 山東省과 河北省 일대를 여행하였다
〈望嶽〉은 이때 泰山을 바라보고 쓴 시로서과거에 낙방한 후 그의 기백과 이상이 잘 드러나 있다.

시 전체가 ‘望’자에 중심을 두고 있으니시 속에는 ‘望’이라는 글자가 없지만 구구절절이 모두 ‘望嶽’을 묘사하고 있다
앞의 네 구는 태산의 신령스럽고 빼어남을 그렸고뒤의 네 구는 태산을 바라보는 감동을 그렸다.
 
結句는 태산에 올라 천하를 작게 보는 정신적 유람을 상상하였는데기상이 장대하면서도 여운이 있다.

이 시는 후대인들에 의해 태산 위에 詩碑로 세워져 있을 만큼 태산을 읊은 시 가운데 최고의 걸작으로 꼽힌다.
 

4.集評

▶ 齊魯靑未了 盪胸生雲 決眥入鳥 皆望見岱岳之高大 揣摹想象而得之
‘齊魯靑未了’와 ‘盪胸生雲 決眥入鳥’는 모두 태산의 높고 큼을 바라본 것인데추측과 상상을 통해 이 구절들을 얻었다.
故首用夫如何 正想象光景 三字直管到入歸鳥 此詩中大開合也
그러므로 首句에서 쓴 ‘夫如何’는 바로 광경을 상상한 것이며이 세 글자는 곧 ‘入歸鳥’와 연관되니이 시 속의 큰 開合(注8)處이다.
齊魯靑未了 語未必實 而用此狀岳之高 眞雄盖一世
‘齊魯靑未了’는 이 말이 반드시 사실은 아니지만 이것으로써 산의 높음을 형상하였으니참으로 웅장하여 一世의 으뜸이라 하겠다.
陰陽割昏曉 造語亦奇 此實語矣
‘陰陽割昏曉’는 造語가 또한 뛰어난데이는 실상을 말한 것이다.
盪胸生層雲 狀襟懷之浩蕩也 決眥入歸鳥 狀眼界之寬闊也
‘盪胸生層雲’은 가슴속이 넓고 큼을 형상하였고, ‘決眥入歸鳥’는 시야의 크고 넓음을 형상하였다.
想象登岳如此 非實語 不可句字解也
이처럼 산에 오른 것을 상상한 것이지실상을 말한 것은 아니기 때문에 字句로 일일이 풀어낼 수는 없다.
公盖身在岳麓 神游岳頂 所云一覽衆山小者 已冥搜而得之矣
公(두보)은 아마도 몸은 산기슭에 있으면서 정신으로 산 정상에 노닐었을 것이니이른바 ‘一覽衆山小’는 이미 마음속에서 찾아 그것을 얻어낸 것이리라.
結語不過借證于孟 而照應本題耳 非眞須再登絶頂也
結語는 《孟子》에서 빌려다 증명하여(注9) 주제와 호응시킨 것에 불과할 뿐정말로 다시 산 정상에 꼭 오르겠다는 것은 아니다.
集中望岳詩三見 獨此辭愈少力愈大 直與泰岱爭衡 明 王嗣奭《杜臆》 卷1
詩集 가운데 〈望岳〉 시가 세 편 보이는데오직 이 시만은 말이 적을수록 힘이 더욱 커지니곧 태산과 힘겨루기를 하는 듯하다.
▶ 少陵以前題咏泰山者 有謝靈運李白之詩
少陵(두보이전에 泰山을 노래한 것으로는 謝靈運과 李白의 시가 있다.
謝詩八句 上半古秀 而下却平淺 李詩六章 中有佳句 而意多重複
사영운의 시는 8句이니 전반부는 예스럽고 빼어나지만 후반부는 오히려 평범하고 얕으며이백의 시는 6章이니 그 가운데 佳句가 있지만 의미가 중복되는 것이 많다.
此詩遒勁峭刻 可以俯視兩家矣 淸 仇兆鰲《杜詩詳註》 卷1
이 시는 筆勢가 힘이 있고 준엄하여서 앞의 두 시인을 내려다볼 수 있다.
▶ 杜子心胸氣魄 于斯可觀 取爲壓卷 屹然作鎭 淸 浦起龍《讀杜心解》 卷1
杜子(두보)의 가슴속 기백을 여기에서 볼 수 있다가히 압권으로 삼을 만하며우뚝하여 鎭山(主山)이 되었다.
 

5.譯註

▶ 杜甫 : 712~770. 字는 子美. 세칭 杜工部‧杜拾遺라고 불리며, 自號를 少陵野老라고 하였다. 《杜工部集》 《草堂詩箋》 등의 시집이 전한다.
▶ 岱宗 : 泰山을 말하는데, 五岳의 우두머리이므로 宗이라고 썼다. 東岳이라고도 하며, 지금의 山東省 泰安縣 북쪽 5리에 있다.
▶ 齊魯 : 태산의 남쪽은 魯이고, 태산의 북쪽은 齊이다.
▶ 造化 : 천지만물의 창조자 또는 대자연을 가리킨다.
▶ 陰陽割昏曉 : 햇빛이 비추면서 산의 앞쪽과 뒤쪽의 明暗이 분명해지는 것을 가리킨다. ‘割’은 나눈다는 뜻이다. 泰山이 높고 거대해서 햇빛이 비추는 곳은 陽地가 되어 새벽으로 바뀌며, 햇빛이 미치지 않는 곳은 陰地가 되어 저녁으로 바뀌니, 이 때문에 저녁과 새벽이 분명해지는 것이다.
▶ 盪胸生曾雲 決眥入歸鳥 : ‘曾은’ 層과 같다. ‘盪胸’은 가슴이 요동치며 탁 트이는 것이다. ‘決眥’는 눈을 크게 뜨는 것이다.
▶ 絶頂 : 산의 가장 높은 곳을 말한다.
▶ 開合 : 앞 구절을 거두어들여 요약하면서 뒷 구절을 열어 주는 시구의 변화처를 말한다.
▶ 《孟子》에서 빌려다 증명하여 : 《孟子》 〈盡心 上〉에, 맹자가 말씀하기를, “孔子께서 魯나라 東山에 올라가시어 魯나라를 작게 여기셨고, 太山에 올라가시어 天下를 작게 여기셨다. 그러므로 바다를 구경한 자에게는 큰물이 되기가 어렵고, 聖人의 門下에서 遊學한 자에게는 훌륭한 말이 되기가 어려운 것이다.[孔子登東山而小魯 登太山而小天下故 觀於海者 難爲水 遊於聖人之門者 難爲言]” 하였다.

 

8望嶽(망악)-杜甫

 

6.引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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