耽古樓主의 한문과 고전 공부
75.조선-허준(許浚) 본문
이능화(李能和)
1869∼1962․ 학자, 호 간정(侃亭), 충북 괴산 생. 정동 영어학당, 한어(漢語)학교, 관립법어(法語 ; 프랑스어)학교 졸업. 칭경례식사무소(稱慶禮式事務所) 위원을 거쳐, 관립한성 외국어학교 학감 역임.
저서에 「조선불교통사」, 「조선무속고」, 「조선해어화사(朝鮮解語花史)」, 한국도교사(韓國道敎史)」 등이 있음.
허준 선생은 본시 조선의 세족이었다. 선조대왕 때에 내국의관(內局醫官)이 되어 의술에 정통하였다.
25년 임진에 왕의 서가(西駕)에 호종(扈從)1)하였다가 공훈을 세워 벼슬이 충근정량 호성공신 숭록대부 양평군(忠勤貞亮扈聖功臣崇祿大夫陽平君)에 이르렀다.
1) 호종(扈從): 임금의 행차에 뒤따름.
그리고 29년 병신에 왕명을 받들어 동인(東人)이 편용(使用)할 의서를 찬집하게 되었다. 처음에는 유의(儒醫) 정작과 태의(太醫) 양예수(楊禮壽), 김응택(金應鐸), 이명원(李命源), 정예(鄭禮) 등으로 더불어 국(局)을 설하고 일을 보게 되었다.
그러나 정유의 난을 당하여 여러 의자(醫者)가 사방으로 흩어졌으므로 그 후부터는 허준이 독력으로 이 의서를 찬집하였다.
그 후 광해군이 즉위하여 3년 되는 경술년에 비로소 이 책을 완성하여 왕께 헌상하고 「동의보감(東醫寶鑑)」이라고 이름하였다.
이리하여 3도(三道 ; 강원·전라·경상도)에 명하여 간각(刊刻)을 분담시켜 가지고 이 책을 세상에 내놓게 되었다.
이 「동의보감」이 비단 조선에서만 규얼(표준)이 될 뿐 아니라 일본과 지나에서도 중요시하여 중판까지 되고 따라서 동양 의서의 집대성으로 이름을 얻게 되었다.
이 「동의보감」의 찬집에 인용한 의서는 모두 86종으로 그중에는 이조의 서가 3종이 있다.
하나는 「향약집(鄕藥集)」으로 그 책의 방문(方文)이 85권(태조 개국으로부터 정종 원년시까지에 된 것)이요,
하나는 「의방유취(醫方類聚)」로 266권(세종조에 찬한 바로, 梁誠之가 교정한 것)이요,
하나는 「의림촬요」(醫林撮要;內醫 鄭敬先이 찬집하고 양예수가 교정한 것)이다.
본서는 전의 3종 의서(醫書)에 비하여 매우 진보된 것이다. 이 전기는 여기서 끝을 맺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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