古文眞寶(고문진보)

7歌類-17戲作花卿歌(희작화경가)

耽古樓主 2024. 2. 21. 20:54

古文眞寶(고문진보)

화경가장난삼아 지음(戲作花卿歌)-두보(杜甫)

▶ 戲作花卿歌 장난삼아 지은 花卿의 노래.
花卿은 본명이 花敬定이며한때 成都尹 崔光遠 밑의 장수이다가緜州에서 반란을 일으켰던 段子璋을 평정하여 勇名을 날렸다杜詩鏡銓》 8에도 실려 있다.

 


成都猛將有花卿, 學語小兒知姓名.
成都의 맹장으로 花卿이란 분 있었으니, 말을 배우기 시작하는 어린애도 그의 이름을 안다네.
成都 : :四川省省都.

勇如快鶻風火生, 見賊唯多身始輕.
용감하기 날쌘 매처럼 바람과 불 일구며 달리니, 보이는 적 많아야 몸 비로소 가벼워진다네.
快鶻(쾌골) : 날쌘 매. 빠른 매.
風火生 : 바람과 불을 일으키며 달리다.
나라 曹景宗이 용처럼 빠른 말을 타고 달렸는데, 귀 뒤에서는 바람이 일고 코 끝에서는 불이 이는 듯하였다[南史].

緜州副使著柘黃, 我卿掃除卽日平.
緜州副使 段子璋이 모반하여 누런 천자 옷 입으니, 우리 화경이 쓸어서 즉일로 평정되었네.
緜州 : 지금의 사천성 綿陽縣.
著柘黃(착자황) : 산뽕나무[] 즙으로 누렇게 물들여 만든 천자의 옷을 입다.
唐 肅宗上元 2(761) 4월에 梓州刺史緜州副使였던 段子璋이 반란을 일으킨 일.

子璋髑髏血糢糊, 手提擲還崔大夫.
단자장의 해골과 뼈에는 피 흥건히 묻어 있는데, 손으로 들어 내던지고 成都尹 崔光遠에게로 되돌아왔다네.
髑髏 : 죽은 사람의 해골과 뼈.
糢糊 : 분간하기 어려운 모양. 많이 묻어 있는 모양.
手提擲還 : 손으로 들어 내던지고 돌아오다.
崔大夫 : 成都尹 최광원을 가리킴.

李侯重有此節度, 人道我卿絕世無.
李奐은 다시 東川자리로 되돌아갔으니, 사람들 말하기를 우리 화경은 세상에 다시없는 장수라네.
李侯 : 단자장이 반란을 일으켰을 당시 東川節度使였던 李奐. 단자장은 반란을 일으키자 곧 이환을 습격하여 면주를 차지하고 梁王이라 자칭하였는데, 이때 이환은 성도로 도망쳐 있다가 화경이 반란을 평정하자 다시 절도사 자리로 되돌아갔다.

旣稱絕世無天子? 何不喚取守東都?
세상에 다시없는 장수라 일컬어지는데 천자는 아니 계신가? 어찌하여 그를 불러 東都를 빼앗아 지키게 하지 않는가?
東都 : 洛陽. 단자장이 반란을 일으켰던 상원 2년에, 安祿山의 부하인 史思明을 그 아들 史朝義가 죽이고, 대신 자립하여 東都를 차지하고 있었다. 安史의 난이 그때까지도 완전히 평정되지 못하고 있었던 것이다.

 

 

 

 해설


戱作이라 그런지 문장은 杜甫의 시로서는 별로 빼어난 게 못 된다. 그러나 詩聖으로 서의 애국의 정이 뜨겁게 느껴지는 작품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