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第6章 篆書(전서) 본문

論書賸語

第6章 篆書(전서)

耽古樓主 2024. 1. 30. 07: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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論書賸語



1

篆須圓中規方中矩直中繩.
篆書에서 함은 에 알맞고 함은 에 알맞고 함은 에 알맞아야 한다.

圓을 그리는 기구를 規(그림쇠)라 하고, 方을 그리는 기구를 矩(곱자)라 하고. 直線을 긋는 기구를 繩(먹줄)이라 한다.
이 三字(規·矩·繩)를 사용해서 篆書의 三法을 분명히 설명하고 있다.
中은 的中하다는 뜻이다.

2

篆書 用筆須如線裏鐵 行筆須如蠶吐絲.
篆書에서 用筆은 모름지기 솜이 鐵線을 싼 듯이 하고行筆은 모름지기 누에가 실을 하는 듯이 한다.

用筆法과 運筆法을 兼해서 用筆法이라고도 하고 運筆法이라고도 한다. 여기서는 俠義의 用筆法과 運筆法을 설명하고 있다.
협의의 용필법은 筆鋒의 活躍 즉 抑揚이고, 협의의 行筆法은 運筆의 리듬 즉 遲速이다.
篆書에서 筆鋒의 活躍은 부드러운 솜으로 강한 線을 싼 듯이 하고, 行筆 리듬은 누에가 실을 吐하듯이 조용히 해야 한다는 뜻이다.
篆書의 筆은 骨을 강하게 하고 肉을 부드럽게 한다.
角을 세우면 안 되고 骨이 약하여도 안 된다. 이렇게 하려면 조용히 刻하여 들어가듯이 해야 한다.

3

篆書有三要 一曰圓 二曰瘦 三曰參差.
篆書에 三要素가 있으니과 와 參差이다.

圓乃勁 瘦乃腴 參差乃整齊.
은 곧 이고는 곧 이며參差는 곧 整齊이다.

三者失其一 奴書耳.
셋 중에서 어느 하나라도 잃으면 奴書일 뿐이다.

篆書에는 三要素가 있으니, 圓·瘦·參差이다.
그런데 이 셋은 종종 軟·枯·亂의 病을 초래한다.
그래서 圓은 굳세게 하고 瘦는 살찌게 하며 參差는 가지런하게 하라고 한다.
勁·腴·整齊中 하나라도 잃으면 奴書가 된다고 한다.
勁은 骨力의 굳셈이고 腴는 기름기가 풍성함이며 整齊는 정돈됨이다.
美란 모두 상반된 것의 支持를 받아 성립한다. 어느 한쪽으로서는 반드시 실패한다. 반대의 것에 지지를 받지 못하면 형식 뿐으로서 모방에 불과하다. 그래서 奴書가 된다.

4

陽氷篆法直接斯喜 以其圓且勁也.
陽氷의 篆法은 직접 李斯와 曺喜를 계승하고 있으니그것이 하면서 하기 때문이다.

筆不折不圓 神不清不勁.
用筆은 도 아니고 도 아니며 정신은 하지도 하지도 않다.

能圓能勁而出之虛和 不使脈興血作.
하면서 하여 와 에서 저절로 나와야지 일부러 血脈을 일으켜서는 안 된다.

然後能離方遁圓 各盡變化.
그런 후에 함을 벗어나고 함을 피하여 各各의 변화를 다할 수 있다.

一用智巧 以我意消息之 即安排有跡而字如算子矣.
일단 智巧를 사용하여 我意로써 글자를 변화시키면安排에 자취가 남아서 글자는 算子처럼 된다.

有明一代 解此意者絶少 所以篆法無一可觀.
나라 一代에 이 의미를 이해한 사람은 극히 드무니篆法에 하나도 볼만한 것이 없는 까닭이다.

唐의 李陽氷1)의 篆法은 곧바로 秦의 李斯2)와 後漢의 曹喜3)의 뒤를 계승하고 있다.
그 이유는 圓과 勁을 다 갖추고 있기 때문이다.
篆書는 圓筆이고 隸書는 方筆이다.
篆書의 圓筆은 곧 勁筆이라고 말했다.
圓과 勁은 相反하는 對立概念이나 이 둘을 調化統一시키는 곳에 篆法이 있다.
이 調化統一을 이룩한 사람이 李斯와 曹喜 이후에 陽氷이라고 虛舟는 말한다.
이 圓과 勁의 統一과정을 분석해 보면 다음과 같다.
陽氷의 用筆을 보면 고의로 折筆을 사용하지 않았고 圓筆도 사용하지 않았다. 또 그 정신을 보면 清(편안함)한 상태도 아니며 그렇다고 勁(경직됨)한 상태도 아니다. 그러면서도 圓筆이며 勁筆이기도 하다. 게다가 그것이 마음속에서 調化統一을 하고 있으며 無理가 없기 때문에 고의로 血脈을 振作시키는 따위가 아니다. 그러므로 方도 아니고 圓도 아니며 둘의 調化統一이다. 그 統一상태에서 자유를 얻고 변화를 다할 수 있다. 圓筆이라 하고 勁筆이라 함도 관념상의 聯合이 아니고 感興上의 조화이며 虛와 和의 세계에서 저절로 성립된 것이다.
만약 지혜와 기교를 사용하여 我意를 갖고 運筆하면 반드시 工夫의 痕迹이 나타나며 職人的인 정확함만이 있는 상태로 되어버린다.
이른바 王右軍의 「모양이 주판알과 같다」라고 말한 것이 그것이다.
애석하게도 明나라 一代 동안에는 이러한 筆의 의미를 이해한 사람은 극히 적다. 그러므로 篆法에 볼 만한 것이 하나도 없다.
이 문장은 虛舟의 깊은 사색으로부터 우러나온 것이기 때문에 合理로써 이해하려 하지 말고 陽氷의 書跡을 감상하면서 자기의 체험을 마음속으로 살펴보아야 할 터이다.
1)李陽氷(生卒未詳) : 唐 趙郡人. , 李白從叔. 城隍廟碑』 『怡亭銘」 『李氏三墳記』『栖先塋記등의 書蹟한다.
2)李斯(?~秦二世二年) : 楚國上蔡人. 通古. 전하는 書跡으로는 泰山刻石』 「嶧山刻石』『琅邪臺刻石』『會稽刻石등이 있다.
3)曹喜(生卒未詳):東漢 扶風 平陵人. 仲則. 篆隷를 잘 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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