耽古樓主의 한문과 고전 공부
蒙求(몽구)548-嚴陵去釣(엄릉거조) 본문
嚴陵去釣- 嚴子陵이 낚시질하러 떠났다
後漢嚴光字子陵 會稽餘姚人.
後漢의 嚴光은 字가 子陵이니 會稽 餘姚人이다.
少與光武同遊學.
젊어서 光武帝와 함께 遊學하였다.
光武卽位 乃變名姓 隱身不見.
光武帝가 帝位에 오르자, 姓名을 바꾸고 몸을 숨겨 나타나지 않았다.
帝思其賢 乃令以物色訪之.
광무제는 그의 현명함을 생각하고, 형용을 가지고 찾게 하였다.
▶物色: 물색(어떤 기준에 맞는 사람, 물건 따위를 찾음). 形貌
後齊國上言
有一男子 披羊裘釣澤中.
뒤에 齊나라에서 아뢰었다.
“어떤 남자가 양털로 만든 갖옷을 입고 늪지대에서 낚시질합니다.”
帝疑其光 乃備安車玄纁聘之 三反而後至.
광무제는 그가 엄광이라고 짐작하고, 安車에 玄纁을 갖추어 초청하였으나, 세 번 돌려보내고 나서 도착하였다.
▶安車: 앉아서 타는 수레. 옛날의 수레는 서서 타는데 이것은 앉아서 타므로 安车라고 칭한다.年老한 高级官员이나 贵妇人에게 주어 타게 하였다. 高官이 告老하고 还乡하거나, 重望있는 사람을 부를 때 往往 安车를 내려 타게 하였다.
安车는 一马를 쓰는 경우가 많았고, 존귀한 자를 예우할 때는 四马를 썼다.
舍於北軍 給牀褥 太官進膳.
北軍에 숙소를 마련해주고, 침상과 이부자리를 주고, 太官은 음식을 대접하였다.
車駕幸其館 光臥不起.
황제가 그의 숙소에 거둥했으나 嚴光은 누워서 일어나지 않았다.
帝卽臥所 撫光腹.
황제가 엄광이 누워있는 곳으로 가서, 그의 배를 어루만졌다.
良久乃張目 熟視曰
昔唐堯著德 巢父洗耳.
士故有志.
何至相迫乎.
한참 후에 눈을 뜨고, 찬찬히 보다가 말하였다.
“옛날에 요임금의 덕이 뚜렸하여도 巢父는 귀를 씻었소.
선비는 원래 자기의 뜻을 가지는 법입니다.
어찌하여 이렇게도 핍박하십니까?”
帝歎息而去.
황제가 탄식하고 돌아갔다.
復引入 論道舊故 相對累日.
그 뒤에 다시 불러들여, 옛 친구의 도리를 말하며, 서로 상대한 지 여러 날이 되었다.
因共偃臥.
함께 누워서 잤다.
光以足加帝腹上.
엄광이 발을 황제의 배 위에 얹었다.
明日太史奏
客星犯帝坐甚急.
이튿날 太史가 아뢰었다.
“客星이 皇帝의 자리를 몹시 급하게 범하였습니다.”
帝笑曰
朕故人子陵共臥耳.
황제는 웃으면서 말하였다.
“나와 친구 子陵이 같이 누워 잤다.”
除諫議大夫不屈.
諫議大夫를 제수했으나 받지 않았다.
乃耕於富春山.
富春山에서 농사지었다.
後人名其釣處爲嚴陵瀨焉.
뒷사람이 그가 낚시질하던 곳을 嚴陵瀨라고 불렀다.
[註解]
▶後漢- <후한서><열전> 73 逸民篇의 記事이다.
▶安車- 古代可以坐乘的小车。古车立乘,此为坐乘,故称安车。供年老的高级官员及贵妇人乘用。高官告老还乡或征召有重望的人,往往赐乘安车。安车多用一马,礼尊者则用四马。
▶玄鍾- 폐백.
▶巢父- 요임금 때의 高士. 산속에 숨어 世利를 돌아보지 않고 나무 위에 집을 짓고 살았다고 하여 그 이름이 붙여짐. 요임금이 천하를 讓與하였는데도 받지 않았다.
▶客星- 본래의 星座를 벗어난 별.
'蒙求(몽구)' 카테고리의 다른 글
蒙求(몽구)546-成瑨坐嘯(성진좌소) (0) | 2023.03.27 |
---|---|
蒙求(몽구)547-伯成辭耕(백성사경) (0) | 2023.03.27 |
蒙求(몽구)549-董遇三餘(동우삼여) (0) | 2023.03.26 |
蒙求(몽구)550-譙周獨笑(초주독소) (0) | 2023.03.26 |
蒙求(몽구)551-將閭仰天(장려앙천) (0) | 2023.03.26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