耽古樓主의 한문과 고전 공부
蒙求(몽구)522-須賈擢髮(수가탁발) 본문

by 古岸子
須賈擢髮- 須賈가 머리털을 뽑아도 贖罪가 안 된다며 사죄하였다
史記
<史記>의 記事이다.
范睢字叔 魏人.
范睢의 字는 叔이니 魏國人이다
遊說諸侯 欲事魏王.
諸侯들에게 遊說하여 魏王을 섬기게 하려고 하였다.
家貧無以自資.乃先事魏中大夫須賈.
처음에는 집이 가난하여 스스로 살아갈 수가 없었기에 먼저 魏나라 中大夫 須賈를 섬겼다.
賈使齊 睢從.
수가가 사신으로 齊나라에 갈 때 범수도 隨從하였다.
齊襄王聞睢辯口 乃使人賜金及牛酒.
齊襄王은 범수가 구변이 좋다는 말을 듣고, 사람을 시켜 돈과 쇠고기와 술을 내렸다.
賈怒以爲睢持魏國陰事告齊.
수가는 범수가 魏나라의 비밀한 일을 齊나라에 고한 까닭이라고 생각하여 노하였다.
旣歸以告魏齊.
귀국하고 나서 수가는 범수의 사건을 위나라 재상인 魏齊에게 고하였다.
齊怒使舍人笞擊睢.
魏齊가 노하여 舍人을 시켜 범수를 매질하게 하였다.
睢佯死.
범수는 죽은 체하였다.
卽卷以簀 置厠中.
곧 대자리로 말아서 측간에 놓아두었다.
▶簀:대자리
賓客醉更溺之.
賓客들이 취하여 번갈아 오줌을 누었다.
會齊醉.睢告守者 得出. 亡伏匿.
마침 魏齊가 취하였으므로 범수는 지키는 자에게 고하고 나갈 수가 있었다. 도망하여 숨었다.
更名姓曰張祿 夜見秦謁者王稽.
姓名을 고쳐 張祿이라 하고 밤에 秦나라 謁者 王稽를 뵈었다.
稽知睢賢 載入秦 言於昭王.
왕계는 범수가 현명함을 알고, 수레에 싣고 秦나라로 들어가 昭王에게 고하였다.
王拜爲客卿.
소왕은 그를 客卿에 임명하였다.
遂爲相 封應侯.
마침내 정승으로 삼고 應侯에 봉하였다.
賈後使秦.
수가가 뒤에 秦나라에 사신으로 갔다.
睢微行 夜敝衣步見賈.
범수가 微行하여 밤에 해진 옷으로 걸어가서 수가를 뵈었다.
賈驚曰
范叔無羔乎.
수가가 놀라서 말하였다.
“范叔은 無恙한가?”
留與坐飮食 取綈袍賜之.
범수를 머무르게 하고, 함께 앉아서 음식을 먹다가, 명주로 만든 도포를 가져다 주었다.
睢取大車駟馬爲賈御入相府 乃先入.
범수는 큰 수레와 駟馬를 가져다 수가를 위해 말고삐를 잡고 재상의 官府로 들어갔다. 범수가 먼저 안으로 들어갔다.
賈待良久. 問門下曰
范叔不出何也.
수가가 한참 기다리다가 門下生에게 물었다.
“范叔이 나오지 않으니 무슨 까닭이오?”
門下曰
無范叔. 乃吾相張君也.
문하생이 말하였다.
“범숙은 없고, 아까 그분은 우리 정승 張君이오.”
賈大驚 乃肉袒膝行 謝罪曰
賈不意 君能自致於靑雲之上.
賈不敢復讀天下之書 與天下之事.
賈有湯鑊之罪. 請自屛於胡貉之地.
唯君死生之.
擢賈之髮以贖罪 尙未足.
수가가 크게 놀라 웃통을 벗고 무릎으로 기어가서 사죄하였다.
“제가 군께서 스스로 靑雲 위에 오를 줄 몰랐습니다.
저는 감히 천하의 글을 읽지 않겠으며, 천하의 일에 간여하지 않겠습니다.
제게 가마솥에 끓여 죽일 죄가 있사오니, 청컨대 오랑캐 땅에 자신을 숨기도록 하여 주십시오.
바라건대 君께서 죽이거나 살리거나 뜻대로 하십시오.
저의 머리털을 뽑아서 그것으로 贖罪하여도 부족할 터입니다.”
睢曰
汝罪有三耳.
然所以得無死者 以綈袍戀戀有故人之意.
故釋公.
범수가 말하였다.
“너의 죄는 세 가지가 있다.
그러나 죽음을 면하는 까닭은, 명주 도포로써 잊지 못하는 친구의 정이 있었기 때문이다.
公을 용서하여 석방하겠다.”
[註解]
▶史記- <사기> <열전> 19의 기사임.
▶遊說- 각처로 돌아다니면서 자기의 의견을 두루 퍼뜨림.
▶魏齊- 魏나라 정승.
▶王稽-전국시대 秦나라 사람. 謁者로서 昭王을 섬겼는데 사신으로 魏나라에 갔다가 范睢의 어진 것을 알고 秦나라로 데려왔다.
▶客卿- 타국으로부터 와서 卿相의 지위에 있는 사람.
▶罪有三- 魏齊에게 나쁘게 말한 것이 1이요, 측간에 두어 욕보인 것이 2요, 취하여 오줌을 눈 죄가 3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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