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옹에게 올림(上李邕)-이백(李白)
▶ 上李邕 : 이옹에게 올림. 이옹은 자가 泰和, 揚州 江都 사람이다. 李嶠의 추천으로 左拾遺가 되었고 玄宗 때엔 工部郎中을 거쳐 汲郡 北海의 태수가 되어 李北海라고도 부른다. 뒤에 재상 李林甫가 그의 재능을 시기하여 나이 70세에 죽었다. 이 시는 《이태백시집》 권9에 실려 있다.
大鵬一日同風起, 扶搖直上九萬里.
대붕은 어느 날 바람과 함께 날아오르며, 회오리바람 타고 곧장 9만 리를 올라간다.
▶ 大鵬 : 《莊子》 逍遙遊편에 보이는 北冥에 산다는 수천 리 길이의 큰 새.
▶ 扶搖 : 아래서 위로 부는 회오리바람. 여기서는 회오리바람을 탐. 이것도 《장자》에 서 인용한 것임.
假令風歇時下來, 猶能簸却滄溟水.
가령 바람이 멎어 내려올 때는, 그래도 푸른 바닷물을 까부를 수 있다.
▶ 歇(헐) : 쉬다.
▶ 簸却(파각) : 키로 까불듯이 나래로 쳐서 바닷물을 날림.
▶ 滄溟(창명) : 푸른 바다.
世人見我恒殊調, 聞余大言皆冷笑.
世人이 나를 보고 언제나 별스럽다 하고, 내 큰소리를 듣고는 모두가 冷笑한다.
▶ 恒殊調 : 항상 행동과 취향이 다른 것.
宣父猶能畏後生, 丈夫未可輕年少.
공자께서도 후생을 두려워하셨으매, 대장부는 젊은이를 가벼이 여겨서는 안 되네.
▶ 宣父 : 孔子. 《唐書》 禮樂志에 일렀다.
‘貞觀 11년 조칙으로 공자를 높이어 宣父라 하였다.’
▶ 輕年少 : 연소한 자기를 가벼이 여기다.
해설
전반 4구는 李邕의 위인이 큰 그릇임을 칭찬한 말이고, 후반 4구는 자기는 취향이 일반 世人들과 달라 냉소를 받고 있지만, 가벼이 여기지 말고 천거해 달라는 뜻을 담았다. 천거를 부탁하는 시인데도 기개를 잃지 않음은 이백의 특성이라 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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