耽古樓主의 한문과 고전 공부
蒙求(몽구)337-豫讓呑炭(예양탄탄) 본문
by 古岸子
豫讓呑炭- 豫讓이 숯을 삼키고 報恩하려 하였다.
史記
《史記》에 일렀다.
豫讓晉人. 嘗事范‧中行氏 去而事智伯. 智伯尊寵之.
豫讓은 晉나라 사람인데, 일찍이 范氏, 中行氏를 섬기다가 智伯을 섬기니 지백은 그를 존중하고 사랑하였다.
趙襄子與韓‧魏合謀滅智伯 三分其地.
趙襄子가 韓·魏와 꾀를 합해서 지백을 멸하고 그 땅을 셋으로 나누어 가졌다.
襄子怨智伯 漆其頭爲飮器.
조양자는 지백을 원망하여 그 해골에 옻칠을 하여 술마시는 그릇으로 삼았다.
襄曰
士爲知己者死 女爲說己者容.
我必爲智伯報讐.
예양이 말하였다.
“선비는 자신을 인정해 주는 자를 위해서 죽고, 여자는 자신을 기쁘게 해주는 자를 위하여 얼굴을 다듬는다고 하였다.
나는 반드시 지백을 위하여 원수를 갚을 터이다.”
乃變名姓爲刑人 入宮塗厠中 挾匕首 欲以刺襄子.
이에 變名姓하여 受刑人이 되었고, 궁중으로 들어가서 측소에서 塗色하고 있다가 지닌 비수로 조양자를 찌르려고 하였다.
襄子如厠心動. 搜之則豫讓也.
조양자가 측간에 가다가 심장이 동요하여 수색해 보니 예양이었다.
襄子義而釋之
조양자는 義롭게 여겨 그를 석방하였다.
又漆身爲厲 呑炭爲啞 使形狀不可知 伏於橋下.
또다시 몸에 옻을 칠하여 문둥이가 되고, 숯을 먹어 벙어리가 되어, 형상을 알지 못하게 하고, 다리 밑에 매복해 있었다.
襄子至橋馬驚 曰
此必豫釀.
조양자가 다리에 이르러 말이 놀라니 말하였다.
“이것은 틀림없이 예양이리라.”
問曰
子事范‧中行氏 智伯滅之. 不爲報讐 而反臣智伯.
智伯已死. 獨何報讐之深.
(예양을 잡아오니 조양자가) 물었다.
“그대는 범씨와 중행씨를 섬겼으며 智伯이 그들을 멸하였는데도, 그 원수를 갚지 않고 도리어 지백의 신하가 되었다.
지백이 죽자 어찌 유독 이다지도 심하게 원수를 갚으려 하는가?”
對曰
臣事范‧中行氏 衆人遇我. 我故衆人報之.
智伯國士遇我. 我故國士報之.
대답하였다.
“신하로서 범씨와 중행씨를 섬길 때, 나를 보통사람으로 대우하였습니다. 그러므로 나는 보통사람으로 보은하였습니다.
지백은 나를 國士로 대우해 주었습니다. 때문에 나는 국사로서 보은하려는 것입니다.”
襄子曰
寡人赦子亦足矣.
子自爲計.
조양자가 말하였다.
“내가 그대를 용서한 것도 충분하다.
그대는 스스로 처신하라.”
襄曰
臣固伏誅.
然願請君之衣而擊之 以致報讐之意.
예양이 말하였다.
“臣은 본래 사형이 마땅합니다
君主의 옷을 주시기를 청하오니, 그것을 쳐서 원수 갚는 뜻을 이루겠습니다.”
襄子持衣與之.
조양자가 옷을 가져다 주었다.
乃拔劒三躍而擊之 曰
吾可以下報智伯矣.
예양은 칼을 뽑아 세 번 뛰면서 옷을 찌르고 나서 말하였다.
“나는 지하의 지백에게 보고할 수 있겠소.”
遂伏劒而死.
마침내 칼에 엎어져 죽었다.
[註解]
▶史記 - <史記> <列傳> 26 刺客列傳의 기사임.
▶智伯- 荀搖. 춘추시대 晉나라 六卿의 한 사람.
▶趙襄子- 晉나라 無恤의 시호가 襄子임, 본래 晉나라 大夫인데 아버지 鞅이 太子를 폐하고 그를 세웠음.
▶刑人- 형벌받은 사람.
▶匕首-날이 날카로운 短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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