古文眞寶(고문진보)

2五言古風短篇-39少年子(소년자)

耽古樓主 2024. 2. 3. 07:49
반응형

古文眞寶(고문진보)

젊은이(少年子)-이백(李白)

▶ 少年子 이것도 옛 樂府의 歌曲名이다樂府詩集66 雜曲歌辭에 들어 있다李太白詩集에는 권6에 실려 있으며젊은이들이 도시에서 놀이로 세월을 보내고 있음을 풍자한 것이다.

 

靑春少年子挾彈章臺左.
청춘의 젊은이가彈弓을 끼고 장대 같은 호화로운 누대 왼편에 노네.
▶ 靑春 싱싱한 푸른 봄같이 나이가 한창인 때.
▶ 少年子 지금의 말로는 '少年'보다는 '靑年'에 가까운 말이다.
▶ () : 끼다지니다.
▶ () : 彈弓알로써 새 같은 것을 쏘도록 만들어진 활
▶ 草臺(장대) : 나라 靈王이 지금의 華容縣에 章華臺란 화려한 누대를 세웠다장대란 장화대를 뜻하며여기서는 화려한 長安의 누대를 가리킨다.
▶ () : 왼쪽의 숲을 말한다.

鞍馬四邊開突如流星過.
말안장 위에 올라타고 사방으로 달리니갑자기 달리는 게 유성이 지나는 듯하네.
▶ 鞍馬(안마) : 안장을 얹어놓은 말

▶ 四邊(사변) : 四方

▶ (): 달린다는 뜻.
▶ () : 갑자기 내달리는 것.

金丸落飛鳥夜入瓊樓臥.
금탄환으로 나는 새를 떨구고밤에는 구슬 누각에 들어가 자네.
▶ 金九(금환) : 금으로 만든 彈丸그것으로 새를 쏜다는 것은 낭비에 가까운 사치이다西京雜記)》 4에는 '한언(韓嫣)은 탄궁을 좋아하여 늘 금으로 탄환을 만들었는데하루에 잃는 것이 10여 개나 되었다장안에선 그를 두고 말하기를 헐벗고 굶주리거든 金九을 뒤쫓아라.”라고 하였다京師의 아이들은 한언이 탄궁을 쏘러 나왔다 하면 그를 따라다니다가 금환이 떨어지는 곳으로 달려가 그것을 주웠다.'라는 얘기가 있다.
▶ 瓊樓(경루) : 구슬로 장식된 화려한 누각.

夷齊是何人獨守西山餓?
옛날의 백이와 숙제는 어떤 사람들이었기에홀로 서산에서 절조를 지키며 굶주렸을까?
▶ 夷齊(이제) : 伯夷와 叔齊殷末에 나라 祿粟을 안 먹겠다고 首陽山으로 들어가 採薇하며 살다 죽은 절조 굳은 사람들.
▶ 獨守(독수) : 홀로 절조를 지키는 것.
▶ 西山 수양산의 다른 이름.
▶ () : 굶다.

 

 

 해설


이 시는 李白이 長安의 경박한 젊은이들을 풍자한 시이다. 낮이면 탄궁이나 끼고 좋은 말을 타고 뛰어다니며 金丸으로 새나 잡다가, 밤이면 화려한 누각에 들어가 주색으로 세월을 보낸다. 그런 젊은이들에게는 일반 백성들의 고통이나 조국 또는 지조 같은 생각은 염두에도 없는 듯하다. 伯夷와 叔齊 같은 志士들이 왜 그 옛날 首陽山으로 들어가 採薇로 굶주리다 죽었는지 이들은 이해하지 못할 터이니 정말 한심스럽다. 이백에게는 또 다음과 같은 <少年行>이라는 시가 있다.

남아 백 년에 또한 명을 즐길 것이니, 무엇 때문에 책을 따라 병과 가난을 겪겠는가?
남아 백 년에 또 몸이 영달해야 할 것이니, 무엇 때문에 절개를 따라 풍진을 달게 겪겠는가?
의관을 차린 분은 거의가 전쟁에 나갔던 분들이고, 궁한 선비들은 쓸데없이 숲속의 백성 노릇만 하네.
男兒百年且樂命, 何須循書受病貧?
男兒百年且榮身, 何須循節甘風塵?
衣冠半是征戰士, 窮儒浪作林泉民.

이 시를 보면 뒤에 풍자를 느끼기는 할망정 젊은이는 樂命하고 榮身해야지 책이나 읽고 절조나 따지고 할 필요가 없다. 흔히 출세한 사람들을 보면 용감한 군인들이고 선비는 그저 은거하는 소용없는 백성이 될 뿐이더라. 그러니 젊은이는 俠氣가 있고 멋지게 놀고 하여야 한다는 뜻이다.

이런 식으로 보면 <少年子>도 낮에는 탄환으로 새나 잡고, 밤이면 화려한 누각에서 잠자는 젊은이를 칭찬한 것으로 보아도 된다. 그렇게 하루하루 즐기면 되는 것이지 백이·숙제처럼 수양산으로 들어가 굶주릴 필요가 무엇 있느냐는 것이다. 이편이 文面에 나타난 시의 본의엔 가깝지만 역시 풍자의 뜻을 전혀 무시할 수는 없을 것이다.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