古文眞寶(고문진보)

2五言古風短篇-35寄全椒山中道士(기전초산중도사)

耽古樓主 2024. 2. 2. 10: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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古文眞寶(고문진보)

전초산의 도사에게 부침(寄全椒山中道士)-위응물(韋應物)

▶ 全椒(전초) : 섬서성(陝西省봉상현(鳳翔縣)에 있는 지명이때 위응물(韋應物)은 소주자사(蘇州刺史)로 있었다날이 쌀쌀해지자 위응물은 전초산중(全椒山中)에서 도()를 닦고 있는 친구를 생각하고 이 시를 지었다이 시는 韋江州集3에도 실려 있다.

 

今朝郡齋冷忽念山中客.
오늘 아침엔 군청도 쌀쌀하니갑자기 산속의 친구 생각이 나네.
▶ 郡齋(군재) : 군청 안의 자사(刺史)가 일을 보는 서재.
▶ 山中客(산중객) : 산중에서 수도(修道)하고 있는 친구()은 도사(道士)를 가리킨다.

澗底束荊薪歸來煮白石.
시냇가 산골짜기에서 땔나무하고돌아와서는 흰 돌을 찌고 있겠지.
▶ 澗底(간저) : 산골짜기 시냇물이 흐르는 낮은 바닥.
▶ () : 싸리나무.
▶ () : 땔나무형신(荊薪)은 땔나무.
▶ () : 삶다.
▶ 白石(백석) : 선인(仙人)들이 먹는다는 흰 돌抱朴子》 내편(內篇)에 '인석산(引石散)을 한 치 넓이의 숟갈로 떠서 한 말의 흰 자갈에 넣어 물을 붓고 삶으면 곧 고구마처럼 익어서 곡식처럼 먹을 수 있게 된다.'라고 하였다.

遙持一盃酒遠慰風雨夕.
멀리 한 잔의 술을 들어그곳의 비바람치는 쓸쓸한 저녁을 위로하네.
▶ 遠慰風雨夕 멀리서나마 한 잔의 술을 들어 먼 산중에서 비바람치는 밤을 쓸쓸히 보내고 있을 친구인 도사(道士)를 위로한다.

落葉滿空山何處尋行迹?
낙엽이 텅 빈 산에 가득할 테니어디 가서 그의 행적을 찾을 수 있을까?

 

 

 해설


도연명(陶淵明)처럼 전원(田園) 자연의 풍물시를 잘 지은 작가로 당대(唐代)에서는 왕유(王維)·맹호연(孟浩然)·유종원(柳宗元)과 함께 위응물(韋應物,736~790?)을 친다. 이 시는 본격적인 풍물시는 아니지만 쓸쓸한 가을날, 산속에서 수도하고 있을 도사(道士)에의 걱정을 통하여 자연에의 동경이 절감된다.
이러한 幽遠淸新한 시풍은 이백(李白)이나 두보(杜甫)의 풍격과 다른 또 한 가지 당시(唐詩)의 특징을 대표하는 것이다. 산속의 도사에게 보내는 따뜻한 우정이 아름다운 상상의 뒷받침으로 읽는 이의 가슴을 따스하게 해 준다.
그리고 끝의 '낙엽만공산(落葉滿空山)하니, 하심행적(何處行)고?'라 한 구절은앞에 나온 가도(賈島)의 <도사를 찾아갔다 만나지 못하고(訪道者不遇)〉 시의 끝머리 ‘只在此山中, 雲深不知處’라고 한 말과 함께 도사들의 탈속한 청정감(淸淨感)을 강하게 각인하여 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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