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심보감

16. 명심보감 안의편(安義篇)

耽古樓主 2023. 1. 21. 03:05

16. 명심보감 안의편(安義篇)

 

儒家에 관한 책을 보면, 흔히 義를 宜로 보아 마땅함을 뜻하는 단어로도 보았다.

즉 사람으로서의 마땅한 도리를 지키는 것이 바로 義인 것이다.

그런 맥락에서 의義는 한편으로 가족간에 맺어지는 끈끈한 유대 관계를 뜻하는 말로도 통하였다.

아랫글에서도 이런 의미로 가족간의 義를 강조하고 있다.

 

<1>

顔氏家訓曰
夫有人民而後有夫婦
有夫婦而後有父子
有父子而後有兄弟
一家之親 此三者而已矣.
自玆以往 至于九族 皆本於三親焉.
故於人倫爲重也 不可無篤.
《顔氏家訓》에 말하였다.
“백성이 있은 뒤에 부부가 있고
부부가 있은 뒤에 부자가 있고
부자가 있은 뒤에 형제가 있나니,
한 집의 친한 관계는 이 세 가지뿐이다.
이로부터 나아가 九族에 이르기까지
모두 이 三親에 근본을 둔다.
그러므로 인륜에 있어서 가장 중요한 것이니
돈독하게 하지 않을 수 없다.”

[출전]
1) 顔氏家訓》 〈兄弟 第三에 보인다.
夫有人民而後有夫婦有夫婦而後有父子有父子而後有兄弟一家之親此三而已矣自茲以往至於九族皆本於三親焉故於人倫爲重者也不可不篤
2) 小學》 〈嘉言47에 동일한 내용이 보인다.
夫有人民而後有夫婦, 有夫婦而後有父子, 有父子而後有兄弟 : 一家之親, 此三者而已矣自茲以往至于九族皆本於三親焉, 故於人倫爲重也, 不可不篤
顔氏家訓 : 北齊顔之推가 엮은 202권으로 된 책이다. 立身治家의 방법을 말하고, 세속의 잘못을 辨正하여 자손을 경계한 것이다.
: 대저 부. 대개 말을 시작하거나, 문단을 바꿀 때 發語詞로 쓰인다. , 뜻이 있는 글자가 아니고, 말을 꺼내거나 또는 문단을 바꿀 때 그냥 길게 소리를 빼어 읽는 것이다.
~而後+술어~: "~하고 난 뒤에 ~한다"는 뜻으로 잘 쓰이는 구문이다.
~而已矣: 는 앞글을 뒷글에 이어주는 역할을 하고, 는 그칠 이. 의역하면, "뿐 이, 따름 이"의 뜻이고, 는 단정적으로 말을 마칠 때 쓰는 어조사이다. "~而已矣"는 자주 쓰이는 표현으로 "~일 뿐이다. ~일 따름이다."라는 뜻이다.
自玆以往: "~로 부터"의 뜻이고, 는 이 자. 以往以來와 같다.
: 여기서는 술어로 쓰였다.
: 술어와 붙어서(술어+) 그 대상을(목적어를) 내포하기도 하고, 또는 단순히 처소격의 의미를 갖는 종결형 어조사로 쓰인다. 특히 문장 가운데에 처소격 어조사인 가 있을 때는 이 으로 말을 끝맺기 마련이다.
不可+술어: ~하는 것은 불가(不可)하다. ~할 수 없다. ~해서는 안된다.
九族: 고조, 증조, 조부, , 자기, 아들, 손자, 증손, 현손의 직계친을 말한다.
또는, 高祖曾祖..自己曾孫高孫(玄孫)直系親을 중심으로 하여 傍系親으로 高祖四代孫 되는 兄弟從兄弟再從兄弟三從兄弟를 포함하는 同宗 親族을 말한다.
三親은 위글에도 나오듯이 부부, 부자, 형제를 뜻한다.

 

<2>

莊子曰
兄弟爲手足 夫婦爲衣服.
衣服破時更得新 手足斷處難可續.
장자가 말하였다.
“형제는 手足이 되고 부부는 의복이 된다.
의복이 떨어졌을 때는 새 것으로 갈아입을 수 있거니와,
수족이 잘라진 곳은 잇기가 어렵다.”

[출전]

<장자>라는 책에는 보이지 않는다.
: 될 위.
: 깨뜨릴 파.
술어+: ~할 때.(when~)
: 부사. 다시 갱.
得新: "새롭게 할 수 있다"(헤진 곳을 기워서 새롭게 할 수 있다)는 뜻이다. 다음에 술어가 오면 "~할 수 있다"의 뜻이다. 만약 "得新""새것을 얻는다"로 번역한다면 어법상으로도 옳지 못하고, 문맥상으로도 호응이 좋지 못하다.
+술어:~하기 어렵다.
은 이을 속. ]繼續, 續篇.

 

<3>

蘇東坡云
富不親兮貧不疎 此是人間大丈夫,
富則進兮貧則退 此是人間眞小輩.
소동파가 말하였다.
“부유해도 가까이하지 않으며 가난해도 멀리하지 않음
이것이 바로 인간으로서의 대장부요,
부유하면 나아가고 가난해지면 멀리하는 것
이는 인간 중에 참으로 小人輩이다.”

[출전]
나라 陳元靚이 지은 事林廣記 前集 卷之九에 실려 있다.
: 주로 두 글귀가 댓구를 이룰 때 쓰이는 어조사이다. 語氣辭로서 정지나 완만함을 나타내고 가끔 감정을 터뜨리는 작용을 지니는데 韻文에 주로 쓰인다.
"此是~"“ 는 지시대명사로서 주어로 쓰였고, "~이다"의 뜻으로 술어이다. 윗글에서도 라는 주어는 쓸 필요가 그다지 없다. , 가 없어도 주어는 문맥상 분명하므로 생략해도 무방하다는 뜻이다. 그러나 왜 썼는가? 7언의 댓구문(4.3 4.3)을 맞추기 위해서 라는 주어를 쓴 것이다.
人間: "인간" , 사람을 뜻하는 것이 아니고, 人生世間의 줄임말로 "사람 사는 세상"을 뜻하는 단어이다.
: 무리 배. ]不良輩, 輩出.
蘇東坡 : 蘇軾(1037~1101)은 중국 북송 시대의 시인이자 문장가, 학자, 정치가이다. 子瞻이고 호는 東坡居士였다. 현 쓰촨성 眉山현에서 태어났다. 散文 등 모두에 능해 당송팔대가의 한 사람으로 손꼽혔다.
: ‘는 여기서 모두 ‘~이다의 의미이지만 바로’[]의 의미가 내재한다.
: ‘의 의미가 들어 있다.
大丈夫 : 맹자》〈滕文公章句 下 7에서 맹자는 대장부를 다음과 같이 정의하였다.
<孟子曰>
居天下之廣居立天下之正位行天下之大道得志與民由之不得志獨行其道富貴不能淫貧賤不能移威武不能屈此之謂大丈夫