古文眞寶(고문진보)

12辭類-1連昌宮辭(연창궁사)

耽古樓主 2024. 2. 26. 05:36

古文眞寶(고문진보)

연창궁사(連昌宮辭)-원진(元稹)

▶ 連昌宮辭 連昌宮의 노래.
연창궁은 河南郡 壽安縣(:지금의 河南省 宜陽縣)에 있던 行宮 이름.
연창궁 근처에 사는 노인의 입을 빌어 안녹산의 난이 일어나기 전후 현종 때의 정치 상황과 興衰의 원인을 노래하고다시 옛날의 평화를 되찾고자 하는 소망을 읊었다元鎭의 이른바 풍자시 중에서 유명한 작품의 하나이다.

 


連昌宮中滿宮竹, 歲久無人森似束.
連昌宮에 가득 찬 대나무가, 세월 오래되고 사람이 없어 다발로 묶어놓은 듯 빽빽하게 자랐네.
森似束 : 대나무가 길고 빽빽하게 자라 다발로 묶어 세운 듯하다는 뜻.

又有墻頭千葉桃, 風動落花紅蔌蔌.
또 담머리에는 千葉桃가 있는데, 부는 바람에 꽃잎 떨어져 붉은 빛이 어지럽네.
千葉桃 : 碧桃의 별명. 복숭아나무의 일종.
紅勅勅 : 붉은 꽃잎이 어지러이 날려 떨어지는 모양.

宮邊老人為余泣, 少年選進因曾入, 上皇正在望仙樓, 太真同憑欄干立, 樓上樓前盡珠翠, 炫轉熒煌照天地.
궁전 옆에 한 노인 있다가 나에게 울며 말해 주었네. 젊어서 뽑히어 궁에 들어간 적이 있는데, 上皇께서 마침 望仙樓에서, 楊貴妃와 함께 난간에 기대어 서서 계셨는데, 樓의 위와 앞은 모두 진주와 비취로 장식한 미녀들이고, 찬란하고 휘황한 빛이 천지를 비추고 있었다네.
選進 : 일하는 사람으로 뽑혀 연창궁에 들어감.
望仙樓 : 본시 陝西省 驪山華淸宮에 있던 이름. 작자는 연창궁에 가보지 않고 상상으로 읊었으매 다른 궁전의 누 이름을 인용하고 있다. 실제로는 현종과 양귀비도 연창궁에 간 일이 없었다.
太眞 : 양귀비의 .
珠翠 : 진주와 비취. 진주와 비취로 장식한 미녀들을 가리킴.
炫轉熒煌(현전형황) : 찬란하고 휘황함. 빛이 밝고 요란함.

歸來如夢復如癡, 何暇備言宮裡事?
돌아와 보니 꿈과도 같았고 또 바보 같기도 하였으나, 어느 겨를에 궁궐 안의 일을 다 말하겠느냐고 하네.
寒食 : 冬至 105일 만에 오는 절후 이름. 옛 풍속에 이날은 집에 불을 때지 않았다.

初過寒食一百五, 店舍無煙宮樹綠. 夜半月高絃索鳴, 賀老琵琶定場屋.
처음으로 冬至 후 105일 지난 寒食에, 상점이나 민가에선 연기 오르지 않고 궁중의 나무는 푸른데, 밤중에 달이 높이 뜨자 현악기 소리 울리니, 악공 賀懷知가 琵琶로 연회 시작 연주하는 소리였네.
店舍無煙 : 가게와 집에서 연기가 나지 않음. 한식날의 풍경임.
賀老 : 樂工賀懷知. 현종 때 琵琶의 명수로 이름났었다.
定場屋 : 壓場이라고도 하며 연희나 음악 연주를 시작할때 처음으로 연주하여 場內를 정숙케 하는 것.

力士傳呼覓念奴, 念奴潛伴諸郞宿. 須更覓得又連催, 特勅街中許燃燭.
力士가 현종의 뜻을 소리쳐 전하여 名妓 念奴를 찾게 하니, 염노는 남몰래 젊은 악공들과 어울리고 있었는데, 곧 찾아내어 연이어 재촉하며, 특명을 내리어 거리에 촛불을 켬을 허락했네.
力士 : 高力士. 현종 때 內官으로 벼슬이 驃騎大將軍까지 올라갔고 齊國公에도 봉해졌던 사람. 현종의 총애를 받아 언제나 천자 곁에서 일하며 막대한 권세를 지녔었다.
念奴 : 현종 때의 名妓이름.
潛伴 : 남몰래 짝을 짓다. 남몰래 어울리다.
諸郞 : 궁전에서 일하는 젊은 藝人.
連催 : 연달아 재촉하다. 자꾸 어서 천자의 잔칫자리에 나가기를 재촉함.
許燃燭 : 촛불을 켜도록 허락하다. 한식날이지만 念奴의 몸치장을 빨리 하도록 특별히 촛불을 밝힘을 허락한 것이다.

春嬌滿眼睡紅綃, 掠削雲鬟旋粧束. 飛上九天歌一聲, 二十五郎吹管逐. 逡巡大遍梁州徹, 色色龜茲轟綠續.
봄의 아리따움 눈 가득 담고 붉은 비단 침구 속에서 자다가, 구름 같은 머리 빗어넘기고 재빨리 화장과 몸치장하고, 하늘로 날아오르는 듯한 노래 한 곡조 부르니, 二十五郞은 笛을 불어 반주하는데, 곧장 大遍 梁州曲을 끝까지 다 부르고, 여러 가지 龜茲樂을 연이어 노래불렀다네.
春嬌 : 봄의 아리따움. 여인으로서의 애교
紅綃(홍초) : 붉은 비단. 붉은 비단으로 만든 침구.
掠削(약삭) : 손으로 빗고 쓰다듬음.
旋粧束 : 재빨리 화장하고 몸치장함.
飛上九天 : 높은 하늘로 날아오르다. 노랫소리를 높게 뽑음을 형용한 말.
二十五郞 : 邠王 李承寧. 현종의 아우로 의 명수였다.
逡巡 : 여기서는 무엇을 빨리하는 모양. 보통은 뒷걸음질치는 모양을 뜻하나, 여기서는 예외임.
大遍梁州徹 : 大遍 梁州曲을 끝까지 다 부르다. 양주곡은 본디 西涼樂曲인데 대편과 小遍이 있었다[唐書禮樂志]. 대편은 소편보다 완정한 全曲일 것이다.
色色龜玆 : 여러 가지 龜玆 음악. 구자는 대의 西域의 나라 이름. 대에는 龜玆樂府를 두었을 정도로 그곳 음악이 성행하였다.
轟綠續 : 연이어 소리가 울리다. 연이어 연주하다. 綠續은 연이음.

李謨擪笛傍宮墻, 偸得新翻數般曲.
이때 李謨는 笛을 들고 궁전 담 곁에서, 새로 작곡한 몇 가지 곡조를 훔쳐 베꼈다네.
李謨 : 의 명수. 현종이 上陽宮에서 새로운 곡을 밤에 지은 적이 있었는데, 다음날인 정월 보름에 남몰래 등불놀이에 나갔다. 그런데 어떤 酒樓 위에서 전날 밤 자신이 작곡한 笛曲을 부는 소리를 듣고 깜짝 놀라 사람을 보내어 잡아들였다. 그에게 심문하자 그는 전날 밤 天津橋 위를 거닐다가 궁중에서 나는 음악 소리를 듣고 記譜하였으며, 저는 長安에서 을 불기로 유명한 李謨입니다.’라는 대답이었다. 현종은 기이하게 여기고 상을 주어 돌려보냈다 한다[作者自注].
擪笛 : 을 꽉 쥐다. 적을 들다.
平明 : 날이 샐 무렵. 이른 새벽.

平明大駕發行宮, 萬人鼓舞途路中. 百官隊仗避岐薛, 楊氏諸姨車鬪風.
이른 새벽 천자의 수레 行宮을 출발하니, 수많은 사람이 도로에서 신이 나 날뛰고, 百官과 儀仗隊는 岐王·薛王의 길 비키게 하며, 楊貴妃 여러 형제의 수레 바람과 싸우듯 달려갔네.
鼓舞 : 신이 나 들뜀. 감동하여 분발함.
隊仗 : 儀仗을 맡은 사람들
岐薛 : 岐王 李范薛王 李業. 모두 현종의 동생들.
楊氏諸姨(양씨제이) : 양씨 집안의 출가한 여자 형제들. 양귀비의 언니인 韓國夫人·虢國夫人·秦國夫人 등을 가리킴.
車鬪風 : 수레가 바람과 다투다. 수레가 바람처럼 빨리 달림을 형용한 말.

明年十月東都破, 御路猶存祿山過. 驅令供頓不敢藏, 萬姓無聲淚潛墮.
다음 해 10월에 東都가 함락되어, 御路는 그대로 있되 거기엔 安祿山이 지나다니고, 억지 명령으로 宿食을 제공하라고 해도 감히 숨지 못하고, 백성은 소리없이 눈물을 남몰래 떨구었네.
東都 : 洛陽. 天寶 14(755) 12월에 동도 낙양이 안녹산에게 함락되었음.
御路 : 천자의 전용도로
驅令供頓(구령공돈) : 억지 명령으로 숙식을 제공하게 함.

兩京定後六七年, 却尋家舍行宮前. 莊園燒盡有枯井, 行宮門闥樹宛然.
兩京을 수복하고 6~7년, 다시 집을 찾아 행궁 앞으로 돌아오니, 莊園은 다 타고 마른 우물만 남아 있고, 행궁 문 안쪽에는 나무들 무성하였네.
兩京定後 : 長安과 낙양이 郭子儀에 의하여 수복된 뒤[肅宗 ].
莊園 : 귀족의 시골 농가와 부속 시설.
門闥 : 대궐문. 궁문.
宛然 : 뚜렷이 보이다. 무성한 모양.

爾後相傳六皇帝, 不到離宮門久閑.
그 뒤로 서로 전하여 6황제인데, 아무도 행궁에는 오시지 않아 문은 오래도록 닫혀 있다네.
六皇帝 : 玄宗·肅宗·代宗·德宗·順宗·憲宗에 이르는 여섯 황제.

往來年少說長安, 玄武樓成花萼廢.
내왕하는 젊은이가 장안 얘기를 하는데, 玄武樓를 세우고 花萼樓는 없애버렸다네.
玄武樓 : 長安 大明宮 북쪽에 있던 이름. 덕종 때 세움.
花萼(화악) : 興慶宮 서남쪽에 있던 누 이름. 현종 때 세웠음.

去年勅使因斫竹, 偶値門開蹔相逐.
작년에 勅使가 대나무를 베었는데, 우연히 문을 열 때 잠시 따라갔었네.
() : 찍다, 베다.
相逐 : 따라가다.

荊榛櫛比塞池塘, 狐兎驕癡綠樹木.
싸리나무 개암나무가 즐비하고 연못은 메워지고, 여우와 토끼는 사람을 보고도 놀라지 않아 교만한 듯 바보인 듯 푸른나무 사이에 뛰노는데,
荆榛(형진) : 싸리나무와 개암나무. 잡목을 가리킴.
櫛比(즐비) : 빗살처럼 빽빽이 들어선 것.
驕癡 : 교만하거나 바보 같다. 사람을 보고도 놀라지 않는 모양.

舞榭欹傾基尚存, 文窓窈窕紗猶緣.
춤추며 놀던 정자는 기울었으되 터는 그대로 있고, 꽃무늬 새긴 창 으슥한데 窓紗는 아직도 푸른 빛이고,
舞榭(무사) : 춤추고 놀던 높은 정자.
文窓 : 꽃무늬 창문.
窈窕(요조) : 깊고 으슥한 모양.

塵埋粉壁舊花鈿, 烏喙風箏碎如玉.
먼지 덮인 흰 벽 아래 낡은 꽃비녀가 있고, 까마귀 풍경 쪼아 옥을 부수는 소리가 나며,
花鈿(화전) : 꽃비녀. 꽃장식이 달린 여자의 머리장식.
風箏(풍쟁) : 풍경. 지붕 처마에 달린 쇠로 만든 방울 따위.

上皇偏愛臨砌花, 依然御榻臨階斜.
上皇이 섬돌 부근의 꽃을 특히 좋아하였으매, 옛날대로 천자의 걸상은 섬돌을 향해 기울어져 있으며,
臨砌花(임체화) : 섬돌 가까이에 피어 있는 꽃.
御榻(어탑) : 천자의 걸상

蛇出燕巢盤斗槓, 菌生香案正當衙.
뱀이 제비집에서 기어 나와 기둥머리를 감고, 향로 탁자에는 버섯이 난 채 천자 계시던 곳을 향해 놓여 있더라.
盤斗槓(반두공) : 기둥 위 나무에 감기다. 斗槓은 기둥 위에 얹은 네모꼴 나무. 은 뱀이 감기는 것. 서리는 것.
() : 버섯.
正當衙(정당아) : 바로 천자 계시던 곳을 향해 있음. 는 천자가 거처하는 곳 [新唐書儀衙志 上].

寢殿相連端正樓, 太真梳洗樓上頭.
寢殿은 端正樓와 연이었는데, 太真이 그 樓 위에서 머리를 빗고 세수했다네.
端正樓 : 본시 陝西省 驪山華淸宮에 있던 이름. 앞의 望樓와 함께 상상으로 빌어 쓴 것임.

晨光未出簾影黑, 至今反掛珊瑚鉤.
아침 햇빛 나오지 않아 발 그림자 검을 때였는데, 지금도 珊瑚鉤는 젖혀져 걸려 있더라네.
簾影黑 : 발 그림자가 검다. 이것은 앞 양귀비가 세수할 적을 형용한 말임.
珊瑚鉤 : 산호로 만든 발고리.

指向傍人因慟哭, 却出宮門淚相續.
옆사람에게 손가락질하며 통곡하고, 궁문으로 물러 나오는 데 눈물은 연이어 흘렀네.

自從此後還閉門, 夜夜狐狸上門屋.
이 뒤로부터는 다시 문 닫히어, 밤마다 여우와 살쾡이가 문 위며 지붕 위 오르내리네.

我聞此語心骨悲, 太平誰致亂者誰?
내 이 말 듣고 마음과 뼛속까지 슬퍼졌으니, 太平은 누가 이룩하며 作亂하는 자는 누구인가?

翁言野父何分別? 耳聞眼見爲君說.
노인 말하기를, 시골 영감 무슨 분별이 있겠소마는, 귀로 듣고 눈으로 본 걸 당신 위해 말해 주리다.
野父 : 시골 영감. 촌 영감.

姚崇宋璟作相公, 勸諫上皇言語切.
姚崇과 宋璟이 재상 노릇을 할 적에는, 上皇에게 옳은 일 권하고 잘못된 일 간하며 아뢰는 말이 절실하였고,

燮理陰陽禾黍豊, 調和中外無兵戎.
陰陽을 잘 다스리어 곡식은 풍족하였고, 안팎을 잘 조화시켜 전쟁이란 없었고,

長官淸平太守好, 揀選皆言由至公.
장관들은 청렴하고 공평하고 太守들도 훌륭하였으니, 揀選의 모든 말이 지극히 공정하였기 때문이었네.
姚崇宋璟(요숭송경) : 현종 開元 연간의 두 재상 이름. 모두 정치를 잘하여 태평성대를 이룩했다.
燮理陰陽 : 음양의 변화를 잘 다스리어 자연과 인간세계가 모두 조화를 이룸. 옛날엔 이것이 재상의 임무라 여겼다.
揀選 : 관리를 뽑아 씀.

開元欲末姚宋死, 朝廷漸漸由妃子.
開元 말엽에 요숭과 송경이 죽자, 조정은 점점 양귀비 손에 놀아났으니,
妃子 : 양귀비를 가리킴.

祿山宮裏養作兒, 虢國門前鬧如市.
안녹산이 궁 안에서 양귀비의 양자가 되었고, 虢國夫人의 집 문 앞은 시끄럽기 시장 같았소.
祿山宮裏養作兒 : 안녹산이 궁 안으로 들어와 양귀비의 양자가 되다. 天寶 10(751) 안녹산이 궁중에 들어왔을 때 양귀비는 그에게 매력을 느껴어 그를 양자로 삼고, 洗兒會를 한다고 법석을 떨어 현종에게 洗兒錢을 받아내기도 하였다. 이때 안녹산도 양귀비에게 빠져 뒤에 반란을 일으키는 원인의 하나가 되었다.
虢國門前 : 양귀비의 언니 虢國부인의 집 문전.

弄權宰相不記名, 依俙憶得楊與李.
권세를 희롱하던 재상의 이름 똑똑히 알지 못하지만, 어렴풋이 楊國忠과 李林甫라 기억하고 있소.
楊與李 : 楊國忠李林甫. 두 사람 모두 현종 천보 연간의 재상으로 나라를 망치는 정치를 한 사람들임.

廟謨顚倒四海搖, 五十年來作瘡痏.
조정의 계책 무너지고 천하가 요동하니, 50년 동안 나라에 상처와 멍이 되었지요.
廟謨 : 조정의 계책. 조정의 계획. 나라의 정책.
瘡痛(창유) : 부스럼과 상처. 백성에게 끼친 해독을 가리킴.

今皇神聖丞相明, 詔書纔下吳蜀平.
지금의 황제는 신성하고 승상 또한 明哲하여, 詔書 내리자마자 吳의 李錡와 蜀의 劉闢을 모두 평정하였네.
丞相 : 이때의 임금은 憲宗. 재상은 裵度였음.
吳蜀 : 江南東道節度使 李鎬, 西川節度使 劉을 가리키며, 이들은 모두 반란을 일으켰음.

官軍又取淮西賊, 此賊亦除天下寧.
官軍은 또 淮西 吳元濟의 叛賊을 정벌하니, 이 반란군도 없어지자 천하가 안녕하네.
淮西賊 : 淮西節度使 吳元濟를 가리킴. 元和 10(815)에 반란을 일으켰는데, 원화 12년 말에 평정했음.

年年耕種宮前道, 今年不遣子孫耕.
해마다 궁전 앞길까지 곡식을 심었는데, 금년엔 자손을 보내 농사짓게 하지 않았네.
不遣子孫耕 : 連昌宮 앞길을 경작하던 농민들은 다시 평화가 찾아오자, 천자가 이 行宮으로 납시도록 자손을 보내어 길에 농사를 짓지 않게 하였다는 말이다.

老翁此意深望幸, 努力廟謨休用兵.
늙은이의 이 마음은 간절히 바라나니, 조정의 올바른 계책에 힘쓰고 전쟁하지 않기를.
望幸 : 은 모두 희망한다는 뜻이다.

 

 

 해설


元鎭(779~831)의 대표적인 풍유시라지만 모두가 허구적인 내용이다.
무엇보다 작자 자신이 連昌宮에 가본 일이 없고, 현종과 귀비가 그곳에 왔던 일도 없으며, 여기서 노래하고 있는 望仙樓·端正樓 등은 모두 驪山의 華淸宮에 있는 樓이름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唐 제국은 왜 한때 강성하였는데 하루아침에 멸망할 위기로 빠졌고, 지금은 어떻게 하여 다시 國勢를 회복하게 되었는가를 잘 설명한 시이다.
내용의 구성에는 문제가 없으나, 詩的 표현에서는 아무래도 白居易에게 뒤지는 느낌이다.
그 시대 사람들이 이들의 시체를 元白體라 하였고, 원진과 백거이는 의기투합하는 친구였으되, 아무래도 文才는 백거이 쪽이 한발 앞서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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