古文眞寶(고문진보)

11曲類-6烏棲曲(오서곡)

구글서생 2024. 2. 26. 05:32

古文眞寶(고문진보)

오서곡(烏棲曲)-이백(李白)

▶ 烏棲曲 까마귀 깃듦을 노래함
樂府詩集》 請商曲辭 西曲歌에 들어 있는 옛 樂府 제목이며分類李太白詩》 3에도 실려 있다.



姑蘇臺上烏棲時, 吳王宮裏醉西施, 吳歌楚舞歡未畢, 靑山猶銜半邊日.
姑蘇臺에 까마귀 깃들 적에, 吳王의 궁전 안에 西施와 함께 술에 취하되, 吳歌와 楚舞로 즐거움을 다하지 못하였는데, 푸른 산은 어느덧 반쪽 해를 물고 있었네.
姑蘇臺 : 蘇州에 있는 이름. 춘추시대 吳王 闔閭가 지었고 다시 夫差가 중수하였다.
吳王 : 부차를 가리킴.
西施 : 본시 나라 미녀. 越王 句踐吳王 부차가 여색을 좋아함을 알고 부차를 망치기 위해 바쳤던 여자. 과연 부차는 서시에게 빠져 월나라에게 패망하고 만다.
半邊日 : 반쪽 해.

銀箭金壺漏水多, 起看秋月墜江波, 東方漸高奈樂何?
은바늘 달린 금 물시계의 漏水가 많아, 일어나 보니 가을달은 강물결 속으로 떨어지고, 동쪽엔 해 점점 높이 떠올랐으니 그 즐거움 어떠하였으랴?
銀箭金壺 : 은바늘과 금물통으로 된 물시계.
漏水多 : 물시계의 흘러 떨어진 물이 많다. 밤시간이 다 갔음을 뜻함.

 

 

 

 해설


〈烏棲曲〉은 대부분이 歡樂을 노래한 것들이다.
환락을 노래하면서도 나라를 망친 나라 夫差와 西施를 인용하여 은근히 경계심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2구 · 2구 · 3구로 짝지어 운을 바꾸고도합 7구로 이루어진 독특한 시체이다중국 학자들 중에는 李白이 玄宗과 楊貴妃를 풍자하는 뜻으로 이 시를지었다고 주장하는 이들도 있으나 아무래도 지나친 풀이인 듯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