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서곡(烏棲曲)-이백(李白)
▶ 烏棲曲 : 까마귀 깃듦을 노래함
《樂府詩集》 請商曲辭 西曲歌에 들어 있는 옛 樂府 제목이며, 《分類李太白詩》 권3에도 실려 있다.
姑蘇臺上烏棲時, 吳王宮裏醉西施, 吳歌楚舞歡未畢, 靑山猶銜半邊日.
姑蘇臺에 까마귀 깃들 적에, 吳王의 궁전 안에 西施와 함께 술에 취하되, 吳歌와 楚舞로 즐거움을 다하지 못하였는데, 푸른 산은 어느덧 반쪽 해를 물고 있었네.
▶ 姑蘇臺 : 蘇州에 있는 臺 이름. 춘추시대 吳王 闔閭가 지었고 다시 夫差가 중수하였다.
▶ 吳王 : 부차를 가리킴.
▶ 西施 : 본시 越나라 미녀. 越王 句踐이 吳王 부차가 여색을 좋아함을 알고 부차를 망치기 위해 바쳤던 여자. 과연 부차는 서시에게 빠져 월나라에게 패망하고 만다.
▶ 半邊日 : 반쪽 해.
銀箭金壺漏水多, 起看秋月墜江波, 東方漸高奈樂何?
은바늘 달린 금 물시계의 漏水가 많아, 일어나 보니 가을달은 강물결 속으로 떨어지고, 동쪽엔 해 점점 높이 떠올랐으니 그 즐거움 어떠하였으랴?
▶ 銀箭金壺 : 은바늘과 금물통으로 된 물시계.
▶ 漏水多 : 물시계의 흘러 떨어진 물이 많다. 밤시간이 다 갔음을 뜻함.
해설
〈烏棲曲〉은 대부분이 歡樂을 노래한 것들이다.
환락을 노래하면서도 나라를 망친 吳나라 夫差와 西施를 인용하여 은근히 경계심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2구 · 2구 · 3구로 짝지어 운을 바꾸고, 도합 7구로 이루어진 독특한 시체이다. 중국 학자들 중에는 李白이 玄宗과 楊貴妃를 풍자하는 뜻으로 이 시를지었다고 주장하는 이들도 있으나 아무래도 지나친 풀이인 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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