耽古樓主의 한문과 고전 공부
蒙求(몽구)117-向秀聞笛(상수문적) 본문
by 耽古書生
向秀聞笛- 向秀가 피리소리를 듣다.
晉書
<진서>에 일렀다.
向秀字子期 河內懷人也.
向秀는 字가 子期이니 河內 懷人이다
淸悟而有遠識 少爲山濤所知.
마음이 맑고 이해력이 깊어서 멀리 내다보는 안목이 있었다. 젊어서부터 山濤에게 知遇를 받았다.
雅好老莊之學.
노장의 학문을 매우 좋아하였다.
莊周內外篇 歷世雖有觀者 莫適論其旨統 秀乃爲之解 發明奇趣 振起玄風.
莊周의 <莊子> 內外篇을 지금까지 대대로 비록 잘 보는 사람은 있었어도 그 뜻의 요체를 적절히 말한 사람은 없었다. 향수가 이에 그것을 풀이하여 기이한 의취를 밝혀내니 노장의 심원한 가르침을 떨쳐 일으켰다.
讀之者 超然心悟.
그것을 읽은 사람은 초연히 마음으로 깨우쳐 알았다.
郭象又述而廣之 儒墨之迹見鄙 道家之言遂盛焉.
곽상이 또 (그의 뜻을 이어) 서술하여 넓혔기 때문에, 유교와 묵가의 자취가 낮아지게 되고, 도가의 말씀이 번성하게 되었다.
嵆康善鍛 秀爲之佐 相對欣然 旁若無人.
혜강은 쇠를 단련하는데 솜씨가 있었고 향수는 그를 거들었다. 서로 상대하여 기뻐하며 옆에 사람이 없는 듯이 하였다.
康誅 秀入洛 作思舊賦云
嵆博綜技藝 於絲竹特妙.
臨當就命 顧視日影 索琴而彈之.
逝將西邁. 經其舊廬. 于時日薄虞泉 寒氷凄然.
隣人有吹笛者 發聲寥亮.
追想曩昔游宴之好 感音而歎.
故作賦云
혜강이 (사마소에게) 죽임을 당하고 향수는 낙양에 올라와서 <思舊賦>를 지어 (서문에) 말하였다.
“혜강은 많은 재주를 두루 모아 지녔는데, 가야금과 피리에 특히 뛰어났다.
처형을 당하게 되었을 때 그림자를 돌아보며 비파를 찾아 연주하였다.
(내가) 장차 서쪽으로 가려고 하다가 그의 옛집을 지나가게 되었는데, 그때 해는 어둑하게 서쪽으로 지려 하고, 얼음같이 차가운 기운이 싸늘하게 느껴졌다.
이웃에 피리를 잘 부는 사람이 있어 그 피리 소리가 고즈넉하고 맑았다.
옛날 (혜강과 함께) 잔치하며 즐기던 일을 생각하다가 피리소리에 감동하여 탄식하였다.
그래서 이 부(賦)를 지었다.”
▶虞泉- 传说为日没处.
後爲散騎常侍 在朝不任職 容迹而已.
뒤에 散騎常侍가 되었으나 저정에서 직무를 맡은 적은 없고 관직에 몸만 담고 있었을 뿐이었다.
▶容- 얼굴 용, 담을 용
[註解]
▶晉書- <진서> <열전> 19의 기사
▶山濤- 東晉의 高士로서 竹林七賢의 한 사람. 벼슬은 吏部尙書에 이름,
▶莊周- 여기에서는 莊周가 저술한 《莊子》라는 책을 말함.
▶郭象- 西晉의 학자. 老莊을 좋아하여 《장자》의 주해를 지었음.
▶儒墨- 孔子와 墨子를 말함.
▶稽康- 죽림칠현의 한 사람. 앞에 나왔음.
▶虞泉- 해가 지는 곳.
▶就命- 畢命﹐死亡
▶日影- 해 그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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