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第十章
子曰:
「君子之於天下也,無適也,無莫也,義之與比。」
孔子께서 말씀하셨다.
“군자는 천하의 일 중에서 꼭 해야 한다는 것도 없으며, 절대 하지 않는다는 것도 없어서, 오직 의(義)를 따를 뿐이다”
適,專主也。春秋傳曰「吾誰適從」是也。
適은 오로지 주장함이니, 《春秋傳》에 ‘내 누구를 오로지 주장하여 따르겠느냐『〔吾誰適從〕』?’라고 한 것이 이것이다.
莫,不肯也。
莫은 하려 하지 않음이다.
比,從也。
比는 따름이다.
謝氏曰:
「適,可也。莫,不可也。無可無不可,苟無道以主之,不幾於猖狂自恣乎?
此佛老之學,所以自謂心無所住而能應變,而卒得罪於聖人也。
聖人之學不然,於無可無不可之間,有義存焉。
然則君子之心,果有所倚乎?」
謝氏가 말하였다.
“適은 可함이요, 莫은 不可함이니, 可함도 없고 不可함도 없어서 만일 道로써 주장함이 없다면, 猖狂하여 스스로 放肆함에 가깝지 않겠는가?
이는 佛老의 學問이 스스로 마음에 머무르는 바가 없어서 변화에 응할 수 있다고 말하나 마침내 聖人에게 죄를 얻게 된 이유이다.
聖人의 學問은 그렇지 않아서 可함도 없고 不可함도 없는 사이에 義가 存在해 있다.
그렇다면 君子의 마음에 과연 치우치는 바가 있겠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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