논어집주

論語集註 里仁 第四(논어집주 이인 제사) 第五章

耽古樓主 2023. 3. 10. 04:25

▣ 第五章

子曰:
「富與貴是人之所欲也,不以其道得之,不處也;貧與賤是人之所惡也,不以其道得之,不去也。
孔子께서 말씀하셨다.
“富貴는 사람들이 하고자 하는 것이나 정상적인 방법으로 얻지 않으면 처하지 않아야 하며, 貧賤은 사람들이 싫어하는 것이나 정상적인 방법으로 얻지 않았다 하더라도 버리지 않는다.
其道:정당한 방법

 

不以其道得之,謂不當得而得之。
그 정상적인 방법으로 얻지 않았다는 것은 마땅히 얻어서는 안될 것을 얻음을 말한다.

然於富貴則不處,於貧賤則不去,君子之審富貴而安貧賤也如此。
그러나 富貴에 있어서는 처하지 않고, 貧賤에 있어서는 버리지 않으니, 君子富貴를 살피고 貧賤을 편안히 여김이 이와 같다.

君子去仁,惡乎成名?
君子가 仁을 떠나면 어느 곳에서 군자라는 이름을 이루겠는가?


君子所以為君子,以其仁也。
若貪富貴而厭貧賤,則是自離其仁,而無君子之實矣,何所成其名乎?
말하였다.
君子君子가 된 까닭은 그의 때문이다.
만일 富貴를 탐하고 貧賤을 싫어한다면, 이것은 스스로 그의 을 떠나서 君子의 실제가 없는 것이다. 어디에서 그 이름을 이룰 수 있겠는가?’

君子無終食之間違仁,造次必於是,顛沛必於是。」
君子는 밥을 먹는 동안이라도 仁을 떠남이 없으니, 경황 중에도 이 仁에 반드시 하며, 위급한 상황에도 이 仁에 기필한다.”

終食者,一飯之頃。
終食이란 한 번 밥 먹는 시간이다.

造次,急遽苟且之時。
造次는 급하고 구차한 때이다.

顛沛,傾覆流離之際。
顚沛傾覆을 당하고 流離하는 즈음이다.

蓋君子之不去乎仁如此,不但富貴、貧賤、取捨之間而已也。
君子을 떠나지 않음이 이와 같으니, 단지 富貴貧賤을 취하고 버릴 뿐만이 아니다.


君子為仁,自富貴、貧賤、取捨之間,以至於終食、造次、顛沛之頃,無時無處而不用其力也。
然取捨之分明,然後存養之功密;存養之功密,則其取捨之分益明矣。
말하였다.
君子을 행함은 富貴貧賤을 취하고 버리는 사이로부터 밥을 먹는 시간과 造次 顚沛의 상황에 이르기까지 어느 때이든, 어느 곳이든 그 힘을 쓰지 않음이 없다. 그러나 取捨分別이 분명한 뒤에 存養의 공부가 치밀해지니, 存養의 공부가 치밀해지면 그 取捨分別이 더욱 밝아질 터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