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第二十六章
蘧伯玉使人於孔子。
伯玉이 孔子께 심부름을 보냈다.
蘧伯玉,衛大夫,名瑗。
蘧伯玉은 衛나라 大夫이니, 이름은 瑗이다.
孔子居衛,嘗主於其家。
孔子께서 衛나라에 계실 적에 그의 집에서 主人으로 삼았었다.
既而反魯,故伯玉使人來也。
이윽고 魯나라로 돌아오셨으므로, 蘧伯玉이 사람을 보내왔다.
孔子與之坐而問焉,曰:
「夫子何為?」
孔子께서 그와 함께 앉고 그에게 물으셨다.
“大夫[蘧伯玉]께서는 무엇을 하시는가?”
對曰:
「夫子欲寡其過而未能也。」
대답하였다.
“夫子께서는 그의 허물을 적게 하려고 하시지만 아직 잘되지 않습니다.”
使者出。
使者가 나갔다.
子曰:
「使乎!使乎!」
孔子께서 말씀하셨다.
“훌륭한 使者이구나! 훌륭한 使者이구나!”
與之坐,敬其主以及其使也。
與之坐란 그 主人을 공경하여 그 使者에게까지 미친 것이다.
夫子,指伯玉也。
夫子는 蘧伯玉을 가리킨 것이다.
▶夫子: 여기서는 大夫를 호칭하는 말이다.
많은 경우 선생님이라는 뜻으로 쓰이는데 공자 시대에는 3인칭으로만 쓴 데 반하여, 맹자 시대에는 2인칭으로 썼다.
言其但欲寡過而猶未能,則其省身克己,常若不及之意可見矣。
단지 그는 허물을 적게 하려고 하지만 아직 능치 못하다고 말하였으니, 그 몸을 성찰하고 사욕을 이겨, 항상 미치지 못한 듯이 여기는 뜻을 볼 수 있다
使者之言愈自卑約,而其主之賢益彰,亦可謂深知君子之心,而善於辭令者矣。
使者의 말이 더욱 스스로 卑約[겸손]하였지만, 그 主人의 훌륭함은 더욱 드러났으니, 또한 君子의 마음을 깊이 알고 辭令을 잘하는 자라고 할 만하다.
故夫子再言使乎以重美之。
그러므로 孔子께서 두 번이나 使乎라고 말씀하시어 거듭 讚美하셨다.
按莊周稱「伯玉行年五十而知四十九年之非」。
내가 상고해보니, 莊周가 이르기를 “蘧伯玉은 현재 나이 50歲에 49년 동안의 잘못을 알았다.” 하였다.
又曰:
「伯玉行年六十而六十化。」
또 “蘧伯玉은 나이 60歲가 되어 60번 변화하였다.”라고 하였다.
蓋其進德之功,老而不倦。
그가 德에 나아가는 功夫가 늙어서도 게으르지 않았다.
是以踐履篤實,光輝宣著。
이 때문에 踐履[실천]가 독실하고, 빛나는 德이 드러났다.
不惟使者知之,而夫子亦信之也。
使者만이 그것을 알았을 뿐만 아니라, 夫子께서도 또한 믿으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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