논어집주

論語集註 微子 第十八(논어집주 미자 제십팔) 第三章

구글서생 2023. 2. 20. 04:41

▣ 第三章

齊景公待孔子, 曰:
「若季氏則吾不能,以季、孟之閒待之。」

齊나라 景公이 孔子를 대우함에 대하여 말하였다.
“季氏 같이는 내 능히 대우하지 못하겠거니와 季氏와 孟氏의 중간 정도로 대우하겠다.”

曰:
「吾老矣,不能用也」

“내 늙었으니, 등용하지 못하겠다.”

孔子行。
孔子께서 떠나셨다.

魯三卿,季氏最貴,孟氏為下卿。
나라 三卿 중에 季氏가 가장 하였고 孟氏下卿이었다.


孔子去之,事見世家。
孔子께서 떠나신 일은 史記》〈공자世家에 보인다.


然此言必非面語孔子,蓋自以告其臣,而孔子聞之爾。
그러나 이 말은 필시 孔子를 대면하여 한 말이 아니요, 자신이 그 신하에게 말한 것인데, 孔子께서 들으신 것이다.


程子曰:
「季氏強臣,君待之之禮極隆,然非所以待孔子也。
以季、孟之閒待之,則禮亦至矣。
然復曰吾老矣不能用也,故孔子去之。
蓋不系待之輕重,特以不用而去爾。」

程子가 말씀하였다.

季氏는 강성한 신하이니, 임금이 그를 대우하는 가 지극히 융숭했다. 그러나 그것으로 孔子를 대우할 바는 아니다.

季氏孟氏의 중간으로 대우한다면 예우가 또한 지극한 것이다.

그러나 다시 내가 늙었으니 능히 등용하지 못하겠다.’라고 하였다. 그러므로 孔子께서 떠나셨다.

이는 대우의 輕重에 걸린 것이 아니라, 다만 등용하지 않기 때문에 떠나셨을 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