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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第十一章
子貢曰:
「我不欲人之加諸我也,吾亦欲無加諸人。」
子貢이 말하였다.
“저는 남이 나에게 시행하기를 원하지 않는 일을 저도 남에게 시행하지 않으려고 합니다.”
子曰:
「賜也,非爾所及也。」
孔子께서 말씀하셨다.
“賜야! 이것은 네가 미칠 바가 아니다.”
子貢言我所不欲人加於我之事,我亦不欲以此加之於人。
子貢이 말하기를 “남이 나에게 시행하기를 원하지 않는 일을 나도 남에게 시행하지 않으려고 한다.”라고 하였다.
此仁者之事,不待勉強,故夫子以為非子貢所及。
이것은 仁者의 일로서 억지로 힘쓸 필요가 없으므로 夫子께서 子貢이 미칠 바가 아니라고 하신 것이다.
程子曰:
「我不欲人之加諸我,吾亦欲無加諸人,仁也;施諸己而不願,亦勿施於人,恕也。
恕則子貢或能勉之,仁則非所及矣。」
程子가 말씀하였다.
“내가 남이 나에게 시행하기를 원하지 않는 일을 나도 남에게 시행함이 없음은 仁이요, 자신에게 시행하여 원하지 않는 것을 나 역시 남에게 베풀지 말려고 하는 것은 恕이다.
恕는 子貢이 혹 힘쓸 수 있으나, 仁은 미칠 바가 아니다.”
愚謂無者自然而然,勿者禁止之謂,此所以為仁恕之別。
내 생각건대, ‘無加諸人’의 無는 자연히 그렇게 되는 것이요, ‘勿施於人’의 勿은 금지하는 말이니, 이것이 仁과 恕의 구별이 되는 까닭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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