논어집주

論語集註 八佾 第三(논어집주 팔일 제삼) 第十一章

耽古樓主 2023. 3. 11. 03:59

▣ 第十一章

或問禘之說。
혹자가 체제사의 意義를 물었다.


子曰:
「不知也。
知其說者之於天下也,其如示諸斯乎!」
指其掌。
孔子께서 말씀하셨다.
“알지 못하겠다.
그 의의를 아는 자는 天下를 다스림에 있어서 아마도 여기서 천하를 보는 것과 같을 터이다.”
그리고는 그 손바닥을 가리키셨다.

先王報本追遠之意,莫深於禘。
先王이 근본에 보답하고 먼 조상을 追慕하는 뜻은 체제사보다 깊은 것이 없다.

非仁孝誠敬之至,不足以與此,非或人之所及也。
仁孝誠敬이 지극한 이가 아니면 족히 여기에 참여할 수 없으니, 혹자가 미칠 바가 아니다.

而不王不禘之法,又魯之所當諱者,故以不知答之。
王者가 아니면 체제사를 지내지 않는 법이니, 또한 나라에서 마땅히 하여야 할 일이었으므로, 알지 못한다고 대답하셨다.

示,與視同。
와 같다.

指其掌,弟子記夫子言此而自指其掌,言其明且易也。
指其掌이란 弟子夫子께서 이를 말씀하시고 스스로 그 손바닥을 가리키심을 기록한 것이니, 그 분명하고 또 쉬움을 말씀한 것이다.

蓋知禘之說,則理無不明,誠無不格,而治天下不難矣。
체제사의 의의를 알면 이치에 밝지 않음이 없고, 정성에 감동하지 않음이 없어서 天下를 다스림이 어렵지 않을 터이다.

聖人於此,豈真有所不知也哉?
聖人이 이 체제사에 대하여 어찌 참으로 알지 못하는 바가 있었겠는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