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응형
한문의 허사(虛詞) 靡 |
“靡쓰러질미”자의 용법은 無와 거의 같은데, 구체적인 용법은 다음과 같다. |
(1) 靡는 동사로서 “없다”는 뜻으로 쓰인다.
¶ 室靡棄物, 家無閑人. 《歸有光: 先妣事略》
○ 방 안에는 폐기되어 못쓰게 된 물건이 하나도 없고, 집 안에는 한가하게 일하지 않는 사람이 없다.
(2) 靡는 부사로서 有와 연용되어 靡有로 쓰이는데 이는 無有와 같다.
¶ 賴天地之靈, 社稷之福, 方內安寧, 靡有兵革. 《史記 孝文本紀》
○ 천지신명의 도움으로, 국가에 복이 내려, 사방이 평화롭고, 전쟁이 없다.
(3) 靡는 사물 명사 앞에 놓여 한정어로 쓰인다.
¶ 有懷于衛, 靡日不思. 《詩經 邶風 泉水》
○ 위나라를 그리워하는 마음, 어느 한 날 안 그리운 날이 없었다.
¶ 一冬一春, 靡屈不伸. 《劉基: 司馬季主論卜》
○ 한 번 겨울이 되면 한 번 봄이 되고, 한 번 굽히지 않는 자는 펼 수가 없다.
(4) 靡는 無指代名詞로 쓰인다. 대부분의 경우 不과 연용되어 靡不의 형태로 쓰인다. “아무것도 …하지 않은 것은 없다”
¶ 靡不有初, 鮮克有終. 《詩經 大雅 蕩》
○ 누구나 일을 시작할 때는 잘 하지만, 그 시작했던 마음을 끝까지 지속하고 유지하는 자는 얼마 되지 않는다.
¶ 蓋天下萬物之萌生, 靡有不死. 《史記 孝文本紀》
○ 대개 생명이 있는 천하 만물은, 죽지 않는 것이 없다.
(5) 靡는 부정부사 不자로 쓰인다.
¶ 古布衣之俠, 靡得而聞已. 《史記 游俠列傳》
○ 옛날의 평범한 백성 협객에 대해서는 들어본 적이 없다.
¶ 秦以前尙略矣, 其詳靡得而記焉. 《史記 外戚世家》
○ 진나라 이전 시기의 외척에 관한 역사는 이미 오래되고 소략해서, 상세하게 기록하기가 쉽지 않다.
반응형
'한문의 허사' 카테고리의 다른 글
한문의 허사(虛詞) 凡 (0) | 2022.12.22 |
---|---|
한문의 허사(虛詞) 方 (0) | 2022.12.22 |
한문의 허사(虛詞) 微 (1) | 2022.12.22 |
한문의 허사(虛詞) 未 (0) | 2022.12.22 |
한문의 허사(虛詞) 勿 (0) | 2022.12.22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