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문의 허사

한문의 허사(虛詞) 方

耽古樓主 2022. 12. 22. 17:20
한문의 허사(虛詞)
은 허사로서 부사와 전치사로 쓰인다.


(1) 은 동작이나 행위 또는 어떤 상황이 발생한 지 얼마 되지 않았음을 나타낸다.


대부분 시간을 나타내며, 때로는 양태를 나타내기도 한다. 주로 술어, 특히 동사 앞에 쓰인다. “때마침” “” “바로

尹文曰: “今有人于此, 將治其國. 民有非, 則非之; 民無非, 亦非之. 民有罪, 則罰之; 民無罪, 則罰之. 而惡民之難也, 可乎?” 王曰: “不可.” 尹文曰: “竊觀下吏之治齊也, 方若此也.” 呂氏春秋 正名篇
윤문이 말하기를: “이제 여기에 어떤 사람이 있어, 장차 그의 나라를 다스리고자 합니다. 백성들에게 그릇된 것이 있으면, 이를 책망하고; 백성들에게 그릇된 것이 없어도, 역시 이를 책망합니다. 백성들에게 죄가 있으면, 이를 벌주고; 백성들에게 죄가 없어도, 역시 벌을 줍니다. 그렇게 하고서도 백성들은 다스리기가 어렵다고 미워합니다. 이것이 가당한 일이겠습니까?”라고 물었다. 임금이 가당치 않은 일이오라고 말했다. 윤문이 말했다: “제가 보건대 임금님의 관리들이 제나라를 다스리는 것이 바로 이와 같습니다.”

行酒次至臨汝侯, 臨汝侯方與程不識耳語. 史記 魏其侯列傳
관부가 돌리는 술잔이 임여후 차례가 되었으나, 임여후는 때마침 정불식과 귓속말을 속삭이고 있었다.

秦王方環柱走, 卒惶急, 不知所爲. 史記 刺客列傳
[자객 형가는 진왕을 죽이고자 쫓아다녔고,] 진왕은 마침 기둥을 돌며 도망다니면서, 도대체 이 황급함을 어찌할 바를 몰랐다.

위에 든 세 가지 예문 중에 方若此”[바로 이런 모양]자만 양태를 나타내고, 나머지 두 예문의 은 모두 시간을 나타내고 있다.

(2) 은 전치사로 쓰여, 동작이나 행위 또는 어떤 상황이 발생한 시간을 나타낸다. “때에는” “때에 이르러


方其夢也, 不知其夢也. 莊子 齊物論篇
그가 꿈을 꾸고 있는 동안에는, 그것이 꿈인 줄을 몰랐다.

方今唯秦雄天下. 史記 魯仲連列傳
지금 천하에는 오직 진나라만이 영웅이 되어 있습니다.

 

'한문의 허사' 카테고리의 다른 글

한문의 허사(虛詞) 夫  (0) 2022.12.22
한문의 허사(虛詞) 凡  (0) 2022.12.22
한문의 허사(虛詞) 靡  (0) 2022.12.22
한문의 허사(虛詞) 微  (1) 2022.12.22
한문의 허사(虛詞) 未  (0) 2022.12.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