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문의 허사

한문의 허사(虛詞) 足

耽古樓主 2022. 12. 28. 04: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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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문의 허사(虛詞)
足用 충분히
足以 충분히


값에 상응하다.”
충분하다라는 두 가지 뜻의 부사어로 사용된다.
足以”[충분히 할 수 있다. 하기에 족하다]라는 단어로 많이 사용된다.
자의 용법은 예나 지금이나 별 차이가 없다.
足用이란 단어도 많이 쓰이는데 그 뜻은 足以와 같다.

 

 (1)  할 가치가 있다” “충분히라는 뜻이다. 足以, 足用도 같다.

士志於道, 而恥惡衣惡食者, 未足與議也. 論語 里仁
선비가 도에 뜻을 두고서 나쁜 옷과 나쁜 음식을 부끄럽게 여긴다면, 그와 더불어 의논할 가치가 없다.

荊軻曰: “此國之大事也. 臣駑下, 恐不足任使.” 史記 刺客列傳
형가가 말했다: “이것은 국가의 대사입니다. 신이 미력하여 충분히 감당할 수 있을지 두렵습니다.”

河南太守獨有雒陽耳, 何足憂? 史記 淮南王列傳
하남 태수는 겨우 낙양을 점거하고 있을 뿐인데, 어찌 걱정할 만합니까?

다음으로 충분하게라는 뜻으로 쓰이고 있는 足以, 足用의 용례에 관하여 알아보자.

夫秦雖積衆暴兵數十萬人, 雖有覆軍殺將系虜單于之功, 亦適足以結怨深仇, 不足以償天下之費. 史記 主父偃列傳
대체로 진나라에서는 언제나 백성들을 모아 군사들을 변방으로 내보냈는데, 그 수가 수십만 명이나 되었습니다. 적군을 무찌르고 적장을 죽이고 흉노의 선우를 사로잡은 공은 있어도, 또한 그것으로 적의 원한을 사서 복수심만 깊게 만들었으므로, 천하의 비용을 충당하기에는 부족했습니다.

王由猶足用爲善. 孟子 公孫醜下
제나라 왕은 그래도 족히 선을 행할 만한 분이시다.

(2) , 足以는 조동사 또는 부사로서 능력이나 조건이 어떤 일을 하기에 충분함을 나타낸다. “할 수 있다” “에 충분하다

紅樓歸晩, 看足柳昏花瞑. 史達祖: 雙飛燕
홍루에 뒤늦게 날아돌아와서, 일몰녘에 보이는 버드나무 가지 사이의 황혼 꽃을 만끽했다.

光祿身爲貴卿, 又不少佳賓客, 足自娛. 侯方域: 與阮光祿書
그대는 고관대작이 되었고, 훌륭한 빈객이 적지 않으니, 자족하기에 충분하다.

若斯之爲臣者, 罪足以死固久矣. 史記 李斯列傳 李斯上書二世
저와 같은 신하로서의 행위는, 그 죄가 많아서 사형에 이른다는 것은 본래 오래되었습니다.

五苗之宅, 樹墻下以桑, 匹婦蠶之, 則老者足以衣帛矣. 五母鷄, 二母彘, 無失其時, 老子足以無失肉矣. 百苗之田, 匹夫耕之, 八口之家, 足以無飢矣. 孟子 盡心上
다섯 이랑의 택지에, 담장 밑에다 뽕나무를 심고, 필부가 누에를 치면, 늙은이가 넉넉히 깁옷을 입게 될 것이다. 다섯 마리의 암탉과 두 마리의 암퇘지를, 제 때를 놓치지 않고 기르면, 늙은이가 넉넉히 고기를 거르지 않고 먹게 될 것이다. 백 이랑의 밭을, 필부가 경작하면, 여덟 식구의 집안이 넉넉히 굶주리지 않고 살게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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