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문의 허사

한문의 허사(虛詞) 曾(거듭)

耽古樓主 2022. 12. 29. 04:38
한문의 허사(虛詞) (거듭)
은 두 가지 별개의 글자로 쓰인다.
일찍증[céng]으로 읽으며 ”[일찍이 이전에]자와 용법이 같다. 과거에 모종의 행위나 정황이 있었음을 표시한다.
거듭증자로 쓰이는 경우에는 [zēng]으로 읽는데 이 경우에도 역시 오직 副詞로 쓰여 뜻밖에, 의외로를 뜻한다.
일찍증[céng]”은 앞 항에서 살펴보았다.

거듭증[zēng]”은 오직 뜻밖에, 의외로라는 뜻의 부사로서만 쓰인다. 말하는 사람이 불가능하거나 발생해서는 안 된다고 생각하는 일이 발생했음을 나타내어 놀람, 감탄, 비난 따위의 어감을 품고 있다.


(1) “거듭증[zēng]” 뜻밖에, 의외로라는 뜻의 부사로서만 쓰인다.

紂貴爲天子, 死曾不如匹夫. 史記 淮南王列傳
상나라의 주왕은 황제로 살았지만, 죽어서는 뜻밖에 일개 필부만도 못하게 되었다.

因讓: 佗自立爲帝, 曾無一介之使報者. 史記 南越列傳
조타가 자립하여 황제로 자칭한 이래, 뜻밖에도 단 한 번도 사신을 보내 조회한 일이 없는 것도 꾸짖게 했다.

雖無老成人, 尙有典刑. 曾是莫聽, 大命以傾. 詩經 大雅 蕩
비록 늙고 훌륭한 사람 없어도, 여전히 법도는 남아있다. 이러함에도 뜻밖에 아무도 듣지 않아서, 천명이 기울어졌도다.

老臣病足, 曾不能疾走. 史記 趙世家
제가 일찍이 다리에 병이 나서, 뜻밖에 빨리 걸을 수가 없었습니다.

陶謙昏亂而憂死, 張揚授首於臣下, 曾匹夫之不若, 固無可論者也. 三國志 魏志 陶謙張揚傳評
도겸은 어리석게도 근심하다가 죽었고, 장양은 부하에게 피살당했다. 의외로 일반 백성과는 다른 이들의 삶은 본래 왈가왈부할 것이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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