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문의 허사(虛詞) 曾(거듭) |
“曾”은 두 가지 별개의 글자로 쓰인다. ① “曾일찍증”은 [céng]으로 읽으며 “嘗”[일찍이 이전에]자와 용법이 같다. 과거에 모종의 행위나 정황이 있었음을 표시한다. ② “曾거듭증”자로 쓰이는 경우에는 [zēng]으로 읽는데 이 경우에도 역시 오직 副詞로 쓰여 “뜻밖에, 의외로”를 뜻한다. “曾일찍증[céng]”은 앞 항에서 살펴보았다. “曾거듭증[zēng]”은 오직 “뜻밖에, 의외로”라는 뜻의 부사로서만 쓰인다. 말하는 사람이 불가능하거나 발생해서는 안 된다고 생각하는 일이 발생했음을 나타내어 놀람, 감탄, 비난 따위의 어감을 품고 있다. |
(1) “曾거듭증[zēng]”은 “뜻밖에, 의외로”라는 뜻의 부사로서만 쓰인다.
¶ 紂貴爲天子, 死曾不如匹夫. 《史記 淮南王列傳》
○ 상나라의 주왕은 황제로 살았지만, 죽어서는 뜻밖에 일개 필부만도 못하게 되었다.
¶ 因讓: 佗自立爲帝, 曾無一介之使報者. 《史記 南越列傳》
○ 조타가 자립하여 황제로 자칭한 이래, 뜻밖에도 단 한 번도 사신을 보내 조회한 일이 없는 것도 꾸짖게 했다.
¶ 雖無老成人, 尙有典刑. 曾是莫聽, 大命以傾. 《詩經 大雅 蕩》
○ 비록 늙고 훌륭한 사람 없어도, 여전히 법도는 남아있다. 이러함에도 뜻밖에 아무도 듣지 않아서, 천명이 기울어졌도다.
¶ 老臣病足, 曾不能疾走. 《史記 趙世家》
○ 제가 일찍이 다리에 병이 나서, 뜻밖에 빨리 걸을 수가 없었습니다.
¶ 陶謙昏亂而憂死, 張揚授首於臣下, 曾匹夫之不若, 固無可論者也. 《三國志 魏志 陶謙張揚傳評》
○ 도겸은 어리석게도 근심하다가 죽었고, 장양은 부하에게 피살당했다. 의외로 일반 백성과는 다른 이들의 삶은 본래 왈가왈부할 것이 없다.
'한문의 허사' 카테고리의 다른 글
한문의 허사(虛詞) 之(중) (0) | 2022.12.29 |
---|---|
한문의 허사(虛詞) 之(상) (2) | 2022.12.29 |
한문의 허사(虛詞) 曾 (0) | 2022.12.29 |
한문의 허사(虛詞) 則 (1) | 2022.12.29 |
한문의 허사(虛詞) 卽 (0) | 2022.12.28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