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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문의 허사(虛詞) 時

耽古樓主 2022. 12. 23. 10:34
한문의 허사(虛詞) 時
時時 간혹

時는 實詞로서는 의미가 대단히 많다.
虛詞로서는 “지시사” 또는 “부사”로 쓰인다.

 

 

(1) 는 지시대명사로 쓰여 '이' · '이것'을 의미한다.

西周 때의 작품인 書經詩經에 많이 보이고, 춘추시대와 전국시대 이후에는 자를 대체자로 썼다.

 

厥初生民, 時維姜嫄. 《詩經 大雅 生民》

-처음 백성을 내신 분은, 바로 ─ ‘후직’의 모친인 ─ 이 강원이란 분이네.

 

載生載育, 時維后稷. 《詩經 大雅 生民》

-아기 낳아 기르시니, 이분이 바로 ‘후직’이시다.

 

京師之野, 于時處處, 于時廬旅, 于時言言, 于時語語. 《詩經 大雅 公劉》

-경 고을의 뜰, 여기에 살 곳을 정하셨도다. 여기 머물러 살며, 여기에서 서로 말하고, 여기에서 서로 얘기하셨다.

 

(2) 는 관형어가 되며때로는 지시형용사로 부를 수도 있다역시 이것으로 해석한다.

帝曰: “棄! 黎民阻飢, 汝后稷 播時百穀.” 《書經 舜典》

-순임금님께서 이르시되: “‘기’여! 백성들이 굶주림에 시달리고 있소. 그대는 [주나라 시조] ‘후직’이니, 이와 같은 여러 가지 곡식을 씨뿌리게 하시오.”

 

時日曷喪? 予及汝皆亡!《書經 湯誓》

-[모든 사람들은 말합니다.] 이 태양이 언제 없어집니까? (하나라의 ‘걸’왈이 자신을 태양에 비유했으므로) 나도 당신들과 함께 죽을 준비가 되어 있습니다.

 

是其言也, 猶時女也. 《莊子 逍遙游篇》

-이 사람의 그 이야기[마음이 귀머거리와 장님이란 이야기]는, 바로 자네를 일컫는 말일세.

 

(3) 는 동사 앞에 놓여 부사로 쓰이며일반적으로 시간을 표시한다. “제때에·적시에를 뜻한다.

學而時習之, 不亦說乎! 《論語 學而》

-배우고, 일정한 시간에 따라 이를 익힌다면, 이 또한 기쁘지 아니한가?

 

鄭人有一子將宦, 謂其家曰: “必築壞墻! 是不善人將墻竊.” 其巷人亦云. 不時築, 而人果竊之. 《韓非子 說林下篇》

-정나라 사람의 한 자제가 장차 다른 나라의 관리가 되기 위해서 집을 떠나려고 할 때, 모친에게 이렇게 주의를 주었다. “부서진 울타리는 꼭 수리해 놓으십시오. 도둑이 들까 염려됩니다.” 이웃 사람도 같은 충고를 했다. 그러나 제때에 수리를 하지 않았기 때문에 그 집에 도둑이 들었다. [그런데 집 주인은 자기 아들에게는 선견지명이 있다고 생각을 했으나, 같은 충고를 한 이웃사람은 도둑이 아닌가 하고 의심을 했다.]

 

(4) 는 이때·당시의 뜻으로 쓰이는데이때의 는 거의 모두 구절의 맨 앞에 쓰이며구절의 중간에 쓰이는 예는 비교적 적다.

其後諸侯共擊楚, 大破之, 殺其將唐昧. 時秦昭王與楚婚, 欲與懷王會. 懷王欲行. 《史記 屈原列傳》

-그 후 제후들이 일제히 초나라를 공격하여, 대파시키고, 초나라 장군 ‘당매’도 죽였다. 이때 진나라 소왕이 초나라와 통혼하자면서, 회왕을 만나자고 했다. 회왕이 가고자 했다.

 

劉備、周瑜水陸竝進, 追操至南郡. 時操軍兼以飢疫, 死者大半. 《資治通鑑 赤壁之戰》

-유비와 주유는 수군과 육군이 동시에 진격하여, 조조군을 남군까지 추격했다. 이때 조조군은 기아와 질병이 겹쳐서, 장사병이 죽은 자가 태반이었다.

 

상기 예문은 가 구절의 맨 앞에 쓰인 예이다. 다음은 가 구절의 중간에 쓰인 예를 들어보기로 한다.

 

制詔太原太守: 官尊祿厚, 可以償博進矣. 妻君寧時在旁, 知狀. 《漢書 陳遵傳》

-황제께서 태원태수를 불러놓고 말했다: “그대는 지금 관직이 높고 녹봉도 많다. 그러므로 그대는 옛 노름빚을 갚을 때가 되었다. 그대가 노름빚을 얻을 때, 그대의 처 ‘군녕’이 옆에 있었기 때문에 그녀가 당시 상황을 잘 알고 있다.”

 

(5) 는 항상·의 뜻으로 쓰인다때로는 時時로 쓰여 항상·간혹의 뜻으로 쓰인다.

且緩急, 人之所時有也. 《史記 游俠列傳》

-게다가 곤란함이란 것이 사람에게 항상 따라다닌다는 것이다.

 

一時賢士皆愿從其游, 予亦時至其室. 《歐陽修: 釋秘演詩集序》

-당시 현사들은 모두 그와 교유하기를 원했고, 나 또한 항상 그가 있는 곳에 들렀다.

 

張良多病, 未嘗特將兵, 常爲劃策臣, 時時從漢王. 《史記 留侯世家》

-장량은 평소 병이 많았으며, 군사를 거느려 통솔하는 것이 아니고, 언제나 일반적인 전체 계책을 세우는 신하로서, 항상 한왕을 수행했다.

 

孝公旣見衛鞅, 語事良久. 孝公時時睡, 弗聽. 《史記 商君列傳》

-효공은 상앙을 인견하였고, 상앙은 오랫동안 말을 했다. 효공은 가끔씩 졸면서, 상앙의 말을 잘 듣지 않았다.

 

(6) 는 때로는 때로는의 뜻으로 쓰인다.

흔히 A B”의 형식으로 쓰여서 “A했다가 B했다가 하다의 뜻으로 쓰인다.

時時로 쓰여 간혹의 뜻으로 쓰이지만, 이 용법은 오해를 불러오기 쉽기 때문에 자주 쓰이지 않게 되었다.

 

花里鶯聲時一弄, 日斜驚起相思夢. 《歐陽修: 蝶戀花》

-꾀꼬리 소리가 간혹 꽃속으로부터 들려왔고, 달콤한 꿈은 황혼 속에서 소동을 쳤다.

 

自淳維以至頭曼千有余歲, 時大時小. 《史記 匈奴列傳》

-순유로부터 두만 선우에 이르기까지 천여 년 동안, 때로는 강대하고 때로는 약소하기를 반복했다.

 

及爲御史尙書郞, 自以幸爲天子近臣, 得奮其舌. 思以發明足下之鬱塞. 然時稱道於行列, 猶有顧視而竊笑者. 《柳宗元: 賀進士王參元失火書》

-어사 상서랑이 되어, 다행히 천자의 근신으로, 저의 의견을 말씀드릴 기회가 있었습니다. 당신의 답답하고 울적한 심정을 말씀드릴까 생각했었습니다. 그런데 간혹 동년배 있는 곳에서 당신이 훌륭하다고 말씀드리면, 그들이 뒤돌아보며 몰래 비웃었습니다.

 

令初下, 群臣進諫, 門庭若市. 數月之後, 時時而閒進. 期年之後, 雖欲言, 無可進者. 《戰國策 齊策1》

-이러한 명령이 처음 하달되자, 군신들이 다투어 간하여, 문전성시를 이루었다. 몇 개월 후에는, 간하는 사람이 간혹 있었고, 1년 후에는, 비록 간하고자 해도, 이야기 할 것이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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