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문의 허사

한문의 허사(虛詞) 意

耽古樓主 2022. 12. 26. 09:42
반응형
한문의 허사(虛詞) 意
意者 아마도
意亦 아니면

意는
① 傳疑副詞로 쓰여 확실하지 않음을 표시한다. “意者[아마도]”로도 쓰인다.
② 선택접속사로도 쓰이는데, “抑[그렇지 않으면]”의 용법과 같다. “意亦[아니면]”으로도 쓰이며, “抑亦[아니면]”과 같다.
③ 간혹 감탄사로서도 쓰이며 “噫탄식할희[아아!]”와 같다.

 

(1) 는 확실치 않음을 나타내는 傳疑副詞로 쓰인다. “아마도

¶ 平言曰: “周鼎亡在泗水中, 今河溢通泗, 臣望東北汾陰直有金寶氣. 意周鼎其出乎!”《史記 封禪書》

 新垣平이 말했다: “주나라의 鼎이 사수 밑에 가라앉았는데, 현재 황하가 범람하면 사수로 통하옵니다. 신이 동북 쪽의 분음 정상을 바라보니, 금과 보물의 기운이 보이는데, 아마도 周鼎이  물 위로 드러날 징조인 것 같습니다.”

 

¶ 夏, 旱. 公孫卿曰: “黃帝時, 封則天旱.” 乾封三年, 上乃下詔曰: “天旱, 意乾封乎!” 《史記 封禪書》

○ 여름철에 가뭄이 왔다. 공손경이 말했다: “황제(黃帝) 시대에 태산에서 제사를 지내면 곧 가물었습니다.” 건봉(乾封)3년, 황제(皇帝)가 조서를 내려 말했다: “날씨가 가문 것은 아마도 연호 건봉(乾封)[乾: 마를 건, 封: 봉할 봉] 탓일 지도 모르겠다!”

 

¶ 孟嘗君爲從. 公孫弘謂孟嘗君曰: “君不若使人西觀秦王. 意者秦王帝王之主也, 君恐不得爲臣, 何暇從以難之? 意者秦王不肖主也, 君從以難之未晩也.” 《呂氏春秋 不侵篇》

○ 맹상군이 합종[서쪽의 진나라에 맞서서 동쪽에 있는 나라들이 힘을 합치자는 전략]에 참여하고 있을 때, 공손홍이 맹상군에게 말하기를: “주군께서는 사람을 서쪽으로 보내 진왕의 사정을 엿보는 것이 좋을 것입니다. 아마도 진왕이 제왕(帝王)이 될 만한 군주라면, 주군께서는 그의 신하가 되지 못하면 어쩌나 할 것인데, 어느 겨를에 합종을 이루어 진나라를 곤경에 빠뜨릴 수 있겠습니까? [반면에] 아마도 진왕이 어리석은 군주라면 주군께서 그때 가서 합종을 이루어 그를 곤경에 빠뜨려도 늦지 않을 것입니다.”

 

¶ 殷周七百餘歲, 虞夏二千餘歲, 而不能定儒墨之眞; 今乃欲審堯舜之道於三千歲之前, 意者其不可必乎! 《韓非子 顯學篇》

○ 은이나 주로부터 700여 년이요, 우나 하로부터 2000여 년이 지난 오늘날, 유와 묵의 어느 편이 요와 순의 정통인지 정할 수가 없다. 이제 3000년 전의 요나 순의 도를 소상히 밝히려 해도, 아마도 전적으로 의지해야 할 근거가 없어서 불가능할 것이다.

 

(2) 는 선택접속사로 쓰인다. “아니면

¶ 今子獨无意焉, 知不足邪? 意知而力不能行邪? 《莊子 盜跖篇》

○ 그런데도 지금 당신만이 그 일에 뜻이 없으니, 지혜가 모자라기 때문입니까? 아니면 지혜는 있지만 힘이 없어 실행하지 못하는 것입니까?

 

¶ 不識世無明君乎? 意先生之道固不通乎? 《說苑 獸說篇》

○ 깨닫지 못하는 것은 세상에 명군이 없어서입니까? 아니면, 선생의 주장이 본래 통용될 수가 없는 것이기 때문입니까?

 

¶ 不知神鬼邪? 意勵鬼也? 《說苑 辨物篇》

○ 그것이 신귀임을 모르는 것인가? 아니면, 악귀인가?

 

¶ 王獨不聞吳人之游楚者乎? 楚王甚愛之. 病, 故使人問之, 曰: “誠病乎? 意亦思乎?” 《戰國策 秦策2》

○ 왕께서만 홀로 초나라에 와서 벼슬한 오나라 사람에 관한 이야기를 듣지 못하신 것입니까? 초왕은 그 오나라 사람을 대단히 총애했습니다. 오나라 사람이 병이 나자, 초왕이 사람을 보내 문병을 했습니다. “정말 병이 들었느냐? 아니면 그냥 향수로 그러는 것이냐?”

 

¶ 不識步道者將以窮無窮、逐無極與? 意亦有所止之與? 《荀子 修身篇》

○ 길을 가는 자가 끝이 없는 곳을 향하여 달리고자 하는지 알 수 없으니, 극점이 없는 곳을 쉬지 않고 쫓아갈 것인가? 아니면 정해놓은 목적지를 달려가 멈출 것인가?

 

(3) 는 문장 밖에서 감탄사로 쓰여 감격, 분노 등의 감정을 나타낸다. “!”

¶ 意! 仁義其非人情乎! 《莊子 駢拇篇》

○ 아! 인의는 인간의 자연스런 참모습이 아니다!

 

¶ 意! 甚矣, 其無愧而不知恥也! 《莊子 在宥篇》

○ 아! 그들은 부끄러움도 없고 수치도 모르다니, 너무 심하다!

 
반응형

'한문의 허사' 카테고리의 다른 글

한문의 허사(虛詞) 以  (1) 2022.12.27
한문의 허사(虛詞) 已  (1) 2022.12.26
한문의 허사(虛詞) 宜  (0) 2022.12.26
한문의 허사(虛詞) 矣  (1) 2022.12.26
한문의 허사(虛詞) 猶  (0) 2022.12.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