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문의 허사(虛詞) 因 |
因爲 왜냐하면 因而 이런 면에서 因遂 그런 다음 虛詞로서의 因은 前置詞적 용법과 接續詞적 용법이 있다. 먼저 전치사로 쓰이는 因은 다음과 같은 세 가지 용법이 있다. |
(1) 因은 前置詞로서 원인을 표시한다
¶ 因前使絶國功, 封騫博望侯. 《史記 衛靑列傳》
○ 먼 나라에 나아가 이룬 공로에 기인하여, 장건을 박망후에 봉했다.
¶ 因此怒, 遣人追殺王姉道中. 《史記 張耳列傳》
○ 이로 말미암아 화가 나서, 사람을 시켜서 왕의 자매를 도중에서 뒤쫓아가서 죽이게 했다.
☞古文의 의문문에서 疑問詞가 因의 목적어가 되는 경우, “因何[무엇으로 인하여]”는 반드시 何因으로 도치된다.
¶ 今政治和平, 世無兵革, 上下相安, 何因當有大水一日暴至? 《漢書 王商傳》
○ 지금 정치가 화평하고 세상에 전쟁이 없어서 위아래가 서로 편안한데, 어찌 큰물이 갑자기 온단 말입니까?
(2) 因은 前置詞로서 “…에 의지하여” “…에 의존하여” “…을 경유하여” 등의 뜻을 가진다.
¶ 卒復其舊宅, 公弗許. 因陳桓子以請, 乃許之. 《左傳 昭公10年》
○ 결과는 역시 그 집을 원래대로 복구하고자 하는 것이었다. 경공이 이를 허락하지 않자, 진환자를 통하여 다시 임금께 요청하여, 겨우 허락을 얻게 되었다.
¶ 乃遣子貢之齊, 因南郭惠子以見田常, 勸之伐吳. 《墨子 非儒下篇》
○ 이리하여 자공을 제나라에 보냈는데, 남쪽을 경유하여 곽혜자의 소개로 전상을 보게 되었다. 그에게 오나라를 공격하여 정벌하라고 권유했다.
¶ 昔有夏之方衰也, 后羿自鋤遷于窮石, 因夏民以代夏政. 《左傳 襄公4年》
○ 옛날 하나라가 쇠했을 때에, 후예는 서국에서 궁석국으로 옮겨와서,하나라의 백성들이 따라오는 것에 의지하여, 하나라의 정권을 대신했습니다.
(3) 因은 前置詞로서 “…을 근거 삼아” “…에 의거하여”라는 뜻으로 쓰인다.
¶ 古者人之始生, 未有宮室之時, 因丘陵掘穴而處焉. 《墨子 節用中篇》
○ 옛날,사람들이 처음으로 생겨나서, 아직 집이 없었을 때, 언덕에 굴을 파고서 그 굴을 근거 삼아 살았다.
¶ 善戰者因其勢而利導之. 《史記 孫子列傳》
○ 명장은 전세에 따라 힘의 균형을 우세한 쪽으로 잘 이끌어 가는 장수이다.
¶ 智者擧事, 轉禍爲福, 因敗爲功. 《史記 蘇秦列傳》
○ 지혜로운 자의 말을 들으면, 화를 돌려 복이 되게 하고, 실패로 말미암아 성공을 가져온다고 들었다.
¶ 吳人加敝邑以亂, 齊因其病, 取雚與闡. 《左傳 哀公15年》
○ 오나라가 우리에게 환난을 가해오는 동안, 제나라는 우리가 곤란한 틈을 이용하여, 관 땅과 천 땅 두 개의 지역을 점유했다.
¶ 急因天時大利吏士銳氣, 以十二月擊先零羌. 《漢書 趙充國傳》
○ 우리에게 가장 유리한 시기와 군사들의 사기가 가장 왕성한 때를 재빨리 이용하여 12월에 선영강족을 공격하겠습니다.
¶ 因天下之失望, 順宇內之推心, 爰擧義旗, 以淸妖孽 . 《駱賓王 討武曌檄》
○ 천하 사람들이 則天武后에게 실망하고, 천하가 나를 믿기 때문에, 이에 의로운 깃발을 들고, 재앙을 없애고자 한다.
(4) 접속사로서의 因은 상구와 연접하여 “그러므로, 그런 까닭에”의 뜻으로 쓰인다.
¶ 漢兵因乘勝, 遂盡虜之. 《史記 絳侯世家》
○ 한나라 군사가 승리했으므로, 그들을 모두 포로로 잡아들였다.
¶ 行數里, 醉, 因卧. 《漢書 高帝紀》
○ 몇 리를 걸었기 때문에 곤죽이 되었으므로 드러누워버렸다.
☞ 因자를 포함하는 다음절어로서는 “因爲왜냐하면” “因而이런면에서” “因遂그런다음” 등이 있다.
¶ 釣名沽譽, 眩世該俗, 由君子觀之 皆所不取也 蓋嘗因而論之 《方孝孺 禮讓論》
○ 명예를 얻어, 세상 사람들을 미혹시키고 세상 사람들을 놀라게 하는 짓은, 군자가 볼 때, 취할 만한 것이 못 된다. 이런 면에서 논해 보겠다.
¶ 楚之菁茅不貢于天子三年矣, 君不如擧兵爲天子伐楚. 楚服, 因還襲蔡, 曰: “余爲天子伐楚, 而蔡不以兵聽從.” 因遂 滅之 《韓非子 外儲說左上篇》
○ 초나라에서는 천자께 정모(菁茅)를 헌상하지 않은 지가 3년째나 됩니다. 그러니 왕께서는 그것을 이유로 초를 토벌하시는 것이 좋습니다. 초나라가 항복해 오면 다시 돌아오는 길에 채나라를 토벌하시되, ‘내가 초나라를 토벌할 때, 채나라는 마땅히 군사를 동원해서 뒤따라 와야 했는데 태만하였으니, 벌을 주는 것이 마땅하다’라고 말씀하십시오. 그러고 나서 치십시오.
¶ 欲自殺以激荊卿, 曰: “愿足下急過太子, 言光已死, 明不告也.” “因遂自刎而死. 《史記 刺客列傳》
○ 전광은 스스로 죽는 것이 형가를 격려하는 길이라고 생각하며 말했다. “지금 바로 가서 태자를 만나서 나는 이미 죽었고, 비밀을 누설하지 않았다는 것을 분명히 말하십시오.” 그러고 나서 자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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