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문의 허사(虛詞) 只 |
只 다만지(衹조사지 秖다만지) 只且 只使 只는 副詞와 語氣詞로 쓰인다. 어기사로서는 또한 복합사로서 只且가 쓰인다. 只”는 接續詞로서 “가령 …이라 하더라도”의 의미로 쓰이지만, 자주 보이는 것은 아니다. |
(1) 只는 부사로서 “단지” “다만” “오직”의 뜻으로 쓰인다.
☞古書에서는 “衹조사지” “秖다만지”도 같은 용법과 뜻으로 쓰였지만 자주 보이는 것은 아니다.
¶ 山中何所有? 嶺上多白雲. 只可自怡悅, 不堪持贈君. 《古詩源 詔問山中何所有賦詩以答》
○ 산중에 무엇이 있는가? 산 위에 흰구름이 있네. 다만 홀로 즐길지언정, 임에게 보내드릴 수는 없네.
¶ 若作惡, 祗自滅族耳. 《三國志 魏志 鍾會傳》
○ 만약 그가 나쁜 짓을 저지른다면, 다만 스스로 멸족을 불러올 뿐이다.
¶ 度殘暴而不節, 淵仍業以載凶, 祗足覆其族也. 《三國志 魏志 公孫度傳評》
○ 공손도는 잔혹포학하고 절제할 줄을 몰랐으며, 공손연이 그 사업을 이어 흉악함을 계속 노정했는데, 이는 다만 그 족속의 멸문을 재촉할 뿐이었다.
(2) 只는 語氣詞로서 감탄문의 중간이나 끝 부분에 쓰여 “찬양” “찬탄” “비애” 등의 어기를 돕는다. “…이로다” “…이로구나” 등으로 해석한다. 때로는 只且라는 두 글짜로 쓰기도 하지만 같은 뜻이다.
¶ 樂只君子 邦家之基. 《詩經 小雅 南山有台》
○ 즐거워하는구나 군자님이여, 나라의 근본이시네.
¶ 仲氏任只, 其心塞淵. 《詩經 邶風 燕燕》
○ 仲氏는 신임 있는 사람이로구나. 그 마음 진실하고도 깊다네.
¶ 母也! 天只! 不諒人只! 《詩經 鄘風 柏舟》
○ 어머님이여! 저 하늘이여! 나를 믿지 않으시나요!
이 只자가 語氣詞로 쓰이는 예는 《楚辭 大招》에서 가장 많이 볼 수 있다. 기타 《詩經》과 《左傳》에서 볼 수 있으며 다른 古書에서는 볼 수 없다.
¶ 諸侯歸晉之德只, 非歸其尸盟也. 《左傳 襄公27年》
○ 제후들은 진나라의 덕에 귀의하는 것이지, 동맹에 주역이 되었다고 귀의하는 것은 아닙니다.
¶ 其虛其邪, 旣亟只且! 《詩經 邶風 北風》
○ 어찌 머뭇거리랴, 어서 빨리 떠나리라!
¶ 君子陽陽, 左執簧, 右招我由房, 其樂只且! 《詩經 王風 君子陽陽》
○ 님은 즐거우셔라, 왼손에 생황 들고, 오른손은 방으로 나를 부르시네, 즐겁기도 하여라!
(3) 只使는 接續詞(連詞)로서 “설령 …일지라도”의 뜻으로 쓰인다.
¶ 只使墜, 亦不能有所中傷. 《列열子자 天천瑞서篇편》
○ 설령 떨어진다 하더라도 역시 아무도 다치게 할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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