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문의 허사

한문의 허사(虛詞) 之(하)

耽古樓主 2022. 12. 29. 04:49
한문의 허사(虛詞) ()

 

(16) 자 결합 多音節語: 之類, 之屬, 之徒, 之群, 之倫, 之朋 .

여기에서의 , 이것이라는 뜻과 유사하다. 之類는 분명 이러한 종류을 뜻한다.

之類에 관한 용례를 살펴보면 다음과 같다.

 

故王之不王, 非挾太山以超北海之類也; 王之不王, 是折枝之類也. 孟子 梁惠王上

그러므로 왕이 참다운 왕노릇을 하지 않는 것은, 태산을 겨드랑이에 끼고서 북해를 뛰어넘는 것처럼, 정말 할 수 없는 일을 하지 않고 있는 부류의 것은 아닙니다. 왕께서도 참다운 왕노릇을 하지 않으심은, 이것은 어른에게 나뭇가지를 꺾어주는 것과 같이, 쉽게 할 수 있는 일을 하지 않고 있는 부류의 것입니다.

 

國卿, 君之貳也, 民之主也, 不可以苟, 請舍子明之類.左傳 襄公12

나라의 경()은 임금 다음의 제2인자로서 백성들의 주인이므로, 그 비행을 적당히 넘어갈 수는 없는 일이지만, 자명과 같은 사람은 너그러이 용서해 주어야 한다.

 

欲靜則平氣, 欲神則順心有為也欲當, 則緣于不得已不得已之類, 聖人之道。《莊子 庚桑楚篇

고요하고자 하면, 마음을 평온히 지녀야 한다. 신명스러워지고 싶으면, 마음이 자연에 순응해야 한다. 그 행동이 합당하게 되고 싶으면, 자연에 따라 부득이하게 행동해야 한다. 자연에 따라 부득이하게 행동하는 것과 같은 것이 성인의 도인 것이다.

 

之屬, 之朋左傳 莊公10조의 忠之屬也可以一戰[그것은 충실에 속하는 방법이니 한 번 싸워 볼 만합니다.]”에 있어서와 같이 之屬이러한 종류에 속한다라는 뜻으로 쓸 수 있다. 다만 다음과 같은 용례에서는 형식상 같지 않은 점이 있다.

 

唯能用管夷吾, 甯戚, 隰朋, 賓胥無, 鮑叔牙之屬而伯功立. 國語齊語

이것은 오직 管夷吾甯戚隰朋賓胥無鮑叔牙와 같은 무리를 들여 썼기 때문에 이와 같은 패업의 공이 이루어질 수 있었던 것이다.

 

墨罰之屬千, 劓罰之屬千, 剕罰之屬五百, 宮罰之屬三百, 大辟之罰其屬二百, 五刑之屬三千.尙書 呂刑

먹칠을 얼굴에 새기는 형벌에는 천 가지 죄가 있다. 코 베는 형벌에도 천 가지 죄가 있다. 발을 자르는 형벌에는 오백 가지 죄가 있다. 불알 까는 형벌에는 삼백 가지 죄가 있다. 사형에는 그 종류가 이백 가지가 있다. 다섯 가지 형벌에는 도합 삼천 가지 죄가 있는 것이다.

 

상기 예문에 쓰인 之屬其屬은 상호 호용되고 있다. 그 의미 또한 같다.

 

天下為一, 諸侯為臣, 通達之屬莫不從服. 荀子 王霸篇

천하를 하나로 만들고, 제후들을 신하로 삼고, 통달한 무리가 복종하지 않음이 없다.

 

六國之士有寗越徐尙蘇秦杜赫之屬爲之謀齊明周最陣軫召滑樓緩翟景蘇厲樂毅之徒通其意吳起孫臏帶佗兒良王寥田忌廉頗趙奢之朋制其兵。《賈誼: 過秦論

여섯 나라의 인사로는, 영월, 서상, 소진, 두혁 등이 있어, 그들을 위해 모의하고, 제명, 주최, 진진, 소활, 누완, 적경, 소려, 악의 등이 그들의 뜻을 통하게 했다. 오기, 손빈, 대타, 아량, 왕료, 전기, 염파, 조사 등이 그들의 군대를 다스렸다.

 

成王即位周公之属傳相焉。《漢書 類敬傳

주나라 성왕이 즉위하고, 주공 단 등이 그를 지도하고 보좌했다.

 

이들 之屬, 之徒, 之朋 등의 자 결합 다음절어는 주로 중복을 피하기 위해 상호 호용된다.

 

다음으로 之徒의 용례에 관하여 살펴보기로 한다.

 

太顛, 閎夭, 散宜生, 鬻子, 辛甲大夫之徒皆往歸之. 史記 周本紀

太颠闳夭散宜生鬻子辛甲大夫 등의 인사들이 모두 가서 그를 따랐다.

 

自騶衍與齊之稷下先生, 如淳于髡, 慎到, 環淵, 接子, 田駢, 騶奭之徒各著書言治亂之事. 史記 孟荀列傳

驺衍과 제나라의 稷下선생 이래淳于髡慎到环渊接子田骈驺奭과 같은 일련의 인사들이 각자 저서와 강론으로 혼란한 상황을 다스려 나갔던 일.

 

다음으로 之倫의 용례에 관하여 알아보기로 한다.

 

孔子序列古之仁聖賢人如吳太伯,伯夷之倫詳矣。《史記 伯夷傳

공자는 고래의 어진이, 성스러운 이, 현명한 이를 차례를 세워 말했는데, 오의 태백과 백이의 무리가 상세하다.

 

마지막으로 之群의 용례에 관하여 살펴보기로 한다.

 

上登長平板, 詔單于毋謁. 其左右當戶之群皆列觀. 漢書 宣帝紀

宣帝가 장평판에 올라, 單于에게 조칙을 내려 배알치 않아도 되게 했다. 그 좌우의 당호의 무리가 모두 열지어 바라보았다.

 

이외에도 之輩, 之等 등과 같은 詞組[단어와 단어가 결합된 구]가 있지만, 그 용법이나 뜻은 대동소이하므로 일일이 거론하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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