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문의 허사(虛詞) 及 |
及至 “及”자는 전치사로 쓰인다. 현대 중국어에서 “及早(일찌감치)” “及时(제때에)”가 쓰이는데 이것은 이 용법이 현재까지 미치고 있는 흔적이다. 古漢語에서는 “及”자 밑에 詞組, 심지어는 字句가 오기도 한다. 접속사로도 쓰이는데 현대 중국어에서도 그렇다. “及”자가 접속사로 쓰일 때 그 연결하는 병렬적 사물들은 중요한 순서대로 앞에서부터 나열한다. |
(1) 及은 전치사로 쓰여 “…을 틈타” “…을 이용하여”를 뜻한다.
¶ 國家閒暇, 及是時, 明其政刑, 雖大國, 必畏之矣. 《孟子 公孫丑上》
○ 국가가 무사하고 태평하거든, 그때를 이용해서, 그 정치와 형벌을 밝힌다면, 아무리 큰 나라라 할지라도 반드시 두려워할 것이다.
¶ 謹遣子勇隨獻物入塞. 及臣生在, 令勇目見中土. 《後漢書 班超傳》
○ 삼가 아들놈 반용을 시켜 안식국이 바친 물건을 뒤따라서 색 땅에 들여보냈습니다. 그래서 제가 살아 있을 적에 반용의 눈을 통해서라도 중원 땅을 다시 보았으면 합니다.
(2) 及은 전치사로 쓰여 동작이 발생할 때 연관되는 대상을 나타낸다. “…와” “…에게”
¶ 及爾偕老, 老使我怨. 《詩經 衛風 氓》
○ 그대와 죽을 때까지 함께 살고자 하였더니, 늙어서 나로 하여금 원망케 하다니.
¶ 衛孫良夫 率師及齊師戰于新筑, 衛師敗績. 《春秋 成公2年》
○ 위나라의 孫良夫는 군대를 지휘하여 제나라와 신축에서 싸웠으나, 위나라가 대패했다.
(3) 及은 전치사로 쓰여 “…할 때를 기다려” “…에 이르러”의 뜻으로 쓰인다. 때로는 “及至”로 쓰인다.
¶ 晉國, 天下莫强焉, 臾之所知也. 及寡人之身, 東敗於齊, 長子死焉. 《孟子 梁惠王上》
○ 우리 진(晉)나라가, 천하에서 가장 강했던 것은, 노인장께서도 다 아시는 일입니다. 그런데 과인의 대에 이르러, 동쪽으로는 齊나라에 패하여, 태자까지 죽었습니다.
¶ 及至秦之季世, 焚《詩》《書》, 坑術士. 《史記 儒林列傳》
○ 이윽고 천하를 통일한 진시황 대에 이르자, 《詩經》《書經》을 불태우고, 유가들을 매장했다.
(4) 及은 접속사로 쓰여 단어나 구, 절을 연결시켜 병렬관계를 나타낸다. “…와(과)”
¶ 李延年, 中山人也, 父母及身, 兄弟及女, 皆故倡也. 《史記 按幸列傳》
○ 리연년은 중산 출신으로서, 부모와 자신, 형제와 딸이 과거에 모두 연예인이었다.
¶ 每吳中有大繇役及喪, 項梁常爲主辦, 陰以兵法部勒賓客及子弟.《史記 項羽本紀》
○ 吳中에 繇役과 喪事가 있을 때마다, 항량이 늘 주관하여 일처리를 했는데 은밀히 병법을 사용해서 빈객과 젊은이들을 배치하고 지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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