耽古樓主의 한문과 고전 공부
태평한화골계전96-欲報死難忘 본문
欲報死難忘
元衰 有唐誠者 逃難來投高麗 仕宦至達官.
元나라가 쇠함에 唐誠이라는 사람이 난리를 피해 고려에 와서, 벼슬하여 達官이 되었다.
▶ 唐誠(고려 충숙왕 복위 6년(1337)~조선 태종 13년(1413): 고려 말에 귀화한 절강성 명주 출신의 중국인으로 密陽唐氏의 시조이다.
時倭犯開京昇天府 主將楊伯淵 失律坐死 幕僚成石璘 亦連坐.
이때 왜구가 開京과 昇天府를 침범하니, 主將 楊伯淵은 법을 어겼다고 해서 사형되고, 幕僚 成石璘 또한 연루되었다.
▶ 開京: 開城府. 고려의 옛 수도이자 오늘날의 황해도 개성이다.
▶ 昇天府: 豊德郡의 다른 이름이다. 경기도에 속해 있었다.
▶ 楊伯淵(?~우왕 5년(1379): 고려의 무신이다.
▶ 幕僚: 비장(裨將). 감사(監司)・유수(留守)・병사(兵使)・수사(水使)・견외사신(遣外使臣) 등을 따라다니는 관원이다.
唐誠曰
石璘之罪 律應不坐.
당성이 말하였다.
"石璘의 죄는 법률상 응당 연좌되지 않아야 한다."
崔都統瑩 必欲置死刑 唐憤然怒曰
都統先律文乎 律文先都統乎
都統以己意 輕棄律文 何耶.
都統使 崔瑩이 꼭 그를 사형시키고자 하자, 당성이 화를 내면서 말하였다.
“都統이 법률보다 앞인가? 법률이 도통보다 앞인가?
도통이 자기 생각으로 법률을 가볍게 버림은 무슨 까닭인가?”
都統從其議 以免石璘之死.
도통이 그 의론을 좋음으로써 석린은 죽음을 면했다.
後唐卒 成石璘有挽詩曰
學書文理兩精詳 有益東韓孰可方
都統律文先後語 生當欲報死難忘
훗날 당성이 죽으니 成石璘이 挽詩에서 일렀다.
"글을 배우고 글의 이치에 정밀하고 상세했으니, 우리나라에 이로움을 누가 당할 수 있으랴. 도통과 법률의 先後에 관한 말이여, 살아서는 마땅히 보은하려 했고 죽어서도 잊을 수 없네."
▶ 挽詩: 흔히 '挽章'이라고 하는데, 죽은 사람을 슬퍼하여 짓는 詩이다. 대개 이 시를 장사지낼 때 비단이나 종이에 적어서 기(旗)를 만들어 상여 뒤에 따르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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