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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평한화골계전69-娘之變化 본문

漢詩와 漢文/太平閑話滑稽傳

태평한화골계전69-娘之變化

耽古樓主 2024. 12. 31. 21:35

太平閑話滑稽傳

 

 

娘之變化

 

寶山站里有僧曰海淳 頗識文字 遇朝官之往來經過者 必具酒果 問慰之

寶山 마을에 어떤 스님이 있었는데, 이름이 海淳이고 자못 글을 할 줄 알아, 朝官으로 오가며 지나가는 자를 만나면, 반드시 酒果를 갖추어 방문하고 위로했다.

寶山站: 寶山驛站. 寶山驛. 황해도 평산도호부 북쪽 20리에 있었던 역참이다.

海淳: <조선왕조실록>에 이 이름을 가진 스님이 나오는데 같은 사람인지, 同名異人인지는 확인할 수 없다. 세종 8년의 기록에, 해순은 億政寺 住持를 지냈다고 되어 있다.

 

有貴官 與妓對坐 問淳曰

僧家亦有此樂.

높은 관리가 기생과 마주 앉아 있다가, 海淳에게 말하였다.

"승가(僧家)에도 이런 즐거움이 있는가?"

僧家에도: '불가(佛家)에서도'라는 말이다. 여기서는 '스님들에게도'라는 뜻으로 이해된다.

 

淳曰

妙哉娘也 變化無窮

我初見謂之良女少女 及見入門而立 則爲立女 入處上房 則爲家女 與子對坐 則爲好女

若使本夫坐傍 則亦可以資喧噱矣.

海淳이 말하였다.

"오묘하도다 여자의 변화가 무궁함이여!

제가 처음에 볼 때는 그것을 良女, 少女라고 부릅니다.

문 안에 들어와 선 것을 보면 立女가 됩니다.

상방(上房)에 들어가 살면 가녀(家女)가 됩니다.

아들과 마주 앉으면 호녀(好女)가 됩니다.

만약 본남편을 옆에 앉게 하면 또한 요란한 소리를 제공할 수 있습니다."

上房: 관청의 우두머리가 거처하는 방, 혹은 바깥주인이 거처하는 방을 말한다.

계집 ''자를 파자하면, '()''()'이다.

묘할 '()'자를 파자하면, '()''()'이다.

자를 파자하면, '()''()'이다.

시집갈 ''자를 파자하면, '()''()'이다.

좋을 '()' 자를 파자하면, '()''()'이다.

시끄러울 ''자를 파자하면, '' 둘 사이에 ''이다.

''자의 훈()'시끄러울'이다.

 

貴官曰

何耶

높은 관리가 말하였다.

“어째서 그런가?”

 

淳曰

良女爲娘 少女爲妙 立女爲妾 家女爲嫁.

與子相對爲好 二男夾一女爲嫐 嫐者喧也

해순이 말하였다.

"良女는 娘이고, 少女는 묘(妙)입니다. 立女면 妾이고, 家女는 가(嫁)입니다.

아들과 마주하면 호(好)이고, 두 남자가 한 여자를 끼면 嫐이니, 嫐는 시끄럽습니다."

 

貴官不覺失笑

높은 관리는 자신도 모르게 피식 웃고 말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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