耽古樓主의 한문과 고전 공부
태평한화골계전52-肯之以眉 본문
太平閑話滑稽傳
肯之以眉
有一守令待客饌品定爲三品.
어떤 고을원님이 손님을 접대할 때 반찬의 등급을 세 가지로 정해 놓았다.
嘗約邑人 欲厚餉者則捫眉 次則捫鼻 次則捫頤 每客來餉儀豊殺以此爲驗.
일찍이 고을 사람과 약속하기를, 후하게 대접하고자 하는 손님이면 눈썹을 만지고, 그다음 손님이면 코를 만지고, 또 그다음 손님이면 턱을 만지기로 해 놓고, 손님이 올 때마다 대접하는 의례의 豊殺에 이것을 증험으로 삼았다.
▶ 捫(문): 1. 잡다, 붙잡다 2.더듬다, 어루만지다 3.더위잡다(높은 곳에 오르려고 무엇을 끌어 잡다)
▶ 豊殺: 넉넉히 함과 減함. 殺(쇄):감하다
有一客嘗聞其語 到邑寒暄畢就坐 見太守捫其頤 避席請曰
夙忝交分 願主人肯之以眉
어떤 손님이 이 말을 듣고, 고을에 이르러 인사를 마치고 자리를 잡고 앉았을 때, 원님이 턱을 만짐을 보고는 자리를 피하면서 청하였다.
“일찍부터 교분(交分)을 더럽혔으니, 원컨대 주인께서 눈썹으로 허락해 주십시오”
▶ 寒暄:
1.날씨의 춥고 더움을 말하는 인사(人事).
2.‘춥고 더움에 대(對)해 묻는다.’는 뜻으로, 편지(便紙ㆍ片紙)의 처음에 쓰는 날씨에 관(關)한 문안(問安).
暄(훤): 온난하다.
寒暄之禮: 서로 만나서 안부(安否)를 물으며 인사(人事)하는 예(禮).
▶ 夙忝交分: 오늘날 감각으로 '일찍부터 아는 사이였으니', '일찍부터 사귄 사이였으니' 정도로 이해하는 것이 적절할 듯하다.
忝: 더럽히다. 욕보이다. 자신을 겸양할 때 쓰는 謙辭이다
守赧然饌品甚盛
원님은 얼굴을 붉히면서 음식을 매우 풍성하게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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