耽古樓主의 한문과 고전 공부
태평한화골계전46-餘年稱貸 본문

太平閑話滑稽傳
餘年稱貸
李中樞孝禮 請日者丁仁壽編年 李厚餉丁 丁感其意 編年幾百三十年.
中樞인 이효례(李孝禮)가 점쟁이인 丁仁壽를 청해다가 壽命를 물었는데, 이(李)가 정(丁)을 후하게 대접하여 정은 그 후의(厚意)에 감격하였으매, 수명이 거의 130년이라고 했다.
▶編年: 纪年. 수명
▶李孝禮: 참찬의정부사(參贊議政府事)를 지낸 이문화(李文和)의 아들이자 典工判書를 지낸 이심(李深)의 손자로, 본관은 仁州이다.
▶정인수: 이 이야기에서 점쟁이였다고 했으나 더 이상은 알 수 없다.
李曰
吾壽安能如此久長乎
이가 말하기를
"내 수명이 어찌 능히 그렇게 길 수 있겠는가?“
라고 하자
丁笑曰
然子之數未盡也 又加四五年.
정이 웃으며 말하였다.
“그래도 그대의 수명은 다하지 않을 것입니다. 또 4~5년은 더하겠습니다.”
李常曰
吾壽百三十五年 吾享百年 餘三十五年 任人稱貸.
이가 항상 말하였다.
“내 수명은 135년이니 내가 100년을 누리고, 나머지 35년은 남에게 맡겨 이자를 받고 빌려주겠다.”
▶稱貸: 이자를 받고 돈을 꾸어 줌.
權翼平公擥 遇李於白川郡 請貸之 李作文卷 呈海州以稅.
翼平公 권람(權擥)이 배천군(白川郡)에서 李를 만나서는 그것을 빌려 달라고 청하므로, 李가 문서를 만들어 해주(海州)로 보내어 세를 받았다.
▶翼平公 權擥[태종 16년(1416)~세조 11년(1465)]: 문신으로 자는 정경(正卿), 호는 소한당(所閑堂), 본관은 안동(安東)이다. 贊成事 近의 손자이자 贊成 踶의 아들이다.
▶白川郡(배천군): 황해도에 속한 군의 이름이다.
▶해주: 황해도에 속했던 지명이다.
▶呈海州以稅: 정확한 해석을 몰라 ‘海州로 보내어 세를 받았다.’로 얼버무려 보았다.
翼平曰
吾年今四十五矣 假令吾數今年已盡 若添三十五年 則當享八十矣.
翼平公이 말하였다.
"내 나이가 지금 마흔다섯이니, 가령 내 운수가 금년에 다하더라도, 만약 35년을 더하면 마땅히 팔십을 누리게 되리라."
▶운수가 금년으로 다하더라도: '내가 금년에 죽을 운명이라고 할지라도'의 뜻이다.
聞者大笑.
듣는 사람이 크게 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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