耽古樓主의 한문과 고전 공부
태평한화골계전47-娘大慙 본문
太平閑話滑稽傳
娘大慙
有士家貧乏 娘子年齒 旣壯未適人
어떤 선비가 집이 가난해서 딸이 나이가 이미 찼는데도 시집을 보내지 못했다.
一日 資粧稍具婚媾已定 娶吉將以亥日
하루는 혼례 용품을 약간 갖추어 혼인을 정하고, 혼인날을 다가오는 돼지날로 정하였다.
▶亥日: 地支가 ‘돼지 亥’인 날을 말한다.
納婿前三日 娘忽如厠 有家狗 搖尾乞憐.
신랑이 올 날이 사흘 전에, 아가씨가 문득 변소로 가는데 집에서 기르는 개가 꼬리를 흔들면서 쓰다듬어주기를 바랐다.
▶納婿前三日: 뒤에 이어지는 문맥상 혼인날인 돼지날을 제외한 사흘 전이 아니라 돼지날을 포함한 사흘 전이다. 따라서 닭날[酉日]을 말한 것이다
娘低聲叱之曰
六甲若無戌 明日是亥也 我之成事 豈不進乎.
아가씨가 나지막한 소리로 꾸짖었다.
“육갑(六甲)에 만약 개날이 없다면 내일이 바로 돼지날일 텐데. 나의 일이 이루어짐이 어찌 이리 더딘가?”
有老婢竊聽 及娘坐定 群鷄亂啄庭粟.
늙은 계집종이 있다가 몰래 들었고, 아가씨가 변소에 자리를 잡고 앉았는데, 닭들이 마당의 조를 어지럽게 쪼고 있었다.
婢叱之曰
六甲中若無汝酉 明日是亥也 娘氏成事 豈不進乎
娘大慙
계집종이 꾸짖기를,
“육갑 가운데 만약 너희 닭날이 없다면, 내일이 바로 돼지날일 텐데. 아가씨의 일이 이루어지는 것이 어찌 이리 더딘가”
라고 하니, 아가씨가 크게 부끄러워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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