耽古樓主의 한문과 고전 공부

태평한화골계전43-吾年二十四 본문

漢詩와 漢文/太平閑話滑稽傳

태평한화골계전43-吾年二十四

耽古樓主 2024. 12. 6. 03:23

太平閑話滑稽傳

 

吾年二十四

 

有一朝官年踰七十 乞補外郡 政令苛細 民甚苦之.

어떤 조정 관리가 나이 칠십이 넘어서 지방 고을의 원이 되기를 청하여 보임되자, 정치와 법령이 가혹하고 엄격해서 백성이 매우 괴로워했다.

: 엄하다(--: 규율이나 규칙을 적용하거나 예절을 가르치는 것이 매우 철저하고 바르다)

 

一日 有村老來謁 年可八九十 太守敬重之 引與之坐 命設酒饌.

하루는 村老가 뵈러 왔는데, 나이가 팔구십 살은 된 듯하므로, 太守가 공경하고 중하게 여겨서 인도해서 자리를 함께하고, (아랫사람에게) 酒饌을 차리라고 명했다.

酒饌: 酒肴(주효)

 

問翁曰年今幾何 曰

二十四.

늙은이에게 묻기를

“올해 연세가 몇이십니까?”

라고 하니

"스물넷입니다“

라고 말하였다.

 

再問曰

四十二.

다시 물었더니,

"마흔둘입니다“

라고 했다.

 

守怒命撤酒饌 .

원님이 화를 내면서 명령하기를, 술과 음식을 치우라고 하였다.

 

翁曰

已設何撤

守曰

疾汝諱老爾.

늙은이가 말하기를,

“이왕 차렸는데 어찌해서 거두십니까?”

라고 하자, 원님이

"당신이 나이를 속이는 것이 미워서요."

라고 했다.

諱老: '늙음을 속인다'라는 뜻으로, 즉 나이를 속여서 말함.

 

翁曰

非敢諱也

吾年今八十 以二十計者 凡四則八十 以四十計者 凡二則亦八十 是以云然也.

늙은이가 말하였다.

"감히 나이를 속인 것이 아닙니다.

내 나이가 올해 팔십입니다.

이십씩 셈하여 모두 넷이면 팔십이요, 사십씩 헤아려 모두 둘이면 또한 팔십입니다. 그래서 그렇게 말한 것입니다“

 

守曰

何不直告 而隱語耶.

원님이 말하였다.

"어찌해서 直告하지 않고 말을 숨겼소?"

 

翁曰

聞古者七十致仕 今朝廷亦遵古事.

間有貪仕慕祿者 不欲致仕 則例皆諱老.

吾亦循俗 非敢諱也.

늙은이가 말하였다.

“들으니, 옛날에는 나이 칠십이면 벼슬에서 물러났고, 지금 조정에서도 古事를 따른다고 합니다. 간혹 貪仕慕祿하는 사람이 있어 致仕하지 않으려고, 아시다시피 모두 나이를 숨깁니다.

나 또한 풍속을 따른 것이지 감히 나이를 속임은 아닙니다.”

古者七十致仕: 예기에 나온 구절을 언급한 것이다. <예기> <內則> 편에 다음과 같은 대목이 있다. "나이 오십이 되면 명을 받아 대부(大夫)가 되어 관청의 정사를 맡고, 칠십이 되면 그 일에서 물러난다(五十命爲大夫服官政 七十致事)."

例: 이미 잘 알고 있는 바를 가리킬 때 쓰는 말.

 

太守大慙.

원님이 크게 부끄러워했다.

 

聞者曰

瞿鑠野老 亦復譎諫

들은 사람이 말하였다.

“늙어도 强健하구나 野老여, 또한 譎諫이로다.”

瞿鑠: 老而強健. 後漢書卷二四馬援傳》:「援據鞍顧眄以示可用帝笑曰:『矍鑠哉是翁也。』」 蘇軾入峽:「矍鑠空相視嘔啞莫與談。」

():놀라다

(): 정정하다(亭亭--: 늙은 몸이 굳세고 건강하다)

譎諫: 둘러 말하여 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