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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평한화골계전26-何不買髥許我 본문

漢詩와 漢文/太平閑話滑稽傳

태평한화골계전26-何不買髥許我

耽古樓主 2024. 11. 26. 02:47

太平閑話滑稽傳

 

何不買髥許我

 

上舍方運 身短而髥.

上舍인 方運은 키가 작고 수염이 있었다.

上舍: 생원(生員)이나 진사(進士), 성균관의 학생을 일컫는 말이다.

方運: <조선왕조실록> 세종 16411[무오(戊午)]의 기록에, 세종이 檜巖寺를 대대적으로 수리하려 하자, 이를 반대하고 아울러 불교의 폐단을 지적한 상소를 성균관 유생들이 올림에, 그 대표가 방운으로 되어 있다.

 

黃大司成鉉戱之曰

君之運字 是孟子可運之掌上之運乎.

대사성(大司成) 황현(黃鉉)이 그를 놀렸다.

“그대의 '운(運)'자는 <맹자>의 '가히 손바닥 위의 것을 움직이는 것같이 할 수 있다(可運之掌上)'라고 할 때의 ‘운’자인가?”

大司成: 조선 시대 성균관의 우두머리 벼슬로, 품계는 정삼품이었다.

黃鉉[고려 공민왕 21(1372)~?]: 문신으로, 본관은 平海이다. 시중(侍中) 유중(有中)의 증손이자 典書 유정(有定)의 아들이다.

(): 방운의 이름에 들어 있는 "()" 자를 말한다.

可運之掌上: '가히 손바닥 위의 것을 움직이듯이 할 수 있다'라는 의미로, <맹자> <公孫丑章句上>의 구절이다.

 

 

맹자집주 공손추장구 상 제6장

孟子曰: 「人皆有不忍人之心. 孟子가 말하였다. “사람들은 모두 차마 남을 해치지 못하는 마음(仁心)을 가지고 있느니라. 天地以生物爲心, 而所生之物因各得夫天地生物之心以爲心, 天地는 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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方應聲曰

是莊子大鵬運於南冥之運.

方運이 그 말에 즉각 대답하였다.

“이것은 <장자>의 '붕새가 남쪽 바다로 날아간다(大鵬運於南冥)'라고 할 때의 '운' 자입니다”

붕운어남명(鵬運於南溟): '붕새가 남쪽 바다로 날아간다'의 의미로, 장자<逍遙遊> 편의 첫머리에 나오는 구절이다.

 

時人 以爲善對.

당시의 사람들이 멋진 대답이라 여겼다.

 

上舍嘗過市肆 群兒爭先覩曰此兒亦有髥乎.

상사가 일찍이 시장 거리에 들렀는데, 아이들이 먼저 보기를 다투면서 말하였다.

“이 아이에게도 수염이 있구나.”

 

至或有挽其鬚者曰

汝髥之直幾何

심지어 어떤 아이는 그의 수염을 당기면서 말하였다.

“너의 수염 값은 얼마니?”

 

歸語其母曰

這兒尙有髥 何不買髥許我

자기 어머니에게 돌아가서는 말하였다.

"저 아이에게도 수염이 있는데, 나는 수염을 못 사게 합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