耽古樓主의 한문과 고전 공부
태평한화골계전104-做工三上 본문
做工三上
洪先生日休 喜作詩 柳先生太初曰
子於何地做工
洪日休 선생이 시 짓기를 즐겼는데, 柳太初 선생이 물었다.
“그대는 어디서 짓는 것이 가장 공교로운가?”
▶ 洪日休: 이름은 逸童, 자는 日休, 호는 麻川子, 본관은 南陽이다. 조선 초의 문신이다.
▶ 유태초: 유성원[柳誠源, ?~세조 2년(1456)]. 死六臣의 한 사람으로 자는 태초(太初), 호는 琅玕, 본관은 문화(文化)이다. 舍人 士根의 아들이다.
日休曰
古人所謂三上也.
日休가 말하였다.
“옛날 사람이 이른바 삼상(三上)이라는 곳이다.”
▶ 三上: 시문을 지을 때 가장 착상이 잘 떠오르는 세 곳을 말하는데, 곧 마상(馬上: 말 위)・침상(枕上: 베개 위)・측상(上: 화장실 위)이다. 중국 시인 구양수의 ≪歸田錄≫에 나온 말이다.
柳曰
見子之詩 馬上枕上廁上 吾可一一分辨矣.
柳가 말하였다.
“그대 시를 보면, 말 위에서 지은 것, 잠자리에서 지은 것, 변소에서 지은 것을 내가 일일이 알아맞힐 수 있다”
日休曰
姑舍是 子烏能也.
일휴가 말하였다.
“그 이야기는 잠깐 그만두고, 그대는 어떻게 해서 그럴 수 있는가?”
▶ 姑舍是: 그 말은 잠시 그만두자는 뜻이다. <맹자> <공손추장구상>에 나온 말이다.
柳曰
詩中有刺刺婢妾語者 是枕上作 駸駸然步驟瀛瘦者 是馬上作 腐朽鄙陋 令人掩鼻者 是廁上作.
유가 말하였다.
“시 속에 조잘거리는 계집종이나 첩의 말이 있는 것은 잠자리에서 지은 것이고, 빠르고 빨라서 말의 걸음걸이 같으면서 비쩍 마른 것은 말 위에서 지은 것이고, 썩어서 냄새가 풍기고 비루해서 사람으로 하여금 코를 막게 하는 것은 변소에서 지은 것이다”
日休大笑
일휴가 크게 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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