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
平生最愛魚無舌,
游遍江湖少是非.
(나는) 평생 물고기의 혀가 없음을 가장 사랑하노니,
(물고기는) 강호를 두루 돌아다녀도 (혀가 없어 말을 못하니) 시비가 적기 때문이로다.
202.
無事常如有事時提防, 纔可以彌意外之變 ;
有事常如無事時鎭定, 纔可以消局中之危.
일이 없을 때는 항상 일이 있을 때처럼 여겨 방비해야 비로소 의외의 변고를 막을 수 있다.
일이 있을 때는 항상 일이 없는 듯 여겨 진정시켜야 바야흐로 국면의 위기를 사라지게 할 수 있다.
203.
三人同行, 必有我師,
擇其善者而從, 其不善者改之.
세 사람이 함께 길을 가면 반드시 내가 스승으로 삼을 자가 있다.
그 중 훌륭한 것을 택하여 좇고, 훌륭하지 못한 것은 (내가) 고치면 된다.
204.
養心莫善於寡欲,
無恒不可作巫醫.
마음을 수양함에는 욕심을 줄이는 것보다 좋은 것이 없고,
항심이 없으면 무의(巫醫)가 되지 말라.
▶巫醫: 醫員, 醫生
205.
狎昵惡少, 久必受其累 ;
屈志老成, 急則可相依.
악한 소년과 마구 친했다가는 오래 되면 반드시 그에 물들게 된다.
뜻을 굽혀 노숙한 사람을 사귀면 급할 때 서로 의지할 수가 있게 된다.
▶昵(닐): 친하다. 친숙해지다.
206.
心口如一,
童叟無欺.
마음과 입을 한결같이 하라.
어린이나 노인을 업신여기지 말라.
207.
人有善念,
天必佑之.
사람이 착한 생각을 가지면 틀림없이 하늘이 도와준다.
208.
過則無憚改,
獨則無自欺.
허물이 있으면 이를 고치기를 꺼리지 말고,
홀로 있을 때는 자신을 속이지 말라.
209.
道吾好者是吾賊,
道吾惡者是吾師.
나의 좋은 점만 말하는 사람이 나에겐 도적이요,
나의 잘못된 점을 말하는 사람이 나에겐 스승이다.
210.
入觀庭戶知勤惰,
一出茶湯便見妻.
그 집 뜰에 들어서보면 부지런한지 게으른지 알 수 있고,
차 한 잔 끓여내는 것을 보면 그 집 아내를 알 수 있다.
211.
父老奔馳無孝子,
要知賢母看兒衣.
아비가 늙도록 분주한 것은 효자가 없기 때문이요,
어머니가 훌륭한 지는 아이 옷차림을 보면 알 수 있다.
212.
入門休問榮枯事,
觀看容顔便得知.
집에 들어서서 굳이 영화와 쇠락을 묻지 말라.
얼굴 용모만 보아도 알 수 있는 법이다.
213.
養兒代老,
積穀防饑.
아이를 길러 늙음을 대비하고, 곡식을 저장하여 굶주림을 방비한다.
214.
常將有日思無日,
莫待無時想有時.
넉넉할 때는 없어 고생하던 때를 항상 떠올리되,
없을 때는 있을 때 마구 살던 것처럼 하지 말라.
215.
守己不貪終是穩,
利人所有定遭虧.
자신의 분수를 지켜 탐욕을 부리지 않으면 끝내 온전할 것이요,
남의 소유에서 이익을 취하면 여기면 틀림없이 손해를 만나리라.
216.
美酒飮當微醉候,
好花看到半開時.
좋은 술은 의당 약간 취하는 정도로 마시고,
좋은 꽃은 반쯤 피었을 때를 즐겨라.
217.
當路莫栽荊棘樹,
他年免挂子孫衣.
길가에 가시나무를 심지 말라.
나중에 자손의 옷이 걸려 찢어지는 것을 면하리라.
218.
望于天, 必思己所爲;
望於人, 必思己所施.
하늘을 바라보아 자신이 한 일을 생각해보고,
남을 둘러보아 자신이 무엇을 베풀었는가를 생각해보라.
219.
貪了生禽的滋益, 必招性分的損;
占了人事的便宜, 必受天道的虧.
살아 있는 동물의 맛을 탐내다가는 결국 자신의 본성을 그르칠 것이요,
사람과의 일에 나의 편리함만을 찾다가는 끝내 천도의 이지러짐을 입으리라.
220.
出家如初,
成佛有餘.
출가할 때의 처음 마음을 지니고 있으면, 성불하고도 남음이 있으리라.
221.
三心一淨,
四相俱無.
過去心, 現在心, 未來心의 三心을 하나같이 깨끗이 하고, 離, 合, 違, 順 四相을 모두 없애버려라.
222.
著意於無, 卽是有根未斬 ;
留心於靜, 便爲動芽未鋤.
없음에 뜻을 집착하면 이는 뿌리가 남아 있는데도 아직 베어버리지 않은 것이요,
고요함에 마음이 머물고 있으면 이는 곧 뿌리가 솟는데도 아직 뽑아버리지 않은 것이다.
223.
鷸蚌相持,
漁人得利.
도요새와 조개가 서로 물고 있으니,
어부가 이익을 취하네.
224.
城門失火,
殃及池魚.
궁궐 성문에 불이 나니,
그 재앙이 연못의 물고기에 미친다.
225.
人而無信,
百事皆虛.
사람에게 믿음이 없으면,
온갖 일이 모두 거짓이 되고 만다.
226.
言稱聖賢,
心類穿窬.
말은 성현을 내세우며,
마음은 도둑과 같네.
▶穿窬:指翻墙头或钻墙洞的盗窃行为,亦指进行这种行为的窃贼。(담을 넘거나 뚫고 도적질을 함, 또는 그런 도적)
227.
學不尙實行,
馬牛而襟椐.
배우고 실행을 숭상하지 않으면,
소나 말에게 사람 옷을 입힌 것과 같다.
228.
欲求生富貴,
須下苦工夫.
살아서 부귀를 누리고자 한다면,
모름지기 죽을 힘을 다해 노력하라.
229.
旣耕亦已種,
時還讀我書.
이미 밭 갈고 씨뿌리기도 마쳤으니,
이제 내 책을 마음대로 읽을 때가 왔도다.
230.
結交須勝己,
似我不如無.
친구를 사귈 때는 모름지기 나보다 나은 자여야 한다.
나와 같은 정도라면 없는 것과 같다.
231.
同君一夜話,
勝讀十年書.
그대와 더불어 하루 밤새워 말을 나눔이,
십 년동안 책 읽은 것보다 낫도다.
232.
求人須求大丈夫,
濟人須濟急時無.
사람을 쓸 때는 모름지기 대장부를 찾고,
사람을 구제할 때는 모름지기 가장 곤란한 자를 구제하라.
▶急時無: 급하여 시간이 없다. 급하기 짝이 없다
233.
渴時一滴如甘露,
醉後添杯不如無.
목마를 때 한 모금은 감로와 같으나,
취후의 첨배는 없느니만 못하다.
234.
作事惟求心可以,
待人先看我何如.
일을 할 때는 오직 자기 자신이 옳다고 함을 구할 것이요,
사람을 대접하면서 먼저 내가 어찌할 것인가를 살펴보아라.
235.
害人之心不可有,
防人之心不可無.
남을 해치는 마음을 가져서는 안 되고,
남을 방비하는 마음이 없어서도 안 된다.
236.
酒中不語眞君子,
財上分明大丈夫.
술 마실 때 말이 없으니 진정한 군자요,
재물에 분명하니 대장부로다.
237.
白酒釀成緣好客,
黃金散盡爲收書.
좋은 술을 잘 익힘은 좋은 손님 모시기 위함이요,
황금을 다 흩어 쓰는 것은 책을 모으기 위함이로다.
238.
竹籬茅舍風光好,
道院僧房總不如.
대나무 울타리 초가집의 풍광이 좋기도 하여라.
도가의 사원이나 불가의 절도 다 이만 못하도다.
239.
炮鳳烹龍, 放箸時與鹽虀無異 ;
懸金佩玉, 成灰處于瓦礫何殊.
봉황을 굽고 용을 삶아도 젓가락을 놓을 때는 소금에 절인 부추와 다를 바 없고,
금을 매달고 옥을 찰지라도 재로 변한 곳에서는 기와나 자갈과 무엇이 다르겠는가?
240.
先達笑彈冠, 休問侯門輕束帶 ;
相知猶按劍, 莫從世路暗投珠.
선달은 탄관을 비웃나니, 권력자의 문에 띠를 풀고 드나들지 말라.
서로 아는 사이에 칼을 겨누나니, 세로에 몰래 던진 구슬을 쫓지 말라.
▶有道德有學問的前輩達人,對於世間人追逐名利、朋黨互相援引的醜態不過付之一笑。後世的讀書人千萬不要拖著衣襟,趨附於權貴王侯門下,追求名聞利養。世路艱險,互相知心的朋友還會出現按劍斜視、反目成仇的事情,千萬不要跟從世間一般人的道路,明珠暗投,為了短暫虛幻的富貴榮華誤入歧途,給自己帶來災禍。
241.
厚時說盡知心,
恐妨薄後發泄.
사귐이 두텁다고 마음을 다 털어놓았다가,
사이가 멀어졌을 때 발설할까 두렵구나.
242.
少年不節嗜欲,
每致中道已殂.
소년 시절에 좋아하고 즐기려는 욕심을 절제하지 않았다가는
매번 중년에 이르러 죽고 만다.
243.
水至淸則無魚,
人至察則無徒.
물이 지나치게 맑으면 고기가 없고,
사람이 지나치게 살피면 따르는 무리가 없다.
244.
癡人畏婦,
賢女敬夫.
어리석은 사람은 아내를 두려워하고,
어진 아내는 지아비를 공경한다.
245.
兄弟如手足,
妻子如衣服.
형제는 수족과 같은 것이요,
아내는 의복과 같은 것이다.
246.
妻財之念重,
兄弟之情疏.
아내와 재물을 중요하게 여기면
형제에 대한 정이 멀어진다.
247.
寧可正而不足,
不可邪而有餘.
옳으면서 부족하게 살지언정
사악하면서 여유가 있어서는 안 된다.
248.
認眞還自在,
作假費工夫.
진실하게 하면 도리어 태평하지만,
거짓을 지으면 노력만 들 뿐이다.
249.
是非朝朝有,
不聽自然無.
시비가 아침마다 있다 해도
들어주지 않으면 저절로 없어진다.
250.
久住令人賤, 頻來親也疏.
但看三五日, 相見不如初.
오래 머물면 사람이 천박해지고, 너무 자주 왕래하면 친한 사람도 멀어지게 마련이다.
다만 보름에 한 번 정도 만나서 서로의 만남을 처음처럼 서먹하지 않게 하는 정도면 된다.
251.
人情似水分高下,
世事如雲任卷舒.
인정이란 마치 물과 같아서 높고 낮음으로 나뉘고,
세상일이란 마치 구름과 같아서 말리고 펴짐이 제 마음대로이다.
252.
百年成之不足,
一旦壞之有餘.
일을 이루는데는 백년이 걸려도 모자라지만,
일을 그르치기에는 하루 아침의 시간도 남음이 있다.
253.
訓子須從胎敎時,
端蒙必自小學初.
자식은 태교 때부터 가르쳐야 하고,
어릴 때 교육은 <소학>을 처음으로 해야 한다.
254.
養子不敎如養驢,
養女不敎如養猪.
아들을 기르면서 가르치지 않는 것은 당나귀를 기르는 것과 같고,
딸을 기르면서 가르치지 않는 것은 돼지를 기르는 것과 같다.
255.
有田不耕倉廩虛, 有書不讀子孫愚.
倉廩虛兮歲月乏, 子孫愚兮禮義疏.
밭이 있는데 갈지 않으면 곳간이 비게 되고, 책이 있어도 읽지 않으면 자손이 우매해진다.
곳간이 비니 세월이 궁핍하고, 자손이 우매하니 예의가 바르지 않다.
256.
茫茫四海人無數,
那個男兒是丈夫!
망망한 사해에 사람은 많지만
어느 남아가 진정한 장부인가!
257.
要好兒孫須積德,
欲高門第快讀書.
좋은 자손을 바란다면 모름지기 덕을 쌓을 것이요,
훌륭한 가문을 이루고자 하면 어서 책을 읽어라.
258.
救人一命, 勝造七級浮屠 ;
積金千兩, 不如一解經書.
한 사람의 생명을 구하는 것이 7층 탑 짓는 것보다 낫고,
천 량의 금을 쌓는 것이 경서 한 권을 이해하는 것만 못하다.
259.
靜中觀物動, 閑處看人忙, 纔得超塵脫俗的趣味 ;
忙處會偸閑, 閑中能取靜, 便是安身立命的功夫.
고요한 가운데에서 만물의 움직임을 관찰하고, 한가한 처소에서 사람들이 바쁘게 움직이는 것을 바라보아야, 비로소 티끌 속세를 초탈하는 취미를 얻을 수 있다.
바쁜 가운데 한가함을 즐기고, 한가로운 가운데서도 능히 고요함을 취할 수 있어야, 이것이 곧 안신입명의 공부인 것이다.
260.
子敎嬰孩,
婦敎初來.
자식은 어린아이일 때 가르쳐야 하고,
며느리는 처음 들어올 때 가르쳐야 한다.
261.
內要伶俐, 外要癡呆.
聰明逞盡, 惹禍招災.
속으로는 영리할지라도 겉으로는 바보인 듯이 행동하라.
총명을 남김없이 드러내면 화를 야기하고 재앙을 부른다.
262.
能讓終有益,
忍氣免傷財.
능히 양보하면 결국 이익이 있을 것이요,
노기를 참으면 재물의 손실을 면할 수 있다.
263.
富從升合起,
貧因不算來.
부유함은 한 되 한 되 모아서 일으나는 것이요,
가난은 계획 없이 쓰는 데서 찾아오는 것이다.
264.
暗中休使箭,
乖裏放些呆.
몰래 남에게 화살을 쏘지 말고,
어그러지는 듯이 약간 멍청한 듯이 하라.
265.
衙門八字開,
有理無錢莫進來.
관청의 팔자 대문이 열려 있어도,
이치만 있고 돈이 없으면 들어가지 말라.
266.
天災不時有,
誰家柱得免字牌?
하늘의 재앙은 불시에 닥치는 것이니,
어느 집인들 기둥에 면자패를 걸어 피해갈 수 있겠는가?
267.
萬事不由人計較,
一生都是命安排.
만사는 사람이 계산하고 비교한다고 되는 것이 아니요,
일생은 모두가 운명이 안배한 것이로다.
268.
用人不宜刻, 刻則思效者去 ;
交友不宜濫, 濫則貢諛者來.
사람을 부림에 각박하게 하지 말라. 각박하면 그대를 따르려던 자가 떠나간다.
친구를 사귐에 뜻대로만 하지 말라. 네 뜻대로만 하면 아첨을 바치는 자가 오리라.
269.
財是怨府,
貪爲禍胎.
재물은 원한을 쌓아두는 창고요,
탐욕은 화근의 태반이다.
270.
樂不可極, 樂極生哀;
欲不可縱, 縱欲成災.
즐거움을 다하면 안 된다. 즐거움의 끝에서 슬픔이 생긴다.
욕심을 마구 풀어 놓아서는 안 된다. 욕심을 풀어 놓으면 재앙이 생긴다.
271.
百年容易過,
靑春不再來.
백년도 쉽게 지나가는 것이요,
청춘은 다시 오지 않는다.
272.
欲寡精神爽,
思多血氣衰.
욕심을 줄이면 정신이 상쾌하고, 생각이 많으면 혈기가 쇠해진다.
273.
一頭白髮催將去,
萬兩黃金買不回.
머리의 백발이 가기를 재촉하니, 만냥의 황금을 쓴다 해도 되돌릴 수 없다.
274.
略嘗辛苦方爲福,
不作聰明便是才.
적당한 고통을 겪어내어야 그것이 복이 되는 것이요,
굳이 총명하려 애쓰지 않는 것이 곧 재주이다.
275.
終身疾病, 恒從新婚造起;
蓋世勛猷, 多是老成建來.
종신토록 가는 질병은 항상 신혼 초에 시작된 것이요,
세상을 뒤덮을 공훈은 대개 늙도록 노력한 끝에 세울 수 있는 것이다.
276.
見者易, 學者難
莫將容易得, 便作等閑看.
보기는 쉬워도 배우기는 어렵나니,
쉽게 얻으려 하지 말고 그저 좋은 때를 기다리며 지켜보아라.
277.
萬惡淫爲首,
百善孝爲先.
만 가지 악 중에는 음란함이 제일 나쁜 것이요,
백 가지 선행 중에는 효가 제일 앞선 것이다.
278.
妻賢夫禍少,
子孝父心寬.
아내가 어질면 남편의 재앙이 적고,
자식이 효성스러우면 아버지 마음이 너그러워진다.
279.
事親須當養志,
愛子勿令偸安.
부모를 모심에는 마땅히 그 뜻을 봉양해드릴 것이요,
자식을 사랑함에는 그 편한 대로 따라 주어서는 안 된다.
▶偸安 : 눈앞의 안일만을 圖謀함
280.
不求金玉重重貴,
但願兒孫個個賢.
금과 옥 같은 보배를 겹겹이 구하지 말고,
단지 아들과 후손 하나 하나 모두 어질기를 원하라.
281.
却愁前面無多路,
及早承歡向膝前.
앞에 많은 길 없는 것이 근심되니,
늦지 않게 부모님 기쁘게 해드리자.
<孝順歌>
282.
祭而豊不如養之厚,
悔之晩何若謹于前?
제사에 풍성함은 살아계실 때 후하게 봉양함만 못하다.
늦었다고 후회함이 어찌 생전에 삼가는 것만 하겠는가?
283.
花逞春光, 一番雨一番風, 催歸塵土;
竹堅雅操, 幾朝霜幾朝雪, 傲就琅玕.
꽃은 봄빛을 드러내다가 비 한번, 바람 한번이면 진토로 되돌아감을 재촉하지만,
대나무는 고아한 절조를 견지하여 몇 번 서리에, 몇 번 눈이면 오만함이 곧 보배로 바뀐다.
284.
言顧行,
行顧言.
말할 때는 행동을 돌아보고, 행동할 때는 했던 말을 돌아보라.
285.
爲事在人,
成事在天.
일을 하는 것은 사람에 달려 있고,
일을 이루는 것은 하늘에 달려 있다.
286.
傷人一語,
痛如刀割.
남을 마음을 상하게 하는 말 한 마디는
아프기가 마치 칼로 살을 에는 것과 같다.
287.
殺人一萬,
自損三千.
만 명을 죽이려면 자신에게 삼천 명은 손상이 있다.
288.
擊石原有火,
逢仇莫結寃.
돌을 부딪치면 불꽃이 나게 마련이니, 원수를 만나더라도 원한을 맺지 말라.
289.
有容德乃大,
無欲心自閑.
포용함이 있으니 덕이 이에 큰 것이요, 욕심이 없으니 마음이 스스로 한가롭다.
290.
瓜田不納履,
李下不整冠.
오이밭에서는 신발 끈을 고쳐매지 말고,
오얏나무 아래에서는 갓을 고쳐 쓰지 말라.
291.
叔嫂不親授,
老幼不比肩.
삼촌과 형수는 직접 주어서는 안 되며,
노인과 어린이는 어깨를 나란히 하고 걸어서는 안 된다.
292.
誤處皆緣不學,
强作乃成自然.
잘못되는 것은 모두가 배우지 않았기 때문이니,
억지로라도 하다 보면 저절로 자연스럽게 된다.
293.
將相頂頭堪走馬,
公侯肚內好撑船.
장군과 재상의 머리 위에서 말을 몰아 달릴 만해야 하고,
공과 제후의 뱃속에서 배를 저어 다닐 만해야 한다.
▶将军宰相应能承担大事,头顶可以跑马,王公贵族应当宽宏大量,肚里可以撑船。
294.
貧不賣書留子讀, 老猶栽竹與人看.
不作風波於世上, 但留淸白在人間.
가난하여도 책을 팔아서는 안 되나니 자손이 읽게 남겨두고, 늙어서도 오히려 대나무를 심어야 하나니 남이 보게 한다.
세상에 살면서 풍파를 일으키지 말지니, 맑고 깨끗한 품위를 인간세계에 남기면 된다.
295.
勿因群疑而阻獨見, 勿任己意而廢人言.
많은 사람이 의심한다고 한 사람의 견해를 막지 말라.
자신의 임의대로 남의 말을 버리지 말라.
296.
路逢險處, 爲人辟一步周行, 便覺天寬地闊 ;
遇到窮時, 使我留三分撫恤, 自然理順情安.
길이 험한 곳에서 남을 위하여 한 걸음 양보하면, 하늘도 넓고 땅도 넓음을 깨닫게 되고,
궁한 때라도 내가 삼 푼쯤 남겨 긍휼을 베풀면, 자연히 이치는 순조롭고 정은 편안할 것이다.
297.
事有急之不白者, 寬之或自明, 勿操急以速其忿 ;
人有切之不從者, 縱之或自化, 勿操切以益其頑.
일이란 급하게 재촉하면 밝혀지지 않다가도 느슨하게 하면 혹 저절로 명백해지는 경우가 있다. 그러니 조급하게 하여 분함을 속히 사지 말라.
사람이란 잘 대해주어도 따르지 않다가도 풀어놓으면 혹 저절로 교화되는 경우가 있다. 그러니 절박하게 다루어 완고함을 더하게 하지 말라.
298.
道路各別,
養家一般.
가는 길이 각각 다르다 해도
집안을 꾸려나가기는 마찬가지이다.
299.
死生有命,
富貴在天.
죽고 사는 것은 명이 있고,
부함과 귀함은 하늘에 달려 있다.
300.
逸態閑情, 惟期自尙 ;
淸標傲骨, 不願人憐.
편안한 태도와 한가한 정으로, 오직 스스로 숭상하기를 기약하고,
청정함을 표방하고 올곧게 골기를 지켜, 남의 동정을 바라는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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