第二十三回
禰正平裸衣罵賊 吉太醫下毒遭刑.
제23회
禰正平이 옷을 벗어 역적을 욕하고, 吉太醫가 독을 쓰다가 처형되다.
卻說
曹操欲斬劉岱、王忠。
각설,
조조가 유대와 왕충을 베려 하였다.
孔融諫曰:
「二人本非劉備敵手,若斬之,恐失將士之心。」
공융이 간하였다.
“두 사람은 본래 유비의 적수가 아니었는데 만약 그들을 참하시면 아마 將士의 마음을 잃을 것입니다.”
操乃免其死,黜罷爵祿,欲自起兵伐玄德。
조조가 죽음을 면해 주되 벼슬과 봉록을 거두어 쫓아내고, 스스로 출병하여 현덕을 치려 하였다.
孔融曰:
「方今隆冬盛寒,未可動兵;
待來春未為晚也。
可先使人招安張繡、劉表,然後再圖徐州。」
공융이 말하였다.
“지금 한창 隆冬盛寒인데 군사를 움직여선 안 됩니다.
다가오는 봄을 기다려도 늦지 않겠습니다.
먼저 사람을 보내서 장수와 유표에게 귀순을 권하고 그런 연후에 서주를 다시 도모하십시오.”
操然其言,先遣劉曄往說張繡。
조조가 그 말이 옳다고 여겨서 먼저 유엽을 보내서 장수를 설득하게 하였다.
曄至襄城,先見賈詡,陳說曹公盛德。
유엽이 양성에 이르러 먼저 가후를 만나서 조조의 높은 덕을 늘어놓았다.
詡乃留曄於家中。
가후가 유엽을 집에 머물도록 하였다.
次日來見張繡,說曹公遣劉曄招安之事。
이튿날 장수를 만나서 조조가 유엽을 보내서 귀순을 권함을 말하였다.
正議間,忽報袁紹有使至。
의논하고 있는데 문득 원소의 사자가 이르렀다고 보고하였다.
繡命入。
장수가 들라고 명하였다.
使者呈上書信。
사자가 서신을 바쳤다.
繡覽之,亦是招安之意。
장수가 읽어보니 역시 귀순을 권하는 뜻이다
詡問來使曰:
「近日興兵破曹操,勝負何如?」
가후가 사자에게 물었다.
“요새 군사를 일으켜서 조조를 친다더니 승부가 어찌 됐소?”
使曰:
「隆冬寒月,權且罷兵。
今以將軍與荊州劉表俱有國士之風,故來相請耳。」
사자가 말하였다.
“隆冬寒月이라 잠시 군사를 물렸소.
지금 장군께서 형주의 유표와 더불어 國士之風을 구비하셨기에 청하러 왔을 뿐이오.”
詡大笑曰:
「汝可便回見本初,道:
『汝兄弟尚不能容,何能容天下國士乎!』」
가후가 크게 웃으며 말하였다.
“너는 본초에게 돌아가서 ‘너희 형제도 용납하지 못하면서 어찌 천하의 국사를 받아들이겠는가!’라고 전하라”
當面扯碎書,叱退來使。
그 자리에서 서신을 찢어버리고 왔던 사자를 꾸짖어 물리쳤다.
張繡曰:
「方今袁強曹弱;今毀書叱使,袁紹若至,當如之何?」
장수가 말하였다.
“지금 원소가 강하고 조조는 약한데 이제 서신을 훼손하고 사자를 꾸짖었으니 원소가 쳐들어오면 어찌하려오?”
詡曰:
「不如去從曹操。」
가후가 말하였다.
“조조를 따름만 못합니다.”
繡曰:
「吾先與操有讎,安得相容?」
“내가 앞서 조조와 원수가 되었는데 어찌 용납하겠소?”
詡曰:
「從操其便有三:
夫曹公奉天子明詔,征伐天下,其宜從一也;
紹強盛,我以少從之,必不以我為重,操雖弱,得我必喜,其宜從二也;
曹公五霸之志,必釋私怨,以明德於四海,其宜從三也。
願將軍無疑焉。」
가후가 말하였다.
“조조를 따를 이유가 셋입니다.
무릇 조공이 천자의 조서를 받들어서 천하를 정벌하니 그것이 마땅히 따를 첫째 이유입니다.
원소가 강성하므로 우리가 적은 세력으로 추종한들 틀림없이 우리를 중히 여기지 않겠지만, 조조는 비록 약해도 우리를 얻으면 반드시 기뻐할 테니 그것이 마땅히 따를 둘째 이유입니다.
조공에게 五霸之志가 있으니 반드시 사사로운 원한을 풀어버리고 덕을 四海에 보일 테니 그것이 마땅히 따를 셋째 이유입니다.
장군께서 의심하지 말기를 바랍니다.”
繡從其言,請劉曄相見。
장수가 그 말에 따라 유엽을 청하여 만났다.
曄盛稱操德,且曰:
「丞相若記舊怨,安肯使某來結好將軍乎?」
유엽이 조조의 덕을 크게 칭송하고 말하였다.
“승상께서 옛 원한을 기억하시면 어찌 저를 보내서 장군과 우호를 맺을 마음이 내키겠습니까?”
繡大喜,即同賈詡等赴許都投降。
장수가 크게 기뻐하고 즉시 가후 등을 데리고 허도에 가서 투항하였다.
繡見操,拜於階下。
장수가 조조를 만나서 계단 아래에서 절하였다.
操忙扶起,執其手曰:
「有小過失,勿記於心。」
조조가 황망히 일으켜서 그 손을 잡고 말하였다.
“작은 실수가 있었지만, 마음에 담아두지 마시오.”
遂封繡為揚武將軍,封賈詡為執金吾使。
곧 장수를 揚武將軍에 봉하고, 가후를 봉하여 執金吾使를 맡게 하였다.
操即命繡作書招安劉表。
조조가 장수에게 명하여 유표에게 귀순을 권하는 서찰을 쓰게 하였다.
賈詡進曰:
「劉景升好結納名流,今必得一有文名之士往說之,方可降耳。」
가후가 진언하였다.
“유경승은 이름난 인물을 사귀기 좋아하니 이제 文名之士를 보내서 설득해야 항복할 것입니다.”
操問荀攸曰:
「誰人可去?」
조조가 순유에게 묻는다.
“누구를 보내야겠소?”
攸曰:
「孔文舉可當其任。」
순유가 말하였다.
“공문거가 그 임무를 감당할 만합니다.”
操然之。
조조도 그렇다고 생각하였다.
攸出見孔融曰:
「丞相欲得一有文名之士,以備行人之選。
公可當此任否?」
순유가 나와서 공융을 만나 말하였다.
“승상께서 문장으로 이름난 선비를 얻어서 사신의 선출에 준비하고자 하시오.
공께서 이 임무를 맡을 수 있겠소?”
融曰:
「吾友禰衡,字正平,其才十倍於我。
此人宜在帝左右,不但可備行人而已。
我當薦之天子。」
공융이 말하였다.
“제 친구 禰衡은 자가 정평인데 재주가 저보다 열 배나 낫습니다.
이 사람은 마땅히 황제의 측근에 있어야지, 단지 사신으로 준비할 바가 아닙니다.
제가 천자께 천거하리다.”
於是遂上表奏帝。
이에 황제에게 표를 올려 상주하였다.
그 글에 일렀다.
其文曰:
<臣聞洪水橫流,帝思俾乂;旁求四方,以招賢俊。
昔世宗繼統,將弘基業;疇咨熙載,群士響臻。
陛下叡聖,纂承基緒,遭遇厄運,勞謙日昃;維嶽降神,異人並出。
竊見處士平原禰衡,年二十四, 字正平,淑質貞亮,英才卓犖;初涉藝文,升堂睹奧。
目所一見,輒誦之口;耳所暫聞,不忘於心。性與道合,思若有神。
弘羊潛計,安世默識,以衡準之,誠不足怪。
忠果正直,志懷霜雪;見善若驚,嫉惡若讎。
任座抗行,史魚厲節,殆無以過也。
鷙鳥累百,不如一鶚。
使衡立朝,必有可觀。
飛辯騁詞,溢氣坌涌,解疑釋結,臨敵有餘。
昔賈誼求試屬國,詭係單于;終軍欲以長纓,牽制勁越。
弱冠慷慨,前世美之。
近日路粹、嚴象亦用異才擢拜臺郎,衡宜與為比。
如得龍躍天衢,振翼雲漢,揚聲紫微,垂光虹蜺,足以昭近署之多士,增四門之穆穆。
鈞天廣樂必有奇麗之觀;帝室王居必蓄非常之寶。
若衡等輩,不可多得。
激楚、陽阿,至妙之容,掌伎者之所貪;飛兔,騕褭,絕足奔放,良、樂之所急也。
臣等區區,敢不以聞?
陛下篤慎取士,必須效試。乞令衡以褐衣召見。
如無可觀采,臣等受面欺之罪。 >
<신이 듣자니, 홍수가 범람하면 황제께서 재주 있는 사람이 다스리도록 생각하여, 사방에서 두루 찾아서 어질고 훌륭한 이를 초빙하였습니다.
예전에 세종(한무제)께서 제위를 이어서 장차 遺業을 넓히고 功業을 물으니 뭇 선비들이 호응하여 몰려왔습니다.
폐하께서 지혜와 성덕이 넘치시는데, 제위를 계승하신 뒤에 액운을 만나 근면하고 겸손하기를 해가 기울도록 하시니, 높은 산이 훌륭한 신하를 내시고, 뛰어난 인재가 일제히 나타났습니다.
제가 보건대 처사 평원 사람 예형은 지금 나이가 24세이고 자는 정평인데 착하고 솔직하며 곧고 바르며 걸출한 재주가 탁월합니다. 처음에 藝文을 섭렵하고, 학문이 깊어져 심오한 경지에 도달했습니다.
눈으로 한번 본 것은 즉시 입으로 외고, 귀로 잠깐 들으면 마음속에 새겨 잊지 않으며, 성품이 도에 합치하고 생각은 신이 든 것 같습니다.
桑弘羊의 暗算과 張安世의 기억력으로써 예형과 비교해도 참으로 괴이할 바가 없습니다.
충성스럽고 과감하고 정직하며 지조는 고결함을 품고 있습니다. 착한 일을 보면 놀란 듯이 반가워하고 나쁜 일을 미워하기를 원수같이 합니다.
任座의 抗行과, 史魚의 굳센 절개도 거의 나을 것이 없습니다.
새매 수백 마리가 한 마리 물수리만 못한 법입니다.
예형을 조정에 서게 하면 반드시 볼 만한 것이 있을 것입니다.
뛰어난 언변에 달리는 문장은 물이 솟구치듯 하여 의혹을 해소하고 엉킨 것을 풀어주고 적에게 임하여도 여유가 있습니다.
예전에 賈誼는 속국 흉노의 신하가 되기를 청하여 單于에게 책임을 지워 귀순하도록 하였고, 終軍은 긴 갓끈으로 굳센 남월의 왕을 묶어 오려 했습니다.
약관의 나이에 비분강개하니 전대에 그들을 아름답게 여겼습니다.
근래에 노수와 엄상이 역시 남다른 재주로 대랑에 발탁되었는데, 예형도 마땅히 비등하게 대우해야 합니다.
마치 용이 치솟아 하늘에 닿고, 은하수까지 날개를 퍼덕이고, 소리를 자미에 울리고, 무지개에 빛을 드리우듯 할 것이니, 폐하를 가까이 모시는 많은 선비를 돕기에 족하고, 四門의 穆穆함을 더할 것입니다.
천제가 사는 하늘의 음악처럼 웅장한 음악처럼 신기하고 아름다운 볼거리가 반드시 생기고, 궁궐에는 반드시 비상한 보물을 쌓게 될 것입니다.
만약 예형 같은 사람이라면 많이 얻을 수 없습니다.
격초의 노래, 양아의 시는 지극히 묘하여서 음악을 맡은 사람이 탐내는 것이고, 비토나 요뇨 같이 빨리 달리는 말은 왕량(王良)과 백락(伯樂) 같은 사람이 급히 구하는 것입니다.
신 등이 마음에만 두고 감히 아뢰지 않겠습니까?
폐하께서 신중하게 선비를 취하시니 반드시 그를 시험해보시고, 예형을 벼슬 없이 불러 보시기 바랍니다.
만약 채용할 만하지 않으면 臣 등이 面欺之罪를 받겠습니다.>
帝覽表,以付曹操。
황제가 表文을 읽고 조조에게 건네주었다.
操遂使人召衡至。
조조가 사람을 시켜서 예형을 불러왔다.
禮畢,操不命坐, 禰衡仰天歎曰:
「天地雖闊,何無一人也!」
인사를 마쳤는데 조조가 앉으라고 명하지 않자, 예형이 하늘을 우러러 탄식하며 말하였다.
“천지가 비록 廣闊하나 어찌 사람 하나가 없는가!”
操曰:
「吾手下有數十人,皆當世英雄,何謂無人?」
조조가 말하였다.
“내 수하에 수십 인이 있고 모두 당세의 영웅인데 어찌 사람이 없다고 하느냐?”
衡曰:
「願聞。」
예형이 말하였다.
“듣고 싶소.”
操曰:
「荀彧、荀攸、郭嘉、程昱機深智遠,雖蕭何、陳平不及也。
張遼、許褚、李典、樂進勇不可當,雖岑彭、馬武不及也。
呂虔,滿寵為從事;于禁、徐晃為先鋒。
夏侯惇,天下奇才;
曹子孝,世間福將。
安得無人?」
조조가 말하였다.
“순욱, 순유, 곽가, 정욱은 기지가 심오하고 원대하니 비록 소하, 진평이라도 미치지 못한다.
장요, 허저, 악진, 이전은 용맹하여 당할 자가 없으니 비록 岑彭, 馬武라도 미치지 못한다.
여건, 만총은 종사를 맡고, 우금, 서황은 선봉을 맡는다.
하후돈은 천하의 비상한 인재다.
조자효(조인)는 시대의 복된 장수다.
어찌 사람이 없느냐?”
衡笑曰:
「公言差矣!。
此等人物,吾盡識之.
荀彧可使弔喪問疾,
荀攸可使看墳守墓,
程昱可使關門閉戶,
郭嘉可使白詞念賦,
張遼可使擊鼓鳴金,
許褚可使牧牛放馬,
樂進可使取狀讀詔,
李典可使傳書送檄,
呂虔可使磨刀鑄劍,
滿寵可使飲酒食糟,
于禁可使負版築牆,
徐晃可使屠豬殺狗。
夏侯惇稱為『完體將軍』,
曹子孝呼為『要錢太守』。
其餘皆是衣架、飯囊、酒桶、肉袋耳!」
예형이 웃으며 말하였다.
“그대 말씀이 틀렸소.
이들 인물은 내가 다 알고 있소.
순욱은 상갓집에 문상하고 병문안이나 하고,
순유는 무덤이나 지키며,
정욱은 문지기나 하고,
곽가는 시나 읊고,
장요는 북치고 징이나 치고,
허저는 소나 말을 방목이나 하고,
악진은 문서를 받고 조서나 읽고,
이전은 서신과 격문이나 전달하고,
여건은 도검이나 갈고 만들며, 만총은 술이나 마시고 밥이나 축내며,
우금은 판때기를 짊어지고 담장이나 쌓고,
서황은 개돼지나 잡게 하기에 알맞소.
하후돈은 [제 몸만 보전하는 장군]이라고 칭하겠고,
조자효는 [재물을 챙기는 태수]라고 부르면 되겠소.
그 나머지는 모두 옷걸이나 밥주머니, 술통이나 고기 자루지요!”
操怒曰:
「汝有何能?」
조조가 노해서 말하였다.
“너는 무엇을 잘하느냐?”
衡曰:
「天文地理,無一不通;三教九流,無所不曉;
上可以致君為堯舜,下可以配德於孔顏。
豈與俗子共論乎!」
예형이 말하였다.
“천문지리에 하나라도 통하지 않는 게 없고, 三教九流에 하나라도 깨우치지 못한 게 없소.
위로 임금을 요순처럼 만들고, 아래로 공자, 안자에게 덕을 베풀 수 있소.
어찌 속된 자들과 함께 논하겠소!”
時止有張遼在側,掣劍欲斬之。
그때 장요가 곁에 있었는데 검을 뽑아 베려 하였다.
操曰:
「吾正少一鼓吏;早晚朝賀宴享,可令禰衡充此職。」
조조가 말하였다.
“내 마침 鼓吏가 부족한데, 조만간 조정에서 연회를 베풀 테니 예형을 이 직책에 채우도록 해라.”
衡不推辭,應聲而去.
예형이 사양하지 않고 말에 즉각 응하고 갔다.
遼曰:
「此人出言不遜,何不殺之?」
장요가 말하였다.
“이 사람의 말이 불손한데 왜 죽이지 않으십니까?”
操曰:
「此人素有虛名,遠近所聞。
今日殺之,天下必謂我不能容物。
彼自以為能,故令為鼓吏以辱之。」
조조가 말하였다.
“이 사람은 평소에 헛된 명성을 가져서 원근에 소문이 났소.
오늘 그를 죽이면, 천하 사람들이 틀림없이 내가 인물을 받아들이지 못한다고 말할 것이오.
그 스스로 능력이 있다고 하니, 북 치는 관리로 삼아 모욕을 주겠소.”
來日,操於省廳上大宴賓客,令鼓吏撾鼓。
다음날, 조조가 관청의 대청 위에서 크게 연회를 베풀고 鼓吏에게 북을 치게 명령하였다.
舊吏云:
「撾鼓必換新衣。」
전임자가 말하였다.
“북을 치려면 반드시 새 옷으로 갈아입어야 하오.”
衡穿舊衣而入,遂擊鼓為 「漁陽三撾」,音節殊妙,淵淵有金石聲。
예형은 입은 옷 그대로 들어가서 북을 치는데, ‘漁陽三撾’라는 곡으로 음절이 아주 묘하고 그윽해서 편종과 편경을 치는 것 같다.
坐客聽之,莫不慷慨流涕。
앉은 손님들이 듣고서 비분강개하여 눈물을 흘리지 않는 이가 없다.
左右喝曰:
「何不更衣!」
좌우가 소리쳐 말하였다.
“어찌 옷을 갈아입지 않느냐!”
衡當面脫下舊破衣服,裸體而立,渾身盡露。
예형이 사람들 面前에서 낡아 떨어진 옷을 벗어버리고 나체로 서자 온몸이 고스란히 드러났다.
坐客皆掩面。
앉은 손님들이 모두 얼굴을 가렸다.
衡乃徐徐著褲,顏色不變。
예형이 서서히 바지를 입는데 낯빛 하나 변치 않았다.
操叱曰:
「廟堂之上,何太無禮!」
조조가 꾸짖었다.
“묘당에서 어찌 이다지도 無禮하느냐!”
衡曰:
「欺君罔上乃謂無禮 ,吾露父母之形,以顯清白之體耳!」
예형이 말하였다.
“欺君罔上을 무례라고 이른다.
나는 어버이께서 물려주신 모양을 드러내서 청백한 몸을 보였을 뿐이다!”
操曰:
「汝為清白,誰為汙濁?」
조조가 말하였다.
“네가 청백하면 누구는 더러우냐?”
衡曰:
「汝不識賢愚,是眼濁也;
不讀詩書,是口濁也;不納忠言,是耳濁也;
不通古今,是身濁也;不容諸侯,是腹濁也;
常懷篡逆,是心濁也!
吾乃天下名士,用為鼓吏,是猶陽貨輕仲尼,臧倉毀孟子耳!
欲成王霸之業,而如此輕人耶?」
예형이 말하였다.
“네가 현명함과 어리석음을 식별치 못하니 이것은 눈이 흐린 것이다.
시서를 읽지 않으니 입이 흐리고, 충언을 용납지 않으니 귀가 흐리다.
고금에 통달하지 못하니 몸이 흐리고, 제후를 용납지 않으니 뱃속이 흐리다.
늘 찬역을 품고 있으니 마음이 흐린 것이다!
내가 바로 천하의 명사인데 북이나 치게 하니 양화가 중니를 업신여기고 장창이 맹자를 헐뜯음과 같을 뿐이다!
패왕의 공업을 이루고자 하면서 사람을 이토록 무시하는가?”
時孔融在坐,恐操殺衡,乃從容進曰:
「禰衡罪同胥靡,不足發明王之夢。」
이때 공융이 좌석에 있다가 조조가 예형을 죽일까 염려하여 조용히 진언하였다.
“예형의 죄는 胥靡에 처할 만하니 옛 현명한 임금이 찾던 훌륭한 인재로는 부족합니다.”
操指衡而言曰:
「令汝往荊州為使。
如劉表來降,便用汝作公卿。」
조조가 예형을 가리키며 말하였다.
“너를 형주에 사신으로 보내겠다. 만약 유표가 투항하면 너를 公卿으로 삼겠다.”
衡不肯往。
예형이 가려고 하지 않았다.
操教備馬三匹,令二人扶挾而行;卻教手下文武,整酒於東門外送之。
조조가 말 세 필을 준비하고 부하 두 사람에게 그를 끌고 가게 하고 또한 手下의 문무관리에게 술을 마련해서 동문 밖에서 배웅하게 하였다.
荀彧曰:
「如禰衡來,不可起身。」
순욱이 말하였다.
“예형이 오더라도 일어나지 맙시다.”
衡至,下馬入見,眾皆端坐。
예형이 와서 말에서 내려 들어와 보니, 모두 단정히 앉아 있었다.
衡放聲大哭。
예형이 목놓아 크게 곡하였다.
荀彧問曰:
「何為而哭?」
순욱이 물었다.
“어째서 우시오?”
衡曰:
「行於死柩之中,如何不哭?」
예형이 말하였다.
“시체를 넣은 관들 가운데로 가니, 어찌 울지 않겠소?”
眾皆曰:
「吾等是死屍,汝乃無頭狂鬼耳!」
모두 말하였다.
“우리가 시체라면 너는 바로 머리 없는 미친 귀신이겠구나!”
衡曰:
「吾乃漢朝之臣,不作曹瞞之黨,安得無頭?」
예형이 말하였다.
“나는 한나라 신하로서 曹瞞之黨이 아니거늘 어찌 머리가 없겠소?”
眾欲殺之。
모두 그를 죽이려 하였다.
荀彧急止之曰:
「量鼠雀之輩,何足汙刀!」
순욱이 급히 말려 말하였다.
“그깟 쥐나 참새 같은 부류에, 어찌 칼을 더럽히겠소.”
衡曰:
「吾乃鼠雀,尚有人性;汝等只可謂之蜾虫!」
예형이 말하였다.
“내가 쥐나 참새이어도 人性이 남았지만, 너희들은 버러지라고 할 밖에!”
眾恨而散。
모두 한탄하며 흩어졌다.
衡至荊州,見劉表畢,雖頌德,實譏諷。
예형이 형주에 이르러 유표를 만나고서 비록 덕을 칭송하지만 실은 비웃고 풍자하였다.
表不喜 ,令去江夏見黃祖。
유표가 기분이 나빠서 그에게 강하로 가서 황조를 만나게 하였다.
或問表曰:
「禰衡戲謔主公,何不殺之?」
누군가 유표에게 물었다.
“예형이 주공을 놀렸는데 어찌 죽이지 않으십니까?”
表曰:
「禰衡數辱曹操,操不殺者,恐失人望;
故令作使於我,欲借我手殺之,使我受害賢之名也。
吾今遣去見黃祖,使曹操知我有識。」
유표가 말하였다.
“예형이 여러 번 조조를 욕보였지만, 조조가 죽이지 않았음은 인망을 잃을까 염려해서요.
그래서 내게 사신으로 보냈으니, 내 손을 빌려 그를 죽이고 내가 현자를 해쳤다는 악명을 받게 함이오.
내가 지금 (예형을) 황조에게 보냄은 조조에게 내가 그의 의도를 알고 있음을 알리려 함이요”
眾皆稱善。
모두 稱善하였다.
時袁紹亦遣使至。
이때 원소가 보낸 사신도 도착하였다.
表問眾謀士曰:
「袁本初又遣使來,曹孟德又差禰衡在此,當何從便?」
유표가 모사들에게 물었다.
“원본초가 사신을 보내왔고, 조맹덕이 보낸 예형도 여기 있으니, 어느 편을 따라야 하겠소?”
從事中郎將韓嵩進曰:
「今兩雄相持,將軍若欲有為,乘此破敵可也。
如其不然,將擇其善者而從之。
今曹操善能用兵,賢俊多歸,其勢必先取袁紹,然後移兵向江東,恐將軍不能禦;
莫若舉荊州以附操,操必重待將軍矣。」
從事中郎將 韓嵩이 진언하였다.
“지금 두 영웅이 대치하니 장군께서 무언가 하시려거든 이 틈에 적을 깨뜨리셔야 합니다.
그렇게 하지 않으려면 그중 나은 자를 택해서 따라야 합니다.
지금 조조는 용병을 잘하고 현준한 이들이 많이 따르니 그 세력이 틀림없이 원소를 먼저 취할 것이고, 그런 뒤에 강동을 향해 군사를 이동할 텐데 장군께서 막아내지 못하실까 걱정입니다.
형주를 들어 조조에게 붙음이 가장 좋으니, 그러면 조조가 반드시 장군을 후대할 것입니다.”
表曰:
「汝且去許都,觀其動靜,再作商議。」
유표가 말하였다.
“그대가 허도에 가서 동정을 살펴보고 온 뒤에 다시 상의합시다.”
嵩曰:
「君臣各有定分。
嵩今事將軍,雖赴湯蹈火,一唯所命。將軍若能上順天子,下從曹公,使嵩可也;
如持疑未定,嵩到京師,天子賜嵩一官,則嵩為天子之臣,不復為將軍死矣。」
한숭이 말하였다.
“君臣은 각자 정해진 분수가 있습니다.
저는 지금 장군을 섬기니, 비록 끓는 물과 타오르는 불 속에 뛰어듦도 오직 명령하는 바이므로, 장군께서 위로 천자를 따르고 아래로 조공을 따르면 저도 그리할 터입니다.
만약 의심하고 정하지 못하시는데, 제가 京師에 갔다가 천자께서 관직을 내리시면 저는 천자의 신하가 되니, 다시 장군을 위해 죽지 못합니다.”
表曰:
「汝且先往觀之。吾別有主意。」
유표가 말하였다.
“그대가 먼저 가서 살펴보시오. 나에게 따로 생각이 있소.”
嵩辭表,到許都見操。
한숭이 유표와 작별하고 허도로 가서 조조를 만났다.
操遂拜嵩為侍中,領零陵太守。
조조가 한숭을 시중으로 삼고 零陵太守를 겸하게 하였다.
荀彧曰:
「韓嵩來觀動靜,未有微功,重加此職;禰衡又無音耗,丞相遣而不問,何也?」
순욱이 말하였다.
“한숭이 동정을 살피러 와서 아직 아무 공훈도 없는데 벼슬을 크게 내리셨습니다.
또한 예형의 소식을 모르는데 승상께서 한숭에게 묻지 않음은 무슨 까닭입니까?”
操曰:
「禰衡辱吾太甚,故借劉表手殺之,何必再問?」
조조가 말하였다.
“예형이 나를 심하게 모욕하므로 유표의 손을 빌려 죽이려 함인데 하필 또 묻겠소?”
遂遣韓嵩回荊州說劉表。
마침내 한숭을 형주로 되돌려 보내서 유표를 설득하게 하였다.
嵩回見表,稱頌朝廷盛德,勸表請子入侍。
한숭이 돌아가서 유표를 만나 조정의 성덕을 칭송하고 유표에게 아들을 보내서 천자를 뵙기를 권하였다.
表大怒曰:
「汝懷二心耶?」
유표가 크게 노하여 말하였다.
“네가 두 마음을 품었느냐?”
欲斬之。
베려 하였다.
嵩大叫曰:
「將軍負嵩,嵩不負將軍!」
한숭이 크게 외쳐 말하였다.
“장군께서 저를 저버리셨지, 저는 장군을 저버리지 않았습니다!”
蒯良曰:
「嵩未去之前,先有此言矣。」
괴량이 말하였다.
“한숭이 가기 전에 이미 이런 말을 했습니다.”
劉表遂赦之。
유표가 마침내 용서하였다.
人報黃祖斬了禰衡,表問其故。
황조가 예형을 참하였다는 보고가 올라오자 유표가 사연을 물었다.
對曰:
「黃祖與禰衡共飲,皆醉。祖問衡曰:
『君在許都有何人物?』 衡曰:
『大兒孔文舉,小兒楊德祖。除此二人別無人物。』 祖曰:
『似我何如?』 衡曰:
『汝似廟中之神,雖受祭祀,恨無靈驗!』 祖大怒曰:
『汝以我為土木偶人耶!』 遂斬之。
衡至死罵不絕口。」
대답하였다.
“황조가 예형과 함께 술을 마시다가 둘 다 취했습니다.
황조가 예형에게 묻기를,
‘그대가 허도에 있어 보니 어떤 인물이 있더이까?’라고 하니,
예형이 말하기를, ‘큰아이는 공문거, 작은 아이는 양덕조요. 이 둘을 빼고 따로 인물이 없소.’라고 했습니다.
황조가 말하기를, ‘나와 비교하면 어떻소?’ 하니,
예형이 말하기를, ‘너 따위야 사당 속의 귀신 같으니, 비록 제사를 받아먹지만 아무 영험이 없는 게 안타깝구나!’라고 했습니다.
황조가 크게 노해서 말하기를, ‘네가 나를 흙이나 나무로 만든 인형으로 여기느냐!’라 하고 곧 참하였습니다.
예형이 죽을 때까지 입에서 욕을 멈추지 않았습니다.”
劉表聞衡死,亦嗟呀不已,令葬於鸚鵡洲邊。
유표가 예형의 죽음을 듣고 탄식해 마지않고 鸚鵡洲 주변에 묻어주게 하였다.
後人有詩歎曰:
뒷 사람이 시를 지어 탄식하였다.
<黃祖才非長者儔, 禰衡喪首此江頭。
今來鸚鵡洲邊過, 惟有無情碧水流。 >
<황조의 재능으로 長者의 짝이 못 되어, 예형이 이 江頭에서 머리를 잃었네.
지금도 鸚鵡洲邊을 지나노라면, 오로지 무정한 푸른 물만 흐르네.>
卻說
曹操知禰衡受害,笑曰:
「腐儒舌劍,反自殺矣!」
한편,
조조가 예형이 해를 당하였음을 알고 웃으며 말하였다.
“썩은 유생의 舌劍이 도리어 자기를 죽였구나!”
因不見劉表來降,便欲興兵問罪。
그리고 유표가 투항하지 않았다 하여 군사를 일으켜 죄를 물으려 하였다.
荀彧諫曰:
「袁紹未平,劉備未滅,而欲用兵江、漢,是猶舍心腹而顧手足也。
可先滅袁紹,後滅劉備, 江、漢可一掃而平矣。」
순욱이 간하였다.
“원소를 아직 평정하지 못하였고 유비도 아직 없애지 못하였는데, 江漢(형주 지역)에 용병하려 함은, 오히려 심장과 복부를 버려두고 손발을 돌보는 것입니다.
먼저 원소를 멸하고 후에 유비를 멸하시면 강한은 한 번에 쓸어서 평정할 수 있습니다.”
操從之。
조조가 그 말을 따랐다.
且說
董承自劉玄德去後,日夜與王子服等商議,無計可施。
한편,
동승은 현덕이 떠나간 뒤부터 밤낮으로 왕자복 등과 상의해도 시행할 계책이 없었다.
建安五年,元旦朝賀,見曹操驕橫愈甚,感憤成疾。
건안 5년, 새해 첫날 조정의 하례식에서 조조의 驕橫이 더욱 심함을 보고 울분이 치솟아 병이 되었다.
帝知國舅染病,令隨朝太醫前去醫治。
황제는 국구가 병듦을 알고, 조회 뒤에 태의에게 가서 치료하게 하였다.
此醫乃洛陽人,姓吉,名太,字稱平, 人皆呼為吉平,當時名醫也。
이 태의는 낙양 사람으로 성은 吉이고 이름은 太이며 자는 平이라 칭하였는데, 사람들이 모두 길평이라 부르는 당시의 명의였다.
平到董承府用藥調治,旦夕不離;常見董承長吁短歎,不敢動問。
길평이 동승의 부중에 가서 약을 調劑하고 치료하며 아침저녁으로 자리를 뜨지 않았다. 늘 동승이 길거나 짧게 탄식함을 보면서도 감히 묻지 못하였다.
時值元宵,吉平辭去,承留住,二人共飲。
때가 마침 대보름이 되어, 길평이 작별하고 가려고 하자 동승이 머물게 하고서 두 사람이 함께 술을 마셨다.
飲至更餘,承覺困倦,就和衣而睡。
初更이 넘도록 마시다가 동승이 피곤해서 옷을 입은 채 잠들었다.
忽報王子服等四人至,承出接入。
문득 왕자복 등 네 사람이 왔다고 하므로 동승이 나가서 맞이해 들였다.
服曰:
「大事諧矣!」
왕자복이 말하였다.
“대사가 잘 되어갑니다!”
承曰:
「願聞其說。」
동승이 말하였다.
“그 설명을 듣고 싶소.”
服曰:
「劉表結連袁紹,起兵五十萬,共分十路殺來。
馬騰結連韓遂,起西涼軍七十二萬,從北殺來。
曹操盡起許昌兵馬,分頭迎敵,城中空虛。
若聚五家僮僕,可得千餘人。
乘今夜府中大宴,慶賞元宵,將府圍住,突入殺之。
不可失此機會!」
왕자복이 말하였다.
“유표가 원소와 연결해서 50만 대군을 일으켜 열 갈래로 나눠서 쇄도해 옵니다.
마등은 한수와 연결해서 서량군 72만을 일으켜 북쪽에서 쇄도해 옵니다.
조조가 허창의 군사를 모조리 일으키고 분산해서 대적하니 성이 텅 비었습니다.
우리 다섯 집안 하인만 모아도 1천여 인을 얻을 수 있습니다.
오늘 밤 부중에서 큰 연회를 열어 대보름을 경하하는 틈에 부를 포위하고 돌입해서 죽여야 합니다.
이 기회를 놓쳐선 아니 됩니다!”
承大喜, 即喚家奴各人收拾兵器,自己披挂綽鎗上馬,約會都在內門前相會,同時進兵。
동승이 크게 기뻐하고 즉시 하인들을 불러 각기 무기를 수습하게 하고, 자기도 갑옷을 입고 창을 움켜쥐고 말에 올랐다. 내문 앞에 모두 모여서 동시에 진격하기로 약속하였다.
夜至一鼓,眾兵皆到。
밤이 초경이 되어 병력이 모두 도착하였다.
董承手提寶劍,徒步直入,見操設宴後堂,大叫:
「操賊休走!」
동승이 손에 보검을 쥐고 곧장 걸어 들어가 후당에서 연회를 열고 있는 조조를 발견하고서 크게 외쳤다.
“조조 역적아! 달아나지 말라!”
一劍剁去,隨手而倒。
한칼에 베니 손을 따라 쓰러졌다.
霎時覺來,乃南柯一夢,口中猶罵操賊不止。
삽시간에 잠을 깨니 바로 남가일몽이었고, 입으로는 아직도 조조를 욕하기를 그치지 않았다.
吉平向前叫曰:
「汝欲害曹公乎?」
길평이 다가와서 외쳐 말하였다.
“당신이 조공을 해치려 하시오?”
承驚懼不能答。
동승이 놀라고 두려워 답하지 못하였다.
吉平曰:
「國舅休慌。
某雖醫人,未嘗忘漢。
某連日見國舅嗟歎,不敢動問。
恰纔夢中之言,已見真情。
幸勿相瞞。
倘有用某之處,雖滅九族,亦無後悔。」
길평이 말하였다.
“국구께서 당황하지 마십시오.
제 비록 의생이지만 한나라를 잊은 적이 없습니다.
제가 날마다 국구께서 탄식하심을 봤으나 감히 묻지 못하였습니다.
마침 꿈속의 말씀으로 진정을 알게 됐습니다.
바라건대 감추지 마십시오.
만약 저를 쓰실 데가 있으면 비록 구족을 멸하더라도 또한 후회가 없겠습니다.”
承掩面而 哭曰:
「只恐汝非真心!」
동승이 얼굴을 가리고 울며 말하였다.
“다만 진심이 아닐까 두렵소.”
平遂咬下一指為誓。
길평이 곧 손가락 하나를 깨물어서 맹세하였다.
承乃取出衣帶詔,令平視之;且曰:
「今之謀望不成者,乃劉玄德馬騰各自去了;
無計可施,因此感而成疾。」
동승이 의대의 조서를 꺼내 길평에게 보게 하고 말하였다.
“지금 내 소망이 이뤄지지 않음은 바로 유현덕과 마등이 모두 떠나서 쓸 만한 계책이 없어서요.
그래서 근심하다 병이 됐소.”
平曰:
「不消諸公用心。操賊性命,只在某手中。」
길평이 말하였다.
“여러 사람이 마음을 쓸 필요가 없습니다. 조조 역적의 목숨이 단지 제 손안에 있습니다.”
承問其故。
동승이 그 까닭을 물었다.
平曰:
「操賊常患頭風,痛入骨髓;纔一舉發,便召某醫治。
如早晚有召,只用一服毒藥,必然死矣,何必舉刀兵乎?」
길평이 말하였다.
“조조가 늘 두통을 앓는데, 통증이 뼛속에 들어서 한번 발작하면 바로 저를 불러 치료를 받습니다.
조만간에 조조가 부를 때 한번 독약을 먹임으로써 반드시 죽을 것이니 하필 刀兵을 들겠습니까?”
承曰:
「若得如此,救漢朝社稷者,皆賴君也!」
동승이 말하였다.
“그렇게 할 수 있으면 한나라 사직을 구함이 모두 그대에게 달렸소!”
時吉平辭歸。
길평이 작별하고 돌아갔다.
承心中暗喜,步入後堂,忽見家奴秦慶童同侍妾雲英在暗處私語。
동승이 속으로 기뻐하며 후당에 걸어 들어가다가, 집안 노비 秦慶童이 시첩 운영과 함께 어두운 곳에서 밀어를 나누고 있음을 보았다.
承大怒,喚左右捉下,欲殺之。
동승이 크게 노해서 좌우를 불러서 잡아들여 죽이려 하였다.
夫人勸免其死,各人杖脊四十, 將慶童鎖於冷房。
부인이 권해서 살려주고 각각 등을 40대씩 치고서 진경동을 자물쇠를 채워 냉방에 가두었다.
慶童懷恨,夤夜將鐵鎖扭斷,跳牆而出,逕入曹操府中,告有機密事。
진경동이 한을 품고 깊은 밤에 자물쇠를 끊고서 담을 넘어 나가 지름길로 조조 부중으로 들어가서 機密事가 있다고 고하였다.
操喚入密室問之。
조조가 밀실로 불러서 물었다.
慶童云:
「王子服、吳子蘭、種輯、吳碩、馬騰五人在家主府中商議機密,必然是謀丞相。
家主將出白絹一段,不知寫著甚的。
近日吉平咬指為誓,我也曾見。」
진경동이 일렀다.
“왕자복, 오자란, 종집, 오석, 마등 다섯 사람이 집주인의 부중에서 기밀을 상의하였는데, 틀림없이 승상을 모략함이었습니다.
집주인이 흰 비단 한 조각을 꺼내던데, 무엇을 썼는지 모르겠습니다.
이번에 길평이 손가락을 깨물어 맹세함도 제가 봤습니다.”
曹操藏匿慶童於府中,董承只道逃往他方去了,也不追尋。
조조는 진경동을 부중에 숨겼고, 동승은 그가 다른 곳으로 달아난 줄로 생각하고 찾지 않았다.
次日,曹操詐患頭風,召吉平用藥.
다음날 조조가 두통을 가장하고 길평을 불러 약을 쓰게 하였다.
平自思曰:
「此賊合休!」
길평이 스스로 생각하였다.
‘이 역적은 이제 끝났다!’
暗藏毒藥入府。
몰래 독약을 갖고 부중으로 들어갔다.
操臥於床上, 令平下藥。
조조가 침상에 누워서 길평더러 투약하게 하였다.
平曰:
「此病可一服即愈。」
길평이 말하였다.
“이 병은 한번 복약하시면 즉시 낫습니다.”
教取藥罐,當面煎之。
약탕기를 가져오게 해서 바로 앞에서 달였다.
藥已半乾,平已暗下毒藥,親自送上。
약이 반쯤 달여지자 길평이 몰래 독약을 넣고 직접 바쳤다.
操知有毒,故意遲延不服。
조조가 독이 들었음을 알고 일부러 지체하며 먹지 않았다.
平曰:
「乘熱服之,少汗即愈。」
길평이 말하였다.
“뜨거울 때 드셔야 땀이 조금 나고 즉시 낫습니다.”
操起曰:
「汝既讀儒書,必知禮義。
『君有疾飲藥,臣先嘗之;
父有疾飲藥,子先嘗之。』
汝為我心腹之人,何不先嘗而後進?」
조조가 일어나며 말하였다.
“너도 경전을 읽어서 분명히 예의를 알 터이다.
‘임금께서 병이 나서 약을 마실 때는 신하가 먼저 맛을 본다.
아버지가 아파서 약을 마실 때는 아들이 먼저 맛을 본다.’라고 하였다.
너는 내 심복인데 어찌 먼저 맛본 뒤에 바치지 않느냐?”
平曰:
「藥以治病,何用人嘗?」
길평이 말하였다.
“약으로 병을 치료하는데 왜 남에게 맛보게 하겠습니까?”
平知事已洩,縱步向前,扯住操耳而灌之。
길평은 일이 누설되었음을 알고 앞으로 재빨리 걸어가서 조조의 귀를 붙잡고서 약을 부어 넣으려 하였다.
操推藥潑地,磚皆迸裂。
조조가 밀쳐서 약이 바닥에 뿌려지자, 벽돌이 모두 갈라졌다.
操未及言,左右已將吉平執下。
조조가 미처 말하기 전에 이미 좌우에서 길평을 잡아놓았다.
操曰:
「吾豈有疾,特試汝耳!
汝果有害我之心!」
조조가 말하였다.
“내 어찌 병이 있겠느냐 특별히 너를 시험해봤을 뿐이다!
네가 과연 나를 해칠 마음을 가졌구나!”
遂喚二十個精壯獄卒,執平至後園拷問。
하고는 건장한 옥졸 스무 명을 불러서 길평을 후원으로 끌고 가서 고문하였다.
操坐於亭上,將平縛倒於地。
조조는 정자 위에 앉아서 길평을 묶어서 땅에 쓰러뜨려 놓았다.
吉平面不改容,略無懼怯。
길평은 낯빛이 변하지 않았고 두려움도 겁도 거의 없었다.
操笑曰:
「量汝是個醫人,安敢下毒害我?
必有人唆使你來。
你說出那人,我便饒你。」
조조가 웃으며 말하였다.
“네가 일개 의원임을 勘案하면 어찌 감히 독을 써서 나를 해치겠느냐?
반드시 너에게 사주한 사람이 있을 터이다.
네가 그 사람을 말하면 내가 너를 용서하겠다.”
平斥之曰:
「汝乃欺君罔上之賊,天下皆欲殺汝,豈獨我乎!」
길평이 꾸짖어 말하였다.
“너는 임금을 속이는 역적이라 천하가 모두 너를 죽이고자 하는데 어찌 나 혼자뿐이겠느냐!”
操再三磨問。
조조가 두 번 세 번 캐어 물었다.
平怒曰:
「我自欲殺汝,安有人使我來?
今事不成,惟死而已!」
길평이 성을 내어 말하였다.
“나는 스스로 너를 죽이려 했지, 어찌 나에게 시킨 사람이 있겠느냐?
지금 일이 이루어지지 않았으니 오직 죽으면 그만이다!”
操怒,教獄卒痛打。
조조가 노해서 옥졸에게 매우 치게 하였다.
打到兩個時辰,皮開肉裂,血流滿階。
치기를 두 시진에 이르니 살갗이 터지고 살이 찢어지고 피가 계단에 가득 흘렀다.
操恐打死,無可對證,令獄卒揪去靜處,權且將息.
조조는 맞아 죽어서 대질하지 못할까 걱정되어 옥졸에게 조용한 곳에 끌고 가서 잠시 쉬게 하였다.
傳令次日設宴,請眾大臣飲酒。
명령을 전하기를, 다음날 연회를 열고 대신들을 청하여 술을 마시자고 하였다.
惟董承託病不來。
오직 동승이 병을 稱託하고 오지 않았다.
王子服等皆恐操生疑,只得俱至。
왕자복 등은 모두 조조가 의심할까 두려워서 올 수밖에 없었다.
操於後堂設席。
조조가 후당에서 연회를 베풀었다.
酒行數巡,曰:
「筵中無可為樂,我有一人,可為眾官醒酒。」
술이 몇 차례 돌자 말하였다.
“술자리에 즐길 거리가 없어서는 안 되오. 내게 한 사람이 있는데 여러분을 술이 깨도록 할 것이오.”
教二十個獄卒:
「與吾牽來!」
옥졸 스무 명에게 지시하였다.
“내게 끌고 와라!”
須臾,只見一長枷釘著吉平,拖至階下。
잠시 후에 목에 칼을 씌운 길평이 계단 아래 끌려왔다.
操曰:
「眾官不知, 此人連結惡黨, 欲反背朝廷, 謀害曹某;
今日天敗, 請聽口詞。」
조조가 말하였다.
“여러분은 모르겠지만, 이 자는 악당과 연결하여 조정을 배반하고 저를 해치려 했소.
오늘 하늘이 도와 실패하게 했소. 청컨대 말을 들어보시오.”
操教先打一頓,昏絕於地,以水噴面。
조조가 먼저 한차례 매질하게 하니 혼절해서 땅에 쓰러졌고, 얼굴에 물을 뿜었다.
吉平甦醒,睜目切齒而罵曰:
「操賊不殺我,更待何時?」
길평이 깨어나서 눈을 부릅뜨고 이를 갈며 욕하였다.
“조조 역적아! 나를 죽이지 않고 어느 때를 기다리느냐?”
操曰:
「同謀者先有六人,與汝共七人耶?」
조조가 말하였다.
“공모자가 먼저 원래 여섯이 있었으니, 너까지 다하면 일곱이냐?”
平只是大罵。
길평은 다만 큰소리로 욕을 할 뿐이었다.
王子服等四人面面相覷,如坐鍼氈。
왕자복 등 네 사람이 서로 눈치를 보며 마치 바늘방석에 앉은 듯하였다.
操教一面打,一面噴。
조조가 한편으로 때리고, 한편으로 물을 붓게 하였다.
平並無求饒之意。
길평은 결코 용서를 구할 뜻이 없었다.
操見不招,且教牽去。
조조는 길평이 끝내 배후를 밝히지 않자 또다시 끌고 가라 명하였다.
眾官席散,操只留王子服等四人夜宴。
관료들은 술자리가 끝나 흩어졌으나 조조는 왕자복등 네 사람을 야간 연회에 그대로 잡아두었다.
四人魂不附體,只得留待。
네 사람은 혼이 이미 몸에 붙어 있지 않았으나 머물러 기다릴 수밖에 없었다.
操曰:
「本不相留,爭奈有事相問。
汝四人不知與董承商議何事?」
조조가 말하였다.
“본래 붙잡아 둘 생각은 아니었으나 물어볼 일이 있으니 어쩌겠나.
너희 네 사람은 동승과 무슨 일을 상의했는지 알지 못하는가?”
子服曰 :
「並未商議甚事。」
왕자복이 말하였다.
“어떤 일도 상의한 적이 없습니다.”
操曰:
「白絹中寫著何事?」
조조가 말하였다.
“흰 비단에 무슨 일을 적었소?”
子服等皆隱諱。
왕자복 등이 모두 숨기고 말하지 않았다.
操教喚出慶童對證。
조조가 진경동을 불러서 대질하게 하였다.
子服曰:
「汝於何處見來?」
왕자복이 말하였다.
“네가 어디서 보았느냐?”
慶童曰:
「你避了眾人,六人在一處畫字,如何賴得?」
진경동이 말하였다.
“너희가 사람들 눈을 피해서 여섯이 한 곳에서 서명해 놓고서 어찌 발뺌하느냐?”
子服曰:
「此賊與國舅侍妾通奸,被責誣主,不可聽也。」
왕자복이 말하였다.
“이 도적놈이 국구의 시첩과 간통하고서 혼이 나자 주인을 무고하는 것이니 믿어선 안 됩니다.”
操曰:
「吉平下毒,非董承所使而誰?」
조조가 말하였다.
“길평이 독을 썼는데, 동승이 시키지 않았으면 누구냐?
子服等皆言不知。
왕자복 등이 모두 모르겠다고 말하였다.
操曰:
「今晚自首,尚猶可恕;若待事發,其實難容!」
조조가 말하였다.
“오늘 저녁에 자수하면 아직 용서할 수 있지만, 일이 밝혀지기를 기다리면 그때는 진실로 용서하기 어렵다!”
子服等皆言並無此事。
왕자복 등이 모두 결코 그런 일이 없다고 말하였다
操叱左右將四人拿住監禁。
조조가 좌우에게 소리쳐서 넷을 붙잡아 가두게 하였다.
次日,帶領眾人逕投董承家探病。
다음날 사람들을 이끌고 동승의 집으로 가서 문병하였다.
承只得出迎。
동승이 어쩔 수 없이 나와서 맞이하였다.
操曰:
「緣何夜來不赴宴?」
조조가 말하였다.
“어째서 밤에 연회에 오지 않았소?”
承曰:
「微疾未痊,不敢輕出。」
동승이 말하였다.
“조그만 병이 아직 낫지 않아 가볍게 나갈 수가 없었습니다.”
操曰:
「此是憂國家病耳。」
조조가 말하였다.
“국가를 걱정하는 병일 테지요.”
承愕然。
동승이 깜짝 놀랐다.
操曰:
「國舅知吉平事乎?」
조조가 말하였다.
“국구께서 길평의 일을 아시오?”
承曰:
「不知。」
동승이 말하였다.
“모릅니다.”
操冷笑曰:
「國舅如何不知?」
조조가 냉소하며 말하였다.
“국구께서 어째서 모르시오?”
喚左右:
「牽來與國舅起病。」
좌우를 불러서 말하였다.
“끌고 와서 국구의 병을 치료하게 하라.”
承舉措無地。
동승이 어찌할 바를 몰랐다.
須臾,二十獄卒推吉平至階下。
잠시 후 옥졸 스무 명이 길평을 계단 아래에 끌고 왔다.
吉平大罵:
「曹操逆賊!」
길평이 큰 소리로 욕하였다.
“조조 역적아!”
操指謂承曰:
「此人曾攀下王子服等四人,吾已拏下廷尉。尚有一人,未曾捉獲。」
조조가 가리키며 동승에게 말하였다.
“이 자가 이미 왕자복 등 넷과 연루됐기에, 내가 이미 잡아서 정위에게 내려보냈소.
아직 한 명이 남았는데 못 잡았소.”
因問平曰:
「誰使汝來藥我?
可速招出!」
길평에게 물었다.
“누가 너를 시켜 나에게 약을 쓰라 했느냐?
어서 부는 것이 좋을 것이다!”
平曰:
「天使我來殺逆賊!」
길평이 말하였다.
“하늘이 나에게 역적을 죽이라 하였다!”
操怒教打。
조조가 성을 내어 치라고 하였다.
身上無容刑之處。
몸에 형벌을 받을 곳이 없었다.
承在座觀之, 心如刀割。
동승이 앉아서 보니, 가슴을 칼로 도려내는 듯하였다.
操又問平曰:
「你原有十指,今如何只有九指?」
조조가 다시 길평에게 물었다.
“네가 원래 열 손가락을 가졌는데 지금 어째서 아홉 개뿐이냐?”
平曰:
「嚼以為誓,誓殺國賊!」
길평이 말하였다.
“씹어서 맹세하였다. 나라의 역적을 죽이겠다고 맹세하였다!”
操教取刀來,就階下截去其九指,曰:
「一發截了,教你為誓!」
조조가 칼을 가져오게 하고, 계단 아래로 가서 아홉 손가락을 잘라버리고 말하였다
“모조리 잘라버렸으니 네가 맹세해 봐라!”
平曰:
「尚有口可以吞賊,有舌可以罵賊!」
길평이 말하였다.
“아직 입이 있으니 역적을 씹어 삼킬 수 있고, 혀가 있으니 역적을 욕할 수 있다.”
操令割其舌。
조조가 혀를 베어내게 하였다.
平曰:
「且勿動手。
吾今熬刑不過,只得供招。
可釋吾縛。」
길평이 말하였다.
“잠시 손쓰지 말라!
내 지금 형벌을 참지 못하니 자백하겠다.
결박을 풀어달라.”
操曰:
「釋之何礙?」
조조가 말하였다.
“푸는 게 어찌 어렵겠느냐?”
遂命解其縛。
결박을 풀라고 명령하였다.
平起身望闕拜曰:
「臣不能為國家除賊,乃天數也!」
길평이 일어나서 궁궐을 향해 절하고 말하였다.
“신이 나라를 위해 역적을 제거치 못함도 하늘의 운수입니다!”
拜畢,撞階而死。
절을 마치자 계단에 부딪혀서 죽었다.
操令分其肢體號令。時建安五年正月也。
조조가 그 사지를 토막내서 호령하게 하였다. 이때가 건안 5년 정월이었다.
史官有詩曰:
사관이 시를 읊었다.
<漢朝無起色, 醫國有稱平。
立誓除姦黨, 捐軀報聖明。
極刑詞愈烈, 慘死氣如生。
十指淋漓處, 千秋仰異名。 >
<한나라가 나아질 기미가 없는데, 나라에 길평이란 의생이 있었네.
간사한 무리를 제거하리라 맹세하고, 목숨 바쳐 천자께 보답하려 했네.
극형에도 언사는 더욱 맵고, 참혹하게 죽어도 기개는 살았었네.
열 손가락 피 뚝뚝 떨어지는 곳에, 영원히 남다른 이름을 우러르리라.>
操見吉平已死,教左右牽過秦慶童至面前。
조조가 길평이 죽었음 보고 좌우에게 진경동을 앞으로 끌어오게 하였다.
操曰:
「國舅認得此人否?」
조조가 말하였다.
“국구께서 이 자를 아시오?”
承大怒曰:
「逃奴在此,即當誅之!」
동승이 크게 노하여 말하였다.
“도망간 종놈이 여기 있구나! 즉시 주살해야 하오!”
操曰:
「他首告謀反,今來對證,誰敢誅之?」
조조가 말하였다.
“이 자가 모반을 신고해서 지금 대질하거늘 누가 감히 주살한단 말이오?”
承曰:
「丞相何故聽逃奴一面之說?」
동승이 말하였다.
“승상께서 어찌 도망간 종놈 한쪽 말만 들으시오?”
操曰:
「王子服等吾已擒下,皆招證明白,汝尚抵賴乎?」
조조가 말하였다.
“왕자복 등을 내 이미 잡아서 모두 명백히 대질했는데 너는 아직도 부인하느냐?”
即喚左右拿下,命從人直入董承臥房內,搜出衣帶詔並義狀。
즉시 좌우를 불러서 체포케 하고, 從者에게 동승의 침실로 곧장 진입해서 의대의 조서와 아울러 義狀을 수색해 내게 하였다.
操看了,笑曰:
「鼠輩安敢如此!」
조조가 보고 나서 웃으며 말하였다.
“쥐새끼들이 어찌 감히 이와 같으냐!”
遂命將董承全家良賤,盡皆監禁,休教走脫一個。
그리고 명령하기를, 동승의 온 집안은 귀천을 불문하고 모조리 감금해서 한 사람도 달아나지 못하도록 하였다.
操回府以詔狀示眾謀士商議,要廢獻帝,更立新君。
조조가 府中으로 돌아와서 조서와 의장을 모사들에게 보여주고 상의하기를, 헌제를 폐하고 새 임금을 다시 옹립하고자 하였다.
正是:
數行丹詔成虛望,一紙盟書惹禍殃。
딱 이러하였다.
몇 줄의 피로 쓴 조서는 허망하게 되었고, 한 조각 맹세의 글은 재앙을 불렀구나.
未知獻帝性命如何,且聽下文分解。
헌제의 목숨이 어떻게 될까? 다음 回의 설명을 또 들으시오.
'삼국연의' 카테고리의 다른 글
三國演義(삼국연의)21회-曹操와 關公 (0) | 2023.02.11 |
---|---|
三國演義(삼국연의)22회-袁曹起軍 (0) | 2023.02.11 |
三國演義(삼국연의)24회-貴人이 죽고 皇叔은 敗走하다 (0) | 2023.02.11 |
三國演義(삼국연의)25회-關公이 約三事하고 解重圍하다 (0) | 2023.02.11 |
三國演義(삼국연의)26회-本初의 敗兵과 關雲의 封金 (0) | 2023.02.11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