쌍충실기

의민공 의숙공과 당항포국민관광지

耽古樓主 2023. 3. 26. 08: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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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무공 당항포대첩 기념탑

충무공 당항포대첩 기념탑

당항포국민관광지에는 충무공 성웅 이순신장군의 장군의 위업을 기리는 충무공당항포대첩기념탑을 건립하였습니다.
기념탑 전면 동판에는

호수처럼 잔잔하고 아름다운 이 당항포(당목) 앞바다를 보라. 그리고 저 우뚝 솟은 구절산과 거류산을 둘러보라. 바로 이 앞바다에서 전라좌수사이신 이순신 장군께서 임진왜란이 일어난 해인 1592713일과 14일 이틀 동안 거북선을 앞세운 51척의 연합함대를 이끌고 왜적선 26척을 전멸시켰다. 또한 2년 뒤인 1594423일과 24일 이틀 동안에도 삼도수군통제사가 이순신 장군께서는 왜적선 31척을 모조리 격파하시었다.”
우리 고장 선조들도 관민을 가리지 않고 충무공을 도와 싸웠습니다. 이 두 해전의 승리로 남해안 일대를 넘나들던 왜적은 그 기세가 결정적으로 꺾이고 말았습니다. 이 당항포의 승전보는 성웅 이순신 장군께서 왜란 7년 전역을 통해 거둔 5대 대첩 중의 하나였던 것이다. 저기 속싯개 앞바다에서는 지금도 충무공께서 두들기시던 독전의 북소리가 들리는 것 같습니다.

그러나 이처럼 빛나는 전승지가 지난 400년 가까이 누구 한 사람 돌보는 이 없이 폐허처럼 쓸쓸히 있었습니다. 우리 모두의 부끄러움이었습니다. 이제 우리 고성인들은 새 시대를 맞이하여, 여러 부문에서 주인의식을 되찾아 굳게 다지고 우리와 우리 후손들이 언제나 우리의 향토와 우리나라는 우리의 힘으로 지킨다는 뜨거운 자주정신을 드높여 나라와 민족을 흥성케하는 일에 앞장서고자 합니다.

당항포대첩기념탑을 여기 당목 채안골 새터에 세운다.
사랑하는 형제자매들이여, 오가는 길손들이여, 여기 잠시 발길을 멈추어라.
그리고 그대 가슴 속에도 뛰고 있을 그날의 승전고 소리를 들어보라!”

라는 명문이 새겨져 있습니다. 한 읽어 보면 큰 감동으로 다가올 것입니다.

 

임진창의공신현충탑(壬辰倡義功臣顯忠塔)
당항포국민관광지 안에 건립된 임진창의공신현충탑에는 임진왜란 때 우리고장을 지키기 위해 의병으로 창의하여 목숨 바쳐 왜적을 물리쳐 공신으로 등재된 선열들의 충혼이 새겨져 있습니다.

임진창의공신현충탑(壬辰倡義功臣顯忠塔) 의민공 의숙공등 44인의 충혼사적이 기록되었다.

 

이 탑면(塔面)에 새겨진 선열들은 의병장 의민공(義敏公) 최균(崔均)공을 비롯한 44명의 의사들입니다.
임진창의공신현충탑(壬辰倡義功臣顯忠塔) 건립의의는 목숨으로 나라를 지키신 거룩한 선열들의 충혼의 얼을 기리고 그 뜨거웠던 충의정신을 받들기 위함입니다. 뿐만 아니라 우리고장의 창의사에 얽힌 사훈들을 되살려 찬란한 조상의 호국 얼이 이어져 오는 우리의 삶에 정신적 귀감을 삼기 위함입니다.
건립년도는 19901028일이고, 우리고장의 유지들이 모금한 헌.성금과 정부조금으로 건립하였습니다.
현충탑비건립문은

선조25년 임진 사월에 왜군이 노도와 같이 밀어 닥쳐 이른바 임진왜란이 터졌으나, 당시 조정에서는 당쟁에 휘말려 국방을 소홀히 했기에 온 나라가 그 사나운 왜적의 말굽아래 짓밟히는 부끄러운 일을 당하고 말았습니다. 우리 고장 고성은 바다를 끼고 왜적이 서진하는 길목에 있었으므로 처음부터 적의 침공을 받았으며, 그들의 노략질은 날이 갈수록 심해 갈 뿐이었습니다.

그러나 충의의 고장인 고성의 선열들은 분연히 궐기(蹶起)하여 목숨을 걸고 모진 적과 싸웠습니다. 무기의 있고 없음이 문제가 아니었습니다. 오직 충천하는 의기 하나로써 날뛰는 적을 무찔렀습니다. 그 중에서도 배둔, 성산, 구만담치, 고성성중, 당항포에서의 승리가 가장 컸습니다. 또 이웃 고을까지 진격하여 큰 공을 세우시고 장렬하게 순국하신 분들도 많았습니다. 나라에서는 이분들의 높은 호국의 공을 찬양(讚揚) 표충(表忠)하고, 그 꽃다운 이름을 죽백(竹帛)에 드리우게 하였습니다. 그런 큰 전공을 남기고 순절하신 많은 의병들이 그 이름 조차고 알 길이 없으니 어찌 애닯다 아니 하리오.
이미 4백년의 긴 세월이 흘러, 때 늦은 한탄을 금할 수 없으나, 이 고장 유지들이 분발하여 성금을 모으고 정부의 보조금을 받아서, 거룩하신 선열들의 충혼(忠魂) 의백(義魄)을 기리고 그 뜨거운 충의 정신을 받들기 위하여 여기에 현충탑을 세웁니다. 영령(英靈) 들이시여! 천추만세에 명복을 누리시고, 끝내 이 아름다운 고장을 지켜 주시옵소서! 19899. 임진란창의공신현충탑건립위원회

라는 문장이 새겨져 있습니다.
임진창의공신현충탑(壬辰倡義功臣顯忠塔) 아래에는 당항포국민관광단지 연혁비가 있습니다. 연혁비의 전문도 소개합니다.

 

당항포국민관광단지 연혁비 전문(全文)

당항포국민관광단지 연혁비 전문(全文)

 

오랜 세월 소가야 옛터로 이어온 이곳 당항포 일대는 어진 백성들이 평화롭게 살아가던 복된 터전이었습니다.
임진년 왜군이 침략하여 7년 동안이나 백성들의 생명과 재산을 빼앗고 온갖 만행을 저질렀습니다. 선조 25년 음력 65(1592년 양력 713) 충무공 이순신 장군이 뛰어난 전술로 왜선 26척을 격파 수장(水葬)하였습니다.
2년 후인 양력 423일 경에 다시 왜적선 31척을 섬멸시켜 바다를 붉게 물들이니, 모두 56척의 왜선을 격멸시킨 당항포해전 대첩지이며, 승전의 찬란한 빛으로 길이 남을 역사의 현장입니다.
왜군의 침탈이 점점 심해지자 격분한 민중이 맨주먹으로 왜적과 맞서 싸우니, 이른바 민과 군이 하나 되어 나라를 구한 사적지요, 승전의 자취가 깃들인 성스러운 땅이기도 합니다.
그러나 400년이란 긴 연광(年光)이 흐름에 따라 우리 선조들이 목숨 바쳐 왜군을 물리친 자랑스러운 역사가 잊혀져 감은 매우 안타까운 일이 아닐 수 없습니다. 이 고장 고성에서 태어난 우리는 새삼 외침을 막아 나라를 지키신 위대한 군민의 긍지와 자부심이 민족의 영웅 충무공의 불멸의 승전위업을 기리며, 숭고한 충의정신을 계승하기 위하여 사적지 성역화사업을 추진하게 되었습니다.
고성인의 애국 애향정신이 하나로 뭉쳐, ‘사단법인 충무공고성지역전승기념사업회를 발족하여, 1981712일에 초대회장 이희성이 전승지를 굽어보는 산자락에 충무공의 영정을 봉안(奉安)한 숭충사(崇忠祠)와 기념관 기념탑을 기공하였습니다.

1981년 정성으로 모은 고성인의 헌ㆍ성금 13억여 원으로 5년만의 성업을 마치고, 남은 사업과 관리를 고성군에 맡기니 제2대 회장 이효익입니다.
그 후 임진왜란 당시 의병(義兵)으로 목숨 바쳐 왜군과 항전한 충의선열을 임진창의공신현충탑(壬辰倡義功臣顯忠塔)’에 새겨 모심으로 성역화 대사업을 이루게 되었습니다.
1984621일 일원이 국민관광단지로 지정됨에 따라 성역의 주위에 휴식공간을 조성하여 편의시설과 모든 관련시설을 고루 갖추니, 이르기를 당항포국민관광지라 합니다. 이에 헌성 공헌한 인명은 뒷면에 새겨 남기며, 국난 극복 유적지 웅자는 고성인의 드높은 기상이요, 정신이며, 애향정신입니다.
길이 후손으로 하여금 호국 숭조의 올바른 가치관을 갖게 하는 교육의 장이되고, 또한 온 누리에 가득한 정기와 참된 용기를 기르는 수련장으로 영원히 이어지길 바라며 숭고한 뜻을 이 비에 새기는 바입니다.
서기 19772
온 군민의 뜻을 받들어, 고성군수 이갑영 · 건립추진위원장 박충웅 · 노계 이상태 짓고 쓰다.”

 

위 내용은 고성미래신문의 기사입니다. 2023.3.26. 고안자가 옮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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